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7대원통
4) 유리광 법왕자의 풍대風大
유리왕 법왕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부처님에게 아뢰었다.
"제가 기억하옵건대, 오랜 옛적 항하사겁 전에 무량성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보살의 본각묘명인 법신 해탈 반야를 가르치사 이 세계와 중생 몸이 모두 허망한 인연인 풍력으로 굴러감을 관하라 하셨습니다.
제가 그때 경계가 성립된 것을 관하고, 시간이 움직일 때를 관하고, 몸의 움직임과 멈춤을 관하고, 마음을 움직인 생각을 관하니, 모든 움직임이 둘 없고 차별없이 평등하였습니다.
그때 이런 움직임들이 와도 온 데가 없고 가도 이를 데가 없어서 시방의 미진 같은 전도 중생이 똑같이 허망한 줄을 알았습니다.
이와 같이 삼천대천세계 안의 모든 중생이 마치 그릇 안에 담긴 백 마리 모기가 어지럽게 앵앵거리듯 좁은 데서 고동치고 발광하며 소란스럽게 구는 것과 같았습니다.
부처님을 만난 지 얼마되지 않아 무생법인을 얻으니 이때 마음이 열려 동방 부동불不動佛의 국토를 보고 법왕자가 되어 시방 부처님을 섬겼으며
허망한 몸과 마음이 모두 바람의 힘에 속함을 깨닫고 심신이 광명을 발하니 툭 틔어 걸림이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제 생각으로는 풍력이 의지한 데 없음을 관찰해서 보리심을 깨달아 삼마지에 들어가고 시방 부처님에 합하여 중생들을 교화한 것이 제일이라 하겠습니다.
ㅡ계 속ㅡ
출처:능엄경정맥소_불광출판사
첫댓글 😀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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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좁은 그릇 안 백 마리 모기의 비유가 사무칩니다....
'대천에 있는 모든 동이 다 미치고 피곤한 것이다. 일백마리의 모기가 사방 한치의 좁은 그릇안에서 부추김 같은 것인 줄 아시어 이미 미치고 피곤한 것을 아시어야 부동불을 보신 것이다.
동은 모든 움직임의 근원이니 부처의 이름이 부동인 것은 움직임에 임해서 고요하신 것이다.
능히 움직임에 임하여 고요하신 까닭에 몸과 마음이 가림이 없으신 것이다. 한 묘심을 전하심은 풍력의 의지할 데가 없어 만 가지 움직임이 다 망인 줄을 아시어 혼자 움직임 없는 본각을 증하신 것이다.'
헐! 대 ~박!
원효센터 서고에 있는 세조8년에 발간된 능엄경.
대략 6백년 전 훼불정책의 끝을 달리던 조선시대 발간된 한글 능엄경.
아이러니 하네요.....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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