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울며 겨자를 먹을까?
생각해 보면 ‘겨자’에 관한 이야기는 꽤 알려져 있다. ‘울며 겨자 먹기’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한다는 뜻의 속담이다. 그러다 보니 겨자는 ‘많이 먹으면 고통스러운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겨자를 겨잣잎이라고 부르며 겨자 소스와의 차별을 시도한다. 시시비비를 따져 보자면, ‘울며 겨자 먹기’보다는 ‘울며 겨자 소스, 혹은 겨자가루물 먹기’가 더 맞는 셈이다.
겨자씨를 빻아 만든 가루의 매운 맛
겨자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부터 피로 회복이나 해독 작용 등의 약초로 쓰여 왔다. 중국에서도 B.C. 1200년 경에 이미 널리 재배된 중요한 작물로, 김치를 담그는 향신료로 쓰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해 들어와 고추가 도입되기 전까지 생강, 마늘 등과 함께 중요한 향신료였다.
겨자의 어린잎은 괴혈병의 약재로 알려져 있다. 또 기억력을 높여주고 나른한 권태감을 없애 주며 기력을 자극하여 피로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씨에 꿀이나 기름을 섞어서 피임약으로 쓴 적도 있다고 한다. 씨에서 추출한 정유는 소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습포로 만들어 기관지염이나 관절염, 신경통, 류마티스 등이 있는 부분에 놓아두면 효과가 있고, 가벼운 동상, 두통,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이 때 찜질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찬물을 사용해야 한다. 씨를 달인 물 역시 해독 작용을 한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해 허니머스터드소스를...
겨자를 주재료로 한 소스는 집에서 만들면 더욱 맛있다. 겨자가루 5큰술에 물 2와 1/2큰술을 넣고 잘 섞어서 그릇 안쪽에 골고루 발라 주전자 뚜껑을 엎어 놓고 그 위에 그릇을 뒤집어 올린다. 물이 끓으면서 겨자는 발효된다. 10분 정도 지난 후 발효된 겨자를 매운맛이 돌도록 열심히 섞은 다음, 파인쥬스 2큰술, 설탕, 식초 각 3큰술, 배즙 3큰술, 간장 1/2작은술, 유자청 1/2작은술, 소금 약간을 함께 섞으면 겨자초장이 된다. 겨자초장은 돼지고기 잡채, 전 등을 찍어 먹으면 좋고, 여기에 식초를 더 첨가하면 해파리 냉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이들 소스는 우리나라에 세계 음식 문화가 유입되고 유통 경로가 확대되면서 주변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슈퍼에서 살 수 있는 간단한 튜브형 소스도 있고, 머스터드의 경우,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중부 보르고뉴 지방의 도시 디종의 이름을 따 맵고 시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디종 머스타드, 겨자씨가 그대로 살아있어 톡톡 씹히면서 톡 쏘는 맛이 나는 홀그래인 머스타드 등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겨자초장 만드는 법 출처 : 네이버 크리스티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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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건강천사 원문보기 글쓴이: 건강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