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AC 밀란이 플레이메이커 카카(24)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에 출마한 라몬 칼데론은 카카 영입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자 이미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의 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인 AC 밀란은 격분하고 나섰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은 "레알 마드리드가 AC 밀란 선수들에게 접촉할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강한 어조로 레알 마드리드를 맹비난했다.
AC 밀란의 아리에도 브라이다 단장도 "칼데론 뿐만 아니라 그 밖의 후보라도 AC 밀란에 부정 행위를 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이 될 수 없을 것이다. AC 밀란과 계약된 선수와 접촉하는 것은 어느 누구라도 할 수 없다. 만약 소문이 사실로 인정된다면 나는 카카를 만나 이야기할 것이다. 그 다음은 FIFA의 판단에 맡길 생각이다"며 제소도 불사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브라이다 단장은 "셰브첸코의 이적은 본인의 개인적인 문제도 있었고, 이미 7∼8년 클럽에 있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카카만큼은 억만금을 줘도 팔 생각이 없다"며 이적시킬 계획이 추호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저작권자 ⓒ iMBCsport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document.getElementById('content').style.fontSize = fontSize + "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