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전쟁사 관련 이야기를 연재 형식으로 써보잔 제의를 하게 된 게 아마도 작년 이맘때
쯤인걸로 기억된다...당시에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 했던 건, 아주 단순했다...재미있어서 였다.
펜더의 지인들...특히 일관계로 펜더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몇 군데 사무실을 가면 점심시간
마치고 나면 꼭 펜더에게 "오늘은 어떤 장군 이야기 할 건데?"로 펜더에게 전쟁사 관련해서
재미있는 일화를 이야기 해달라고 조르곤 한다...뭐 펜더가 이바구를 잘 해서가 아니라, 워낙
전쟁사나 무기 개발의 숨겨진 비사나 야사는 충분히 메리트 있는 이야기이다...삼국지가 왜
재미있겠는가??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재미있는 사건들을 따져보면 거게가 다 전쟁 아니면 혁명에 관계된
이야기란 점만 봐도 전쟁 이야기는 재미있다...또 과자는 불량식품이 맛있다고, 정사보다는
야사나 비사 등등 주변부 사이드의 이야기가 또 엄청 재미있는게 현실이고...
그래서, 본 위원 결심하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전쟁사나, 무기, 장군열전 등등 재미있는 것들 모아서 딴지에 연재를 하자는
것이다...졸라 흥분되지??
간단히 말하겠다.
앞으로 펜더의 전쟁이바구는 전세대와 전세계를 뛰어넘어 한마디로 본 위원 맘대로
재미있거나, 혹은 이런 거 알아두면 쓸만하겠다 싶은 전사나, 무기개발사, 장군들의 비사
등등을 펜더 맘 땡기는 대로 연재하겠다...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이 작업만 붙들고 늘어
질수도 엄꼬 해서 펜더 한가하거나 말하고 싶어 근질근질 할 때 하나씩 싣겠다...
뭐 이바구가 그런거 아인가??
자, 그럼 오늘 첫 빠따로 소총 이야기 되겠다...
1)소총 이야기...
전쟁도 인간이 하는 것이므로, 발전과 진보,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기에 새시대의 새로운
전술이 나오면, 그에 따른 무기 역시 당연히 발전하고 진보하는 것이 정답이다...석기시대
돌도끼 쓰던 놈들이 오늘날 대륙간 탄도탄을 개발해 네죽고 내 죽자식의 MAD 전략으로 반세기
가까이 지속한 걸 보믄, 인간이 발전하긴 발전했나 부다.
그런 의미에서 <소총>은 모든 병사들의 기본무장이기에 그 시대의 시대정신...즉, 어케 사람을
죽여야 잘 죽였다란 소리를 듣나? 란 대명제에 대한 그 시대의 <답>을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그리하야 본 위원 이 <펜더의 전쟁 이바구>의 첫 빠따로 선택한 것이 지난 50년 동안 동서
양진영을 양분했던 에무십육과 아까보총이라 불리는 M-16과 AK-47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
할까 한다...뭐 80년대 군번이나, 논산훈련소 출신, 혹은 예비군들이라면 둘다 친숙한 이름일
터이고, M-16같은 경우는 남자라믄 한번쯤...아 이회창네 아들들은 만져보지도 못했겠지만,
그래도 들어는 봤었을 것이다. 하여튼 대한민국 남자치고 M-16 모르면 간첩이고, 군대 갔다
온 사람치고 AK-47 모르면 병신 되겠다...그런데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M-16 하나가
개발되기 위해 얼마만한 노력과 희생이 뒤따랐는지에 대해선 다들 모르쥐??
2)돌격소총이 뭐냐??
M-16과 AK-47을 총기학 적으로 분류하자면, 한마디로 "돌격소총" 되겠다...
영어로 Assault Rifle 되겄다... 소총이믄 소총이지 돌격소총은 무슨 돌격 소총...
자..그럼 이 돌격 소총에 대해서 함 이바구 날려보겄다.
1차대전...그니까 현대전의 시발이라 불리는 전격전과 공중전이 태동되기 시작하던 1차대전의
초창기와 중반기까지...아니 마지막까지의 전투란 건 한마디로 <땅개>의 전쟁이었다..즉,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땅을 파서 대가리 박고 버티냐의 승부...즉, 참호전 양상으로 전쟁은 진행
되었다...뻔히 기관총에 대포의 화망이 버티고 있는 적진을 향해 돌격에 돌격을 하는 미친짓
거리 땜에 전투 한번에 100만명씩 죽어나자빠지는 꼬라지를 양넘들은 연출해 냈던것 이였다...
