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산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타박상을 입거나 얻어 맞아 상처를 입으면 반드시 인뇨(人尿)를 복용했다.
명나라 때 설기(薛己)의 외과발휘(外科發揮)에 보면 ”여재거용견복차피칠인(予在居庸見覆車被七人), 부지신은(仆地呻吟), 구령관차(俱令灌此), 개득무사(皆得無事). 범일체상손(凡一切傷損), 불문장약(不問壯弱), 급유무어혈(及有無瘀血), 구의복차(俱宜服此). 인위동변부동장부(認爲童便不動臟腑), 불상기혈(不傷氣血), 만무일실(萬無一失), 군중다용차(軍中多用此), 누시유험(屢試有驗).”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내가 거용에 머물고 있을 때 일곱명을 싣고 가던 마차가 뒤집혔다. 일곱 사람은 모두 땅에 엎드려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 모두 소변을 마시게 하였더니 아무일 없이 무탈하고 편안해 졌다. 일체의 손상에 건강한 사람이건 약한 사람이건 관계없이 소변을 마시면 어혈이 없어진다. 다시 말하면 소변은 누구에게나 적합하다. 동변(童便)은 장부를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고 기혈을 상실시키지 않으며 만에 하나의 실수도 없이 틀림없는 효과가 있다. 특히 군대에서 전쟁 중에 소변을 약으로 많이 사용한다. 언제나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는 뜻이다.
뼈가 부러져 상처를 입은 사람이거나 질타손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어린 아이들의 소변에 술을 타서 마시게 하면 효과가 심히 좋다. 폐로각혈(肺癆喀血) 환자에게 동변을 복용시킨 결과 치유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동변(童便)을 구하기 힘들 경우 자기 소변을 마셔도 좋다고 한다.
옛날 부터 내려오는 광동성(廣東省) 광주지방(廣州地方) 풍속에 보면 좀도둑이 잡히면 관가(官家)에서 도둑의 소변을 마시게 하는 처벌이 있는데 이는 실제로 처벌이 아니고 도둑에게 보약을 먹이는 것이나 다름없는 처벌이다.
소변으로 질병을 치료한 역사는 유구하다. 1931 년 독일의 과학자 Hertz 가 자뇨요법(自尿療法)을 발명했는데 이는 중국 보다 1400여 년이나 뒤졌다.
인뇨(人尿)를 약으로 사용한 기록은 서기 536 년 도홍경(陶弘景)이 저술한 본초경집주(本草經集注)에 기록되어 있다. 본초경집주에 뇨(尿)는시(尸 : 시체, 송장) 자(字)와 수(水 : 물) 자(字)가 합쳐서 된 글자로써 “송장속에서 흘러 나오는 물” 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고인들은 뇨(尿)를 은어로 윤회주(輪廻酒), 환원탕(還元湯), 환혼주(還魂酒) 라고 불렀다.
엄격하게 말하면 동뇨(童尿)는 12세 이하의 건강한 소년의 소변을 일컫는다. 그래서 동변이라고 칭한다. 12세 이하의 아동들의 소변은 상화(相火)가 미동(未動)한 나이이기 때문에 무독하고 순양지물(純陽之物)이다. 생선이나 비린내 나는 음식과 짜고 신 음식을 먹지 말고 처음 나오는 오줌과 마지막 나오는 오줌은 버리고 중간에 나오는 오줌을 받아 마셔야 하며 맑은 물 같이 생긴 오줌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 동뇨는 뜨거울 때 마시는 것이 좋으며 혹자는 탕약과 함께 혼합하여 마시기도 한다. 뜨거울 때 소변을 마셔야 하는 이유는 소변속에 들어있는 기를 그대로 보존하기 위함이고 효력이 속하기 때문이며 소변이 식으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되어 짠맛과 한성(寒性)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역대 의가에서 연구한 결과 동변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공효가 있다고 한다.
첫째 자음강화(滋陰降火) 작용이다.
둘째 지혈소어(止血消瘀) 작용이다.
고인들은 동변을 강상화(降相火)의 요약이며 소어혈지신품(消瘀血之神品)”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상화를 내려주는 요약이며 동변은 어혈을 풀어주는 신약이다.” 는 뜻이다.
진(晉) 나라 때 저징(澄)의 노극론(勞極論)에 보면 ”강화심속(降火甚速), 강혈심신(降血甚神). 치해혈증(治咳血症), 음수익백불일사(飮溲溺百不一死), 약복한량(若服寒凉), 백불일생(百不一生), 진백시백험야(眞百試百驗也).”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화를 내려주는데 신속하고 혈을 내려주는데 신효하다. 해혈(咳血)을 치료할 때 오줌 마시는 것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100 중에 한 명도 죽지 않으나 한량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100 중에 한 명도 살지 못한다. 정말로 백번 시험하면 모두 효과가 있다.” 는 뜻이다. 해혈증(咳血症)은 폐결핵 등 가래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병증을 일컫는다.
