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님들 모두 어찌들 지내시는지요
저역시 변함 없이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들과 채팅방을 보며 반가워하고 있답니다
몇가지 분재와 이끼재배 그리고 팔라디움에 입문서적을 사서 새로운 자아를 깨우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무엇보다 저희 마라톤에 대해서 어쩌고 해야 제맛이기에 요즈음 저의 도전기를 잠시 설풀어 보고자 합니다.
저의 과천 거소가 재건축으로 4년째 기거중인 인덕원의 2키로 인근에 인공대신 저를 달래주는 아담한 백운
호수가 있고, 마스크 달리기는 디질만큼 싫어서, 인공을 못가는주말 길을 개척해가며 백운호수를 돌다가
몇달전 부터 하오고개를 (오르막2키로 내리막2키로에 고도 350정도의 안양과 판교 사이의 고개) 왕복에 도전
몇차례를 넘나 들었더니 엄청난 언덕도 자신감이 붙더군요.
그 후 청계산 일주하는 판교와 옛골을 경유 양재와 경마공원을 거쳐 과천을 끼고 인덕원으로 돌라오는
코스를 금년 봄 부터 구상하게 되었답니다. 모두 물좋고 산좋은 명소를 경유하는 멋진 코스였고요~~
아래 사진이 저의 막연한 구상을, 코스로 연결해본 경로 이며, 길이 모호한 캡슐러님 일터인 대왕판교는
근무시간 땡까서 두어시간 사전 답사도 마쳤답니다. 다행히 탄천을 우회하는 길이아닌 대왕판교에서
달래내길로 바로 경부 고속도로 옆으로 난 길을(우측 꼭지점 하트브분) 찿아 멋진 삼각코스를 완성하였
습니다. 아래 사진이 그 기획물이지요. 참고로 왼쪽 꼭지점은 인덕원(안양), 우꼭지는 대왕판교
(판교테크노밸리), 위꼭지는 양재양곡도매시장(경부만남의광장) 입니다.
물론 중앙은 청계산 이수봉이고요.
첫도전
6월 12일의 첫 도전은 오전 6시 12분 33.9Kg 세시간 남짓으로 주파한다는 각오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의욕이 앞서 백운호 (약 2.5Km) 가서야 가민도 켜지 않고 달리고 있는 날 발견하고, 뭔가 싸한 느낌이 오더니
우삼각 까지는 일사천리 했으나 청계산역에서 더위와 첫도전이고 초행길이니 날 그만 쉬게하자는 마음에
약 28Km (가민 24.5)에 접고 버스로 양재 경유 컴백...이정도 접기는 애교로 저도 용서가 되는데 문제는....
두번째 도전 : 역방향 도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초반 언덕을 피하자는 생각에 역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몇일을 별러
6월20일 아침 5시출발 인덕원의 북안양IC에서 출발 역방향으로 일찍 출발 순조로운 여정으로 양재꼭지와
대왕판교점을 잘 통과 했으나 서판교인근에서 확인차 길을 물어본게 낭패로, 잘못 일러준 길로 들어 다시
30키로를 달리고도 의욕상실 (갔던길을 오는데 상실감과 더위에 좌절 운중에서 광역버스로 안양으로 컴백
세번쩨 도전 : 6월 27일 29키로 인덕원-판교-양재-대공원(경마장역)
이 번엔 필히 완주다란 의지를 다지고 다져, 완주를 꿈꾸며 자신만만한 출발에도 청계삼각의 최강의 적은
요소요소에 어서오란 듯이 반겨주는 대중교통이 가장큰 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서울 대공원까지 도달
하면 과천과 인덕원은 불과 5키로 남짓인데 그 넘의 전철역이 입을 크게 벌리고 어서 가서 아침먹자고...
집사람이 된장국 끓여놓고 땅바닥이랑 씨름하는 내게 전철로 두정거장인게 얼렁 와서 시원하게 씻고 밥먹
으란 환청에 그만 ㅠㅠ 아 전철안은 정말 시원하데요...홀인원님 왜 신공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ㅎㅎ
세번 도전도 실패하니, 이거참 존심도 안서고... 우리 에이스님들 한방에 끝낼걸 말입니다 ㅎㅎ
암튼 인공에 나가서 몇주 몸을 만들고 나서 재도전 해야 하겠습니다.
마라톤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핑계도 많다고 집사람은 늘 그러긴 하더만 틀린말은 아니죠 ㅎㅎ
제 가 멋지게 세 꽂지점을 찍으면, 가을에 이 코스에서 번개 초대 함께들 완주하고 싶습니다.
단, 옛골에서 해장 막걸리 유혹에 여럿 무너질까 걱정되긴 합니다 ㅎㅎ
요즘 제가 몇주 인공에 못나간 동안의 길동무의 슬기로운 달리기생활 소개 드렸습니다
첫댓글 조아브러요
허~허~
형님 멋쩌요 ~~
요즘 안보이시더니 숨어서 빡세게 하셨군요~
리치아우님 가을에 모시고 싶습니다.
남서울 최대 고도 400m 길이 2Km고개를 오르며, 잠자는 가슴을 펄떡이게하고 쇠구슬이 종아리 여기저기에
꽈리를 트는 잃어져 가는 초보적의 기억과 재회의 감회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ㅎㅎ
형님 겨우 버스신공 서브웨이신공 정도가지고 제 경지까지 오르려면 아직 멀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전 최첨단 문물을 이용한 신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카카오 택시신공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님의 위대한 도전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판교 화랑공원 운중 길을 뛰는데 웬 성남시무료 자전거가 그리도 많던지 ㅎㅎ 그것만은 참았죠
곳곳에 급수와 교통이 연결 가능하면서도 인적이 드물고 자전거와 마주치지 않는(일부 판교구간 제외) 멋진 교외 코스입니다.
혹시나 코스에 관심있는 분은 자료실에 상세 안내(경유지) 올려 놓았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그놈의 전철역을 다 없애 버리던지 해야지 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한 번만 더 하면 딱 성공하실 것 같아요.
해 뜨면 더우니 조금 더 일찍 시작하셔도... ㅎㅎㅎ
네 내배아우님 휴가때 어스름에 출발하면 맞을것 같습니다. 휴가철이나 장마때 완주하고 신고하지요. ~^^
좋은코스를 개척하셨네요~
ㅎㅎ
응원합니다 짝짝짝
다음기회가 된다면 울회원님들과 달리고싶네요
수나짱님은 저처럼 몇번이나 버벅거리지 않을텐데 말이죠... 제대로 마쳐보고 제가 몇분 모시고 번개가
어떨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마라톤에선 상상못할 거대한 언덕이지만 걷지않고 넘으면 엄청 자신감이
업데요..."요즘 내가 왜이러지?" 하는 분들 상상이상의 엄청난 고개에 한번 덤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길동무 그 고개는 차 타고 넘기도 무서워요 ㅎㅎㅎ
대단하십니다~~^^
꾸준함에 박수 쳐드리고 싶습니다.
해밀님 마라톤은 일관성의 운동 이라고하지요..변함없고 꾸준히, 평생 하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용히 달리다 가끔 횐님들 만나 웃고 떠들기도 하는 그런 재미로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잘 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박수 격려 감사 마니 드려요 ~^^
너무 멋있네요, 어찌안보인다 햇는데 그런 고난의도 행보가있는줄은 정말 몰랐네요, 넘 무리는말고 조심해서 달리세요,
네 킴스님 이젠 인공서 다시 뵈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