이때 등장한 소총들은 거게가 다 엇비슷한데, 스탠다드가 바로 독일넘들의 Gew98 같은 넘들
이었다...(98보이지?? 1898년에 만든 놈이다...독일은 이놈 성능이 맘에 들어서 2차 대전 때
이거의 개량형..그래봤자 길이를 좀 줄인 Kar 98k를 제식소총으로 썼다...50년 넘게 살아남은
명총이다.) 자, 이 Gew 98은 그럼 어떤 총인가?? 한마디로...걸작 되겠다...간편한 조작성능에,
내구성 좋고, 잘 맞고, 사정거리 길고, 맞으면 바로 골로 가고...
글타, 1차 대전때의 소총이란 거이 보통 이런 식이었다. 서로 땅파고 대가리 박은 다음에
상대방을 노려보는 형국이니, 사정거린 길면 좋고, 튼튼해야지 상대방 참호에 뛰어들어
육박전 할때도 튼튼한 개머리판으로 찍던고 후려패든가 할 거 아닌가?? 결정적으로 이때부터
2차대전 끝날때까지 대세는 바로 볼트액션식 소총이었다...자 그럼 볼트 액션식 소총은 뭔가??
간단하다 한발쏘고, 노리쇠를 손으로 땡기고 다시 노리쇠 밀어넣어 탄환 장전...그리고 쏘는...
한마디로 완전 수동식 소총 되겠다.
문제는 말이다...2차대전 독일군이 새로 개발한 그 말많고 탈많은 <전격전>이란 거이다. 이기
뭔가?? 기계화된 탱크로 밀어붙히는 거이다...이 전격전의 핵심은 바로 <속도> 아인가??
그런데 말이다. 아무리 탱크로 밀어 붙히면 뭐하는가?? 결국 깃발 꽂는 놈이 이기는 거인데,
그래서 탱크와 보병이 같이 움직여야 하기에, 보병도 장갑차에 타서 같이 탱크를 쫓아간다...
독일놈들 하노마그 같은 장갑차에 보병들 꾸역꾸역 실어서 열씌미 뛰어댕긴거 까진 좋은데...
문제는 장갑차 안에 있는 놈들이 들고 다니기엔 총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들어진게, 열분들도 심심찮게 영화보믄 보게되는 MP 38/40 이라 불리는 기관단총
되겄다...이 놈은 차량에 싣기 편하게 만들어진 최초의 총이란 명예스런 훈장을 달고 다니지만,
라이벌인 PPSH 41...열분들 기억으론 <따발총>이라 불리는 소련 기관단총에 밀려서 그리
성공한 작품으론 평가 받지 못했지만 준작 수준은 되는 놈인데, 이놈이 바로 돌격소총에 대한
하나의 실마리를 안겨 주었다.
당시 동부전선에선 접근전과 함께 시가전 등등 강력한 화력과 연발 속도의 중요성과 함께,
교전 거리가 1차대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짧아졌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자 여기서 독일놈들이 개발해 낸 <돌격소총> 개념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사건이 터져 버렸다.
바로 미국 놈들이 개발해 낸 M 1 카빈 소총이었다. M1 카빈...후에 연발형인 M2 카빈과 적외선
스코프 달린 M3까지 나오게 된 미국 놈들의 그 카빈...원래는 해병대용으로 만들다 실패한 넘을
윌리엄즈(David M Williams)란 놈이 손봐서 만든 이 놈은 권총과 M1 개런드 소총의 중간정도의
탄을 쏜다는 단순한 발상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1941년부터 미군의 위관급 장교에게
공급되었다가 히트를 쳐서 2차대전 당시 M1 소총보다 더 많이 찍혀져 나와 전 세계를 떠돌게
되었다.(M1 개런드가 400만정 찍혀져 나올때 M1 카빈은 600만정이 찍혀져 나왔다...여기서
잠깐, 카빈 Carbine은 기병총을 의미한다...즉, 기병용 소총을 말하는데, 기병용 총 이란게 원래
소총의 길이를 줄여서 말에서 쏘기 편하게 만든 총을 말한다)
문제는 전격전이 되자 더 이상 사정거리가 길 이유가 없다. 사정거리가 길 이유가 없으니
탄환이 클 이유도 없고, 탄환이 클 이유가 없으니 총이 무거울 이유도 없다.
자 여기서 전격전이 되다 보니 총을 휴대하기가 좋아야 하고, 1차 대전 때 보다 교전거리가
짦아지니,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화력을 퍼 부울수 있는...한마디로 기관총처럼 빠르게 쏘고
빠지는 그런 총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미국놈들이 어설프게 던져준 힌트...바로 M1
카빈 소총을 접한 독일놈들이 <돌격소총>이란걸 만들게 된다.
