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닷컴=김경수 기자】고교 축구 명문 대회인 '대통령 금배'가 주최 측의 황당한 대진 추첨 실수와 기만적인 행정, 그리고 강압적인 몰수패 선언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추첨 과정에서 특정 학교의 구슬이 연달아 누락되었을 뿐만 아니라, 3차 재추첨 약속을 하루 만에 번복하고 현장 지도자들의 서명 탄원까지 묵살한 채 무더기 몰수패를 강행해 입시를 앞둔 고3 선수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연속된 구슬 누락… 1차 안양공고, 2차 안산 초지고 '누락'
사건의 시작은 지난 일요일 진행된 대진표 추첨이었다. 참가 팀 수에 따라 16강에 직행하는 팀과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불리한 조, 일명 '똥통' 대진을 가르는 중요한 추첨이었으나, 주최 측은 '안양공고'의 추첨 구슬을 통에 넣지도 않은 채 대진표를 완성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누락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당일 2차 재추첨이 진행됐다. 그러나 충격적인 사실은 2차 재추첨 과정에서도 '안산 초지고'의 구슬이 누락된 채 추첨이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주최 측은 구슬이 누락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정당한 재추첨을 실시하지 않고 초지고를 1차 추첨 위치에 고정시킨 채 2차 추첨을 강행·마무리하는 불투명한 행정을 자인했다.
■ "학부모 돌려보내려 거짓말"… '3차 재추첨' 약속 번복한 주최 측
더 큰 반발을 부른 것은 실수 이후 주최 측의 기만적인 대응이었다. 2차 추첨 결과 불리한 대진을 떠안게 된 배재고와 세종금산인삼FC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대회 주최 측은 현장에서 "3차 재추첨을 진행하겠다" 고 공식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하루 만에 뒤집혔다. 제천시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학부모들을 돌려보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고 밝혀, 주최 측이 사태 수습을 위해 현장에서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 선수들 비 맞으며 대기하는데… 지도자 서명 탄원 묵살하고 '강압적 몰수패'
몰수패 처리 과정 역시 대단히 강압적이었다.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날, 쏟아지는 빗속에서 두 팀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와 출전을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들과 대회 감독관은 "빨리 휘슬을 불고 몰수패 처리하라"며 현장에서 기습적으로 몰수패를 선언했다.
당시 18강에 오른 참가 팀 지도자 전원이 서명까지 제출하며 "어른들의 실수로 인한 피해를 학생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몰수패만은 철회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으나, 대한축구협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완전히 묵살하고 '학부모의 경기장 방해 및 지도자의 미제지'를 이유로 양 팀 모두 몰수패라는 강경 처분을 최종 확정지었다.
■ 고3 선수들의 '마지막 입시 기회' 박탈… 책임은 오롯이 어른들의 몫
이번 대통령 금배는 청룡기, 백록기 등과 동시에 열린 대회로, 고3 축구 선수들이 대학 진학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사실상 올해 마지막 전국 대회였다.
진로가 걸린 결정적인 순간에 주최 측의 거듭된 추첨 오류와 거짓말 행정, 그리고 현장의 탄원을 무시한 일방적 몰수패 처리가 이어지면서 최소한의 경기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게 된 학생 선수들의 피해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추어 축구 현장에서는 "잘못은 주최 측과 협회 어른들이 저지르고, 그 비극적인 피해와 책임은 오롯이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 덮어씌웠다"며 대한축구협회와 대회 주최 측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https://v.daum.net/v/20260724001849873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yaHBc7S_2CY
PLAY
한심한 어른들의 어이없는 대처에 피해자는 오롯이 우리 선수들이라는게 너무 화가 나네요
아이들이 상처받았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들에겐 너무 소중한 시간인데…. 못난 어른들이 너무 큰 상처를 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