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의 힐링캠프 No. 28]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
부제 : 청소년 역사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조선시대(신분제)
글 : 이마리 | 가격 : 12,000원 | 196쪽
판형 : 150x210x12
발행일 : 2021년 02월 02일
ISBN : 9791188758296 | 43810
주제분류 : 청소년>청소년 문학
문학>테마>가족/성장소설
[책 소개]
= 금수저와 신분 차별에 맞선 우리들의 이야기를 쫄깃한 사투리로 풀어내다! =
신유박해로 처형장의 턱없이 모자랐던 시대, 남원고을에 사는 대장장이 상쇠는 왜구의 침략으로 죽은 아내와 아들의 한을 풀기 위해 혼신의 힘으로 「남원도 궁」을 만든다. 영험한 검기가 있는 칼 ‘궁’의 소문이 한양까지 퍼지고, 관가의 군졸들이 망나니를 앞세워 남원으로 와 ‘궁’을 탈취하기에 이른다.
대장간 소녀 홍은 한양으로 가는 칼 ‘궁’을 되찾기 위해 긴 여정에 오르는데 ‘궁’을 탐내는 이들이 또 있었으니, 사또 아들 병서, 망나니와 그의 아들 검돌, 그리고 어사 박일량까지 처형장인 피밭으로 모여든다. 피밭에서 춘석은 아버지가 그렇게 믿었던 대장장이 상쇠가 만든 ‘궁’에 의해서 처형당한 것을 보게 되고 그 분노와 증오가 칼 ‘궁’과 그 주인인 홍에게 향한다. 그러나 홍과 함께 ‘궁’을 되찾기 위해 남원으로 내려오면서 춘석은 분노와 증오의 대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것을 걸고 ‘궁’을 쫓는 소녀 홍과 아버지의 처형을 지켜봐야 하는 소년 춘석의 애증이 뒤섞인 추격전이 긴박감 넘치는 한 편의 로드무비처럼 펼쳐지고, 마침내 추격자들이 남원까지 내려와 서로 ‘궁’의 소유권을 주장하기에 이르는데…….
‘궁’은 과연 진정한 주인인 홍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신검 「남원도 궁」은 꿈꾸던 정의로운 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금수저와 신분 차별에 맞선 우리들의 이야기를 쫄깃한 사투리로 풀어낸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은 부족한 어휘까지 신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어른과 아이들이 같이 읽기를 권하고 싶다.
[저자 소개]
저자 : 이마리(정환)
“이마리 선생님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차별 없는 사회에서 행복하기를 염원하는 작가입니다.”
이마리 선생님은 생각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소설가입니다. 지금은 호주에서 긴 여행을 즐기시면서 ‘한글학교’ 선생님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마리 선생님이 펴낸 장편소설『코나의 여름』,『구다이 코돌이』,『버니입 호주 원정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고, ‘전국도서관사서협회’의 추천도서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나고 있습니다.
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에 『버니입 호주 원정대』, 제5회 목포문학상에 『악동 음악회』, 제18회 부산가톨릭문예작품공모전에 『바다로 간 아이들』이 당선되었으며, 2015년 <아르코 국제교류단 문학인>에 선정되는 등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출간 도서로는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빨강양말 패셔니스타』,『코나의 여름』,『구다이 코돌이』,『버니입 호주 원정대』등이 있습니다.
이마리 선생님은 독자 여러분과 소중한 친구가 되기를 원하며 소통의 장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아래 이메일 혹은 네이버 블로그 이마리작가를 치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답니다.
│질문과 답변│ leemalhya.yahoo@daum.net
leemalhya.yahoo@gmail.com
<이마리 선생님의 선정도서>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문화체육관광부)
2017년 『코나의 여름』
2016년 『구다이 코돌이』
2015년 『버니입 호주 원정대』
[책 속으로]
이곳저곳 흩어져 비실거리는 군졸들이 볼만했다. 갓을 바닥에 처박은 놈, 도포자락을 얼굴에 뒤집어쓴 놈, 가랑이를 벌린 채 양다리를 하늘로 쳐든 놈 등 각양각색이었다. 대장간이 물을 뒤집어쓴 듯 잠잠해졌다. 잠시 후 ‘궁’은 제 몸에서 서서히 푸른빛이 사라지는 게 느껴졌다. 이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휴, 위기는 넘겼어! 어쩌튼 암도 나를 눈치채지 못해서 다행이다.」
--본문 44Page
마부가 거적때기를 젖히는 순간 뭔가가 움찔했다. 어느새 시끌벅적한 소리에 모여든 사람들도 숨을 죽였다. 웬 짐승인가 싶어 모두 기웃거렸다. 마부가 겁나는 표정으로 슬그머니 거적때기를 젖혔다. 맙소사! 웬 처녀총각이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앉았다.
“휴, 간 떨어질 뻔혔네. 구신은 아니지? 늬들 산 사람이지?”
--본문 161Page
아버지가 스스로 걸어가 죽기를 자처한 것은 아버지의 혼을 불사르게 만든 사랑과 용서의 진리였다. 천민을 노예처럼 괴롭히던 양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으로 대하라고 하셨는데 하물며 같은 천민인 휘광을 어찌 내칠 수 있겠는가. 휘광 부자에게 벅차오르는 연민으로 춘석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고 있었다. 춘석은 숨을 크게 내쉬며 결심한 듯 휘광에게로 다가갔다.
--본문 187Page
[차례]
│프롤로그│ 나는 칼이다
남원도 ‘궁’의 탄생
은밀한 이별
춘향 대장간 습격 사건
위기일발
겨루기, 무엇이 의로운가?
피밭에서
홍의 동상이몽
칼 사냥꾼들
우정과 미움 사이
주모, 비밀을 보다
추격자들
탄로나다
귀향마차에 탔당게
송충이 눈썹의 몰락
명판결
칼이 칼 노릇을 혀야제
[출판사 서평]
= 신검 ‘궁’을 통해 차별과 권력의 패러디를 보다 =
이 소설은 서학이 들어올 무렵,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대장간 소녀 홍이와 백정의 아들 춘석, 그리고 금수저인 사또 아들 병서가 신검인 ‘남원도 궁’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작가는 이 추격전을 통해 조선시대 허물 수 없는 차별과 권력을 패러디하고 있다. 그러나 차별이 어찌 조선시대의 이야기라 할 수 있을까? 학력과 재력으로 나뉘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죽었다 깨어나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는 신분사회인 조선시대에서 홍이와 춘석은 권력으로부터 ‘남원도 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목숨을 걸지 않으면 지킬 수 없는 신검 ‘남원도 궁’, 홍이와 춘석은 ‘궁’을 찾고 지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대’를 배우고 ‘저항’을 배운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 용감해지고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체득하게 된 것이다.
역사소설이어서 지금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옛날 단어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친절하게 풀어준 것 역시 이 소설의 매력이다. 한자 어휘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와 상식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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