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교육기관인 새날학교가 80명의 신입생과 재학생이 새 학기를 시작했다.
9일 새날학교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고등 과정 신입생과 학부모, 마을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입학식과 개학식을 가졌다.
새날학교는 국적이 없고 한국어 구사력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일반학교 입학이 거부되자 마을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2007년 미인가 대안학교로 개교됐다.
이 후 2011년 광주시교육청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학교형태의 위탁형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현재 중학교 1개반, 고등학교 6개반 등 총 7개반 80명의 정원을 가진 학교로 발전했다.
새날학교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고려인마을 자녀들과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중심으로 일반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2011년 학교형태의 위탁형 교육기관으로 지정되면서 2023년까지 수도권 명문 대학을 비롯한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도 150여명 배출했다.
올해 신입생은 중앙아 7개국 출신 광주 고려인마을 자녀 62명을 포함해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10개국 출신이다.
이들은 중·고교에 해당하는 교과 과정에 따라 국어, 모국어, 수학, 영어, 미술, 체육, 과학 등을 배우며 졸업장을 따고 상급 학교에 진학하거나 일반 학교로 옮겨갈 수 있다.
새날학교 관계자는 “낯선 조상의 땅으로 돌아온 고려인마을 자녀들과 중도입국 다문화청소년들이 인국절벽시대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에 임하겠다” 고 밝혔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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