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눈 치고는 역대급이다. 새벽부터 쉴새 없이 쏟아 붙는 굵은 눈송이들.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이지만 진사님들에겐 축복이다. 고궁, 올림픽공원, 서울숲??? 망설이다가 근처에 있는 뚝섬한강공원으로 발길을 잡았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때 식재해 놓은 사계장미도 어제까지는 가을이었는데 오늘은 미처 준비되지 못한 채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편백나무 어깨에도 눈송이가 살포시 내려앉아 있고 사철나무들도 신기한듯 눈구경을 하고 있다.
한강변 자전거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기위해 밥캣이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도 폭설로 인한 진풍경이다.
뚝섬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는 여러 나무들이 심어져 숲을 이루고 있다. 침옆수와 활옆수 그리고 정원수들이 즐비하게 있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해주고 동식물들에게도 더 없이 포근한 안식처겸 놀이공원이다. 유독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 나무들도 어제는 가을이었는데 오늘은 폭설이 주는 겨울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