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티켓몬스터 대구에서 연극 <풀포러브>를 5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네요.
기가 막힙니다. 23일이 공연날인데 오늘 이렇게 덤핑을 치면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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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의 추억에서 시티의 <두드림러브>랑 <사랑한다 웬수야> 진행하고,
<로드 투 파라다이스> 진행 할때도 공연계에 미치는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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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좀 되고 의식이 있는 기획사들은 이런 무식한 짓 하지 않을거라고 믿었습니다.
혹시나 누군가 덤핑을 치더라도 대구 기획사가 아닌 서울의 기획사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울 기획사가 서울 공연 들고 와서 팔아보다가 잘 안되면 대구 공연 시장은 죽든지 말든지
덤핑 때리고 사라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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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너무합니다. SJ쯤 되는 기획사가 이러면 안 되지요.
티켓 몬스터야 서울에서도 부산에서도 덤핑 치던 집이니까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저는 진짜 기획사에게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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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미리미리 티켓 예매한 관객들은 뭐가 됩니까?
공연 3일 전이면 예매 취소할려고 해도 100% 환불도 안 될 텐데...
이건 완전 관객 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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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오픈할때 조기 예매 개념으로 50% 할인 이벤트 하는 것은 기획의 일환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봅니다.
환불도 안 되는 티켓을 공연 1달 전에 구매하는 관객에게 할인해주는 것은 이미 충분히 용인되는 기획 방식이지요.
그렇지만 이건 아닙니다. 진짜 아닙니다. 스스로 공연 시장을 죽이는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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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구에도 이런 서비스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아질테고, 그러면 덤핑 치는 공연들도 많아질텐데
도대체 누가 미리미리 티켓 예매 하겠습니까?
모두가 덤핑 기다리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기획사 다 죽어나고, 좋은 공연 대구 못 내려오는 거 아닙니까?
서울 기획사가 그렇게 하면 욕하고 말려야 할 대구 기획사가
먼저 나서서 덤핑을 치면 어쩌자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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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욕이 나올려고 하는 걸 참고 있는 중입니다.
티켓 몬스터와 SJ 기획사에게 엄중 경고합니다.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대구가 그렇게 만만한 도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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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할인의 추억에서는 22일 부터 공연하는 ct의 옥탑방 고양이를 50% 할인 판매하네요.
sj 담당팀장이랑 통화했는데, 티켓 판매는 기획사가 알아서 하는거니 일개 관객이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랍니다.
첫댓글 화나는 심정 이해가요. 기획사한두달하고 말건가보네요그사람들.. 미리표샀던사람들도 화날테고.. 직접출연하시는분들도 찬성하지않는일일텐데 어떻게 이런일이 생기는지 잘모르겠네요. 에구 참..
대부분의 멀쩡한 기획사들도 화를 내더라구요. 그 외에도 기가 막힌 일들이 많은데, 오늘 진행되는거 보고 또 글 쓰던지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