AK-47, 그리고 M-16...2차대전 이후의 거의 모든 전투기, 로켓, 미사일 등등의 개발에는
2차대전의 주역이었던 독일넘들이 만든걸 주워다가 미국이랑 소련넘들이 이리저리 짜깁기해서
마치 지들것인냥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고 썼지만, 결론은 그 모든 것이 독일 제3제국의 유산
이었음을 그 누가 부정할수 있을까?? 마찬가지다...AK와 애무십육 이 두개의 총도 따지고 보면,
독일의 <돌격소총> MP43(stg43, MP44, stg44 등 명칭도 몇 개나 된다...정식명칭은 MP43이
맞으며 stg란 이름은 히틀러가 직접 이 총을 sturmgewehr, 즉 “돌격소총”이라고 명명 하였기에
그 약자를 붙힌것이다)의 아들들이다.
자 그럼 이놈의 MP 43이 어떤 물건이냐?? 혹 독자제위들, 이것이 MP3 음악파일의 최신버젼
이란 착각들은 마시라...앞에서도 언급 하였지만서두, 2차대전이 되믄서 보병들간의 교전거리는
무지하게 짧아졌다...아니 짧아졌다 보기보단 거의 접근전 양상을 띄게 되었다. 그게 그렇게
될 수 밖에 엄는 거이, 원거리에 대해선 총류탄이나 유탄, 탱크의 주포나 기타 등등 동원 가능한
화력부터 달라졌으니 굳이 총들고 쏠 일이 없고, 2차대전때 보병들의 전투란 것이 시가전,
정글전 등등으로 모습이 변모 되어갔다...
그러니 미국 놈들은 톰슨 기관총이나 구리스 건, M1 카빈등등이 인기 절정으로 팔려나갔고,
독일놈들은 MP38/40 같은 기관단총이 독일군 보병의 일반적인 화력으로 인식 될 정도로
많이 쓰이게 되었다.(여담이지만, 일명 슈마이저라 불리는 이 놈이 영화상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독일군이 늘상 들고 다녀 독일놈들이 전부 이것만 들고 다녔나 부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이놈이 2차대전 당시에 생산된 양은 겨우(!!) 105만정 정도 밖에 안되었다...이해를
돕기 위해 얘기하자면, 41년 소련전선에 투입된 독일군이 연인원 1천만명 규모였다 ㅡㅡ;;;;;;
그리고 전쟁 전 기간 동안 독일군의 주력 소총이었던 kar98k의 공식생산량만 850만정 ㅡㅡ;;;
비공식 생산량을 따지면 1천만정 정도?? 그런데도 독일군은 1939년 8월30일부터 1945년 5월1
일까지 늘 총이 부족해 고민했다) 소련군도 독자제위들이 잘아는 그 “따발총”으로 무장한 걸로
인식하는데...그만큼 2차대전의 보병전은 1차대전과 판이하게 다르게 전개 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독일놈들이 이 돌격소총의 개념을 완성한 것인데. 1차 대전 당시의 소총이란 것들이
사거리 8백미터짜리를 원하는 반면에...이 돌격소총의 사거리는 400미터 였다. 그리고 근접전을
위해 연발 사격이 가능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결국 생각해 낸 것이 권총탄보단 쎄고, 당시의 소총탄보단 위력이 약한 총탄을 있는대로 내갈
길수 있는 총이란 결론이 내려졌다. 결국 여기서 우린 <단소탄>이란 개념을 또다시 받아들이게
된다. 즉, 짧고 작은 탄인데...문제는 지름은 7.92미리가 맞다(당시 독일군의 표준탄환 사이즈가
7.92미리x57)....하지만 구경이 달랐다..7.92x33 탄을 쓰게 된 것이었다. 즉, 총알의 두께는
같아도 길이가 짧아졌다 보믄 되는 것이다.
독일군은 대소전을 치루는 동안 교전거리가 비약적으로 “짧아진 점”과 짧은 거리에선
“한발이라도 더 쏘는 놈이 이긴다”란 사실을 깨닫고, 42년부터 돌격소총 개념을 잡아간다...
그래서 그 원형이 되는 Mkb42(H)란 놈을 뽑아내더니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MP43...이놈은 최대사거리를 400미터 정도로 보고, 휴대가 용이하게 길이를 94센치로 제한
했으며, 7.92x33 탄을 30발들이 탄창에 꽂아 들고 다니게 했다...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전쟁 말기에 목재 부족 때문에 금속부품이 좀 많이 쓰여서 무게가 총알 빼고도 5.2킬로그램이나
나간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7.92미리 단소탄을
쓴다고 하지만, 그래도 구경이 구경이니 만치 만만찮은 반동이 있었으나, 그걸 무거운 총기
무게가 받쳐주니 명중률 하나는 칼같이 좋아졌던 것이다...
덕분에 이 총에 스코프를 달아 저격총으로 쓰이게까지 되어버렸다. 뭐 어쨌든 이 총의 성능에
만족한 독일놈들은 이걸 1950년대까지 대량생산해서 독일군의 모든 소총과 기관단총을 대체
하려 했지만...뭐 45년도에 항복했으니...이야기는 끝이 난 것이었다.