고인들은 산후(産後)의 부녀자들이 산후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에 매일 두 컵의 소변을 마시면 제양개식(諸恙皆息), 백병불생(百病不生).”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모든 병이 치유될 뿐만 아니라 질병이 생기지 않는다.” 는 뜻이다.
고인들은 또 인유(人乳), 포의(胞衣), 동변삼자위접명지보(童便三者爲接命至寶)”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의 젖과 태반(胎盤)과 동변이 세가지는 사람의 생명을 잇는데 더할 나위없이 귀중한 보물이다.” 는 뜻이다.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에 보면 ”치남부겁증(治男婦怯症), 남용동녀변(男用童女便), 여용동남변(女用童男便), 참두거미(斬頭去尾), 일진이차(日進二次). 건소병압지(乾燒餠壓之), 월여전유의(月餘痊癒矣).”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남성들의 폐결핵 치료에는 동녀의 소변을 마시고 여성들의 폐결핵 치료에는 동남들의 소변을 받아 마신다. 처음 나오는 오줌과 마지막으로 나오는 오줌은 버리고 중간에 나오는 오줌을 하루에 두 차례 마신다. 그리고 마른 소병(燒餠)을 씹으며 기침을 가라 앉힌다. 한 달 남짓 지나면 폐결핵이 완쾌된다.” 는 뜻이다.
이처럼 남자는 여변(女便)을 사용하고 여자는 남변(男便)을 사용하는 치료법칙은 일정한 도리가 있다. 여기서 소병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원형 또는 사각형의 평평한 모양으로 만들어 겉에 참깨를 뿌려 구운 빵이다.
현대 의학 약리 분석 결과 소변 중에는 100여 종의 복잡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나타났다. 그중 중요한 것들은 뇨소(尿素)와 각종 비타민과 호르몬과 미량원소 등이다. 소변 속에 들어있는 유로키나제(Urokinase) 는 폐부(肺腑)의 색전증(塞栓症)을 방지해 준다. 다시 말하면 ”폐내(肺內)에 있는 혈응괴(凝血塊 : Blood clot)를 용해시켜 준다.
또 임상경험 결과 유로키나제(Urokinase) 는 심장혈관 내에 있는 응혈괴(凝血塊)도 용해시켜 준다고 나타났다.
유로키나제는 Plasimonogen 을 직접 활성화하여 Plasmin 의 형성을 촉진 시킴으로써 섬유소 용해 능력을 증가시켜 혈전(血栓) 또는 색전(塞栓)을 용해시킨 후 제거시킨다. 그러므로 유로키나제는 Plasimonogen activator 라고 칭한다.
혈괴(血塊 : Blood clot)는 엉켜 뭉쳐진 핏덩이를 말하고 혈전(血栓 : Thrombus)은 혈관속에 형성된 혈괴를 의미하며 색전(塞栓 :
Embolus)은 일반적으로 혈관속에 돌아다니는 물질을 일컫는데 보통 혈괴를 의미하나 공기일수도 있고 지방 또는 박테리아 등 일수도 있다.
또 동변포단(童便泡蛋)은 마진(痲疹 : 홍역)을 예방해 준다고 나타났다.
동변포단(童便泡蛋)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신선한 달걀 껕껍질에 바늘로 10개의 구멍을 뚫는다. 10세 이하의 홍역을 앓아 본 경험이 있는 아이의 소변을 받아 그 속에 달걀을 담그어 놓는다. 달걀이 오줌속에 푹 잠기어 보이지 않아야 좋다. 서늘한 곳에 하룻밤 놓아 두었다가 꺼내어 깨끗한 물로 씻은 다음 물속에 넣고 삶아서 껍질은 버리고 속만 먹는다. 하루에 한 개씩 2-3 일간 복용한다.
임상실험 결과 임신부의 소변은 우피선(牛皮癬 : 銀屑 病, 乾癬)을 치료해 준다고 나타났다. 임신 2-3 개월 된 건강한 임부의 소변이 가장 효과적인데 이때 배설되는 임부의 소변 속에 자궁내막과 난소와 난관 등에 있는 융모막(絨毛膜) 촉진 성호르몬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한다.
또 자기 자신의 소변은 유행성 이하선염(耳下腺炎)을 치료해 준다.
환자 본인의 소변 10cc 를 끓인다. 완전히 식힌 다음 1cc 를 주사기로 채취하여 근육에 주사한다. 매일 두 차례씩 3일간 치료하는 것이 일요정(一療程)이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또 한 차례 치료를 더한다. 39명의 유행성 이선염 환자에게 이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36 명이 완치되었다는 보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