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재향군인회(회장 김병관)는 26일 서울 잠실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21세기 서울향군 율곡포럼 창립식 및 제 1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우려와 시국에 대한 걱정을 쏟아내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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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서울향군 21세기 율곡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말하고 있는 박세직 향군 회장ⓒ뉴데일리 |
향군 박세직 회장은 "좌파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이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대한민국은 해방후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건국했고 6.25 민족상잔의 아픔을 딛고 민주산업국가로 성장했다. 이러한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낡은 이념으로 무장한 친북좌파세력들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혈맹인 미국을 주적이라고 하고 6.25를 북침이라고 호도하고 있는 무리들에 맞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율곡포럼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권영진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안보는 힘이 지킨다"며 "냉전시대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과 잘살아보자는 국민들의 노력, 그리고 내나라를 지킨다는 강력한 안보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세가지가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지켜온 근간이었다.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은 이러한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본말이 전도돼 있다"며 "강력한 안보의식과 힘의 바탕위에 북한과의 대화가 효력을 발휘할수 있다. 그런데 정부는 안보의식이나 한미동맹은 뒷전에 두고 북한과의 대화만 을 우선시 하고 있다.이는 본말이 전도돼 있는 것이다. 북한과의 평화 협상을 원한다면 먼저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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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향군 21세기 율곡포럼에 참석해 자리를 가득메운 서울향군 회원들ⓒ뉴데일리 |
경기대학교 남주홍 교수는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게 있어 핵은 국가 시스템의 근간이다. 2.13 합의를 했다고 평화가 이뤄진 것처럼 섣부른 판단을 해선 안된다. 2.13 합의는 심각한 에너지·식량난에 빠진 북한과 이라크 전쟁으로 수렁에 빠진 부시 행정부가 빅딜을 한 것일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한 합의가 아니었다.오히려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에 불과했다.대한민국은 현 정세를 정확히 판단하고 더욱 안보의식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 재향군인회 조한식 안보부장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2007년도를 맞이하여 서울시 재향군인회가 대국민 안보계도를 위한 21세기 율곡포럼을 창립하게 됐다"며 "북한이 핵무장까지 한 오늘의 한반도 안보환경은 6.25이후 최대 위기라 하겠으며 금년 대선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혼란한 정국이 예상됨에 따라 대 국민 호국정신 함양 및 고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향군으로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헌신하고자 포럼을 창립하게 됐다"고 창립취지를 설명했다.
한편,이날 서울향군 김병관 회장은 21세기 율곡포럼 초대 명예회장으로 서울시의회 박주옹 의장을 추대해 추대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