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연수를 받는 동안 선배님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보답하기 위하여
문경산행은 만사를 젖히고 참가하여
선배님들을 기쁘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6시 20분에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고
새벽길은 40분 정도 양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7시에 서초구청 앞을 가보니 아무도 없고
어디쯤 차를 댈려나 두리번거리다 보니
교대2회 이민자 선배님과 저를 아껴주시는 선배님 한분을 만나
다짜고짜 오댕먹으러 가자고 졸랐습니다.
다시 구청 앞으로 오니 선배님들이 한 분씩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차단속반의 눈을 피하기도 하고 감히(?) 맞서기도 하며
승차를 완료하여 문경새재 3관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무차장님과 재무 총무님이 입장료 계산을 맡기고 먼저 입장하시고
65세 이상은 무료입장, 회원은 하나 둘 세어가며
마지막 선배님이 오시는 걸 확인하고
3관문을 넘어섰더니 황수관회장님이 왠 젊은이들에게 둘러싸여
악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대구교대 오각회(기독학우회) 졸업동문들이랍니다.
삼삼오오 동문들은 짝을 이루어
문경새재 금의 환향길을 내려가고
저는 황회장님을 수행하여 고종환 교장님, 장병연교장님, 윤화숙 (사업체)회장님과 함께
끝까지 동행을 하였습니다.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황회장님을 알아보고
-황수관박사님이다.
-신바람 박사다.
-황수과이다.
악수를 청하는 사람, 인사를 하는 사람, 미소를 짓는 사람, 놀라는 사람
한참을 되돌아 보는 사람, 사진을 함께 찍자는 사람.......
마치 대선 유세현장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동행한 우리들도
"안녕하세요? 황수관입니다."화답을 하며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사람들 마냥 팀웍점검을 했을 착각에 빠졌으니까요.
새재모텔식당으로 향하는 지름길로 뒷문으로 식당에 들어서니
재문경동문회 부회장을 맡고있는 친구에게서
"어디고?"묻길래
"식당"하니 우리 문앞에 있는데 언제 들어갔노?하는거였습니다.
"뒷문으로...."하며 현관을 나가보니 문경동문 4분이
문경명酒 호산춘을 1박스 들고 서있었습니다.
호산춘을 나눠 잔들고 건배를 제의 하자니
큰 식당에 마이크 시설을 없고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아
급기야 모든 동문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벽에 걸린 징을 벗겨 "지~~~~~잉~~~~~" 두드려대며
건배와 안내를 마치고......
식당을 나오려는데
사무국 선배님들이 따놓은 소주병을 모아 새병을 만들고
반찬 중 안주가 될만한 것을 골라 모아 봉지에 담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도 질세라 고추절임을 봉지에 하나도 빠짐없이 모았습니다.
차를 타고 에프터로 고주절임을 하나씩 나눠드리고 드시도록 하였습니다.
어떤 동문은 고추가 맛있다고....
매운 고추를 받아 씹은 동문은 입안에 불이 났다고....
뒤의 모 동문은 내 고추 먹고 싶다고....
버스안은 한동안 아수라장에 되었습니다.
문경종합온천에 도착하여
저는 한 가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온천을 하지 않는 동문은 기다릴 시간이 지루할 것 같아
주흘산 동쪽으로 8km정도 떨어진 제 제자가 하는 도자기전시장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도자기 전시장에서 선배님들은
조용히 학생이 되어 관음요 도자기 선생의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을 나누었습니다.
제자의 부인이 얼마나 참한지 동문들은 모두 감탄을 하기도 하고....
나서는 우리들에게 5분만 기다리라고...
찻잔을 30개 준비하여 하나씩 나누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동문들의 도자기 가격을 물어보았더니
보통 것을 들고 물어보았는데 850만원이라는 이야기에 기겁을 하고....
제일 비싼 것은 2천만원이라는데...으악~~~!
전시장 앞에서 기념촬영만 하였습니다.
참 사과드린다고 하였는데 사과를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하늘농장(다른 제자가 하는 사과 과수원 이름)에 사과를 사러온 손님이 있어서
문경까지 내려갈 수가 없다고....사과는 따 놓았는데...
첫댓글심 사회자의 재치와 재미있는 행동으로 우린 즐거웠어요.허지만 끝까지 임무수행을 (?)못 했으니 우린 서운햇지요한 동안 고추 이야기에 꽃을 피웠지요. 정말 감질나게 절인 고추가 맛 있어서, 고들 고들 입에붙는 돼지고기가 고추장에 빠진 날(?) 돼지고기 먹으러 또 가고싶어라~~ 그때는 주흘산을 넘고싶다. 누구랑???
심사회자님! 얼굴보아서 즐거웠어요. 반틈만..돌아올때 함께 하지 못해 월매나 서운했는지 아오? 노래방 기기까지 말을 듣지 않았으니....하는수 없이 무작위 노래방 틀어 기계에 맞춰 노래부르는 일이 벌어졌다오...하여튼 수고 많이많이 하셨수이다. 근데 사과는 어디서 사는교? 문경 사과 맛나던데....
첫댓글 심 사회자의 재치와 재미있는 행동으로 우린 즐거웠어요.허지만 끝까지 임무수행을 (?)못 했으니 우린 서운햇지요한 동안 고추 이야기에 꽃을 피웠지요. 정말 감질나게 절인 고추가 맛 있어서, 고들 고들 입에붙는 돼지고기가 고추장에 빠진 날(?) 돼지고기 먹으러 또 가고싶어라~~ 그때는 주흘산을 넘고싶다. 누구랑???
문경새재갈 때는 (심)교감이 있어 (심심)하지 않았는데, 서울로 올라올 때는 (심)교감이 없어 (심심)했어요. 갈때와 올때는 (일교)차가 아주 심했어요. 앞으로 우리 동문들을 끝까지 (심심)하지 않도록 책임져요. 하하하하하!!! 신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심사회자님! 얼굴보아서 즐거웠어요. 반틈만..돌아올때 함께 하지 못해 월매나 서운했는지 아오? 노래방 기기까지 말을 듣지 않았으니....하는수 없이 무작위 노래방 틀어 기계에 맞춰 노래부르는 일이 벌어졌다오...하여튼 수고 많이많이 하셨수이다. 근데 사과는 어디서 사는교? 문경 사과 맛나던데....
언제 보아도 든든하고 멋진후배님! 사회도, 징도 역시나 훌륭하였습니다.
양재 출발땐 합석했는데 첫번째 쉼터에서 차를 옮겨타는 바람에 구여운 우리 자유인의 재롱을 보지 못해 심히 아쉬웠나이다. 그러느라 이차 저차 아무곳에서도 내 소개 인사도 못했고, 카드도 분실했으니 난 분명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