사랑하는 그대에게 11
보경 박재우
지숙 " 다음은 주례 선생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진숙 "신랑 박재우 군과 신부 경숙 양은 이 시간 이후부터 많은 하객들로부터 축하받으면서 부부가 되었습니다."
"하얀 눈이 내려 축복하여 주는 덕유산 자락에서 이색적인 결혼식입니다."
"앞으로 신랑 박재우 군은 처갓집 처형과 처제에게도 사랑을 아끼지 않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신부 경숙 양은 동생 지숙이와 신랑 박재우 군을 두고 제발 다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숙 "앞으로 두고 볼 거다."
지숙 "다음은 축가 순서입니다."
"축가 하실 분이 폭설로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랑 박재우 군이 직접 불러야겠습니다."
"곡명은 '사랑하는 그대에게'입니다."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하지만 / 지숙을 사랑하오
그대 위해 기도하진 못하지만 /인숙를 사랑하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 진숙를 사랑하오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나의 사랑 경숙여 /내 마음 아나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 눈물 되어 흘러도
내 모습 진숙에게 잊혀도 / 경숙를 사랑하오
사랑이란 얼마나 / 참아야 하는지
나의 사랑 진숙여 /내 마음 아나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 눈물 되어 흘러도
내 모습 진숙에게 잊혀도
지숙을 사랑하오
경숙을 사랑하오
14
시간은 자정 넘어 2 시 경이다.
잠 잘 시간이 지났다.
아무도 잠 잘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평소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밤 10 시면 잠을 청한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니.
인숙 "제부 어디 가려고?" 하면서 나의 바짓가랑이를 잡는다.
나는 "밤이 늦어 잠을 자려고 씻으려 합니다."
진숙 "오늘 잔칫날 제부 잠재울 수가 없다."
경숙 "당신 오늘은 깨끗이 씻어요." 하면서 나를 따라갈 채비를 한다.
지숙 "형부가 씻는데 언니는 왜 따라 가나."
경숙 "등을 좀 밀어 주려고."
인숙 "거기 씻어 줄라면 가지 마라."
나는 "그러면 작은 처형 어디에 씻어야 합니까?"
진숙 "제부, 꼭 거기를 가르쳐 줘야 하나."
인숙 "저녁 먹을 때 물이 매끈하고 참 좋더라. 내가 먼저 목욕 할게."
진숙은 인숙에게 "저 집에서는 평생 목욕도 안 하면서 제부 집에서 목욕한다고 날리다."
지숙 "그러게 씻으나 마나 그 인물 어디 가나."
다음편 있습니다.
💖진심담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됩니다~💖 |
마음이 따뜻해 지는 댓글 남겨주고 가세요~^^ |
첫댓글 자기야 🥰꽃모닝 💚
한라봉님 별고 없으시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