메달 오브 어너란 게임 보믄 이놈의 MP 43 공장을 때려부시는 미션이 등장하는데,
거기 브리핑 때 이 총에 대한 극찬이 나오고, 게임에서 쏴보면, 미션 전까지 나온 어떤 총보다
좋다...실제로 MP 43이 45년도까지 생산된 양은 40만정 정도 되는데, 그 중 실제로 전선에
도착한건 1/3 수준이었다...그 나머진 거의 공습에 의해 사라져 버렸고 말이다.
다시 한번 돌격 소총의 개념에 대해 확실히 정리 해 보자.
이 돌격소총이란 놈은 1차 대전처럼 사거리 1천 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싸울 이유가 전혀
없는 <새로운 전장 환경>에 적응한 산물이다. 1차 대전 때야 원거리 전투할 때 소총의 위력이
꼭 필요한 존재였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탱크는 폼이며, 전투기는 홍어 머시깽인가?
거점 지역을 때려부실 무반동 총이나, 총류탄에 박격포 가는 건 보병들의 필수 지원화기로 변한
2차대전 상황에서 근접전 위주로 보병전투가 진행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 반동이 적고 근접
살상력이 뛰어난...그러면서도 유효 사정거리는 300미터 안짝이라는 이 까다로운 조건에
맞추기 위해 구경은 같으나 탄피 길이를 줄인 <단소탄>을 쏘면서 반동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접근전에서의 연발 사격력을 높힌다는 구상....거기다 적당한 타격력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이런 돌격 소총의 등장은 원거리의 적은 저격병이 맡아라, 우리는 코앞에 있는 놈들만 맡는다는
분업화의 원칙까지 만들어 냈다.
글타...장황하게 이야기 하였지만, 그 주제는 하나다. 2차대전 말엽에 등장한 이 MP 43 덕분에
2차대전 끝나고 지금까지 전세계의 모든 국가들은 <돌격소총>이란 개념을 받아들였고,
아직까지 그 개념은 깨지지 않고 면면히 흘러내려와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2차대전 전후 전세계에 뿌려진 수많은 소총들이 바로 이 MP 43의 자식들이란 말 되겠다.
휴, 드디어 오늘의 주제인 AK47과 M16에 대해 이바구를 시작해 보도록 하자.
4)첫째 아들 AK-47
자, 이제 이 이바구의 메인디쉬가 나왔다.
AK-47...좀 나이든 야비군 아씨들의 말로는 “아까보총”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노마...
근데, 어째서 AK-47이라 불리울까??
이총의 설계자인 미하일 칼라쉬니코프(Michael T. Kalashinikov)에서 이름을 따 온 것이다.
또한 이 넘이 최초로 제식화 되어서 나온 연도가 1947년...앞의 A는 Automat...그럼 이 모든걸
조합해 보면, Automat Kalashinikov-47 - 1947년에 나온 칼라쉬니코프가 만든 자동소총이란
의미가 된다.
원래 이놈이 만들어진 계기는 2차대전이 끝나고 소련 놈들이 저번 대전에서 보고 배우고,
독일에서 훔쳐 온 것들을 보면서,
-쓰바, 우리도 MP 43 같은 게 있어야 다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보통 이긴 놈들은 과거의 영광에 빠져서 헬렐레 하다 한 방
먹는 게 기본인데...소련 놈들은 좀 달랐다.
결국 소련 군부는 MP 43에 해당하는 돌격소총과 함께, 지난 2차대전, 미친 듯이 찍어내던
각종 소총이나 기관단총, 따발총 등등을 하나로 뭉쳐서 쓸 수 있는 총을 찾게 된다....뭐 어차피
독일 애들도 MP 43을 가지고 독일군의 유일무이한 소총을 만들겠단 생각을 한거 보면,
독일놈들 걸 고스란히 베껴 간 게 소련 놈들 이란 걸 눈치 챘을 거이다.
결국 소련 군부는 당대 최고라 불리던 시모노프나 토가레프(총을 좀 아시는 분이라면 낯익은
인물일 것이다)등등 명 총기 설계자들을 비롯해 소련내의 총 좀 만든다 하는 놈들을 모아다가
"공모전"을 열었다.
이때 떡하니 약관 20대의 칼라시니코프가 들고 나온건이 바로 AK-47이었다....
소련놈들이 뒤집어 지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AK-47을 말하자면, MP 43을 기초로, 여기서 필요하다고 보이는 건 칼같이 차용하고,
불필요하고 대량생산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싹 배제시켰다. 거기에다가 소련놈들 특유의
<견고함>에 대한 집착으로 튼튼하게 찍어낼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MP 43과 다른 점이라면....역시 <간단함> 이었다.
한두시간만 훈련하면 누구든 조작이 가능하고, 어떤 장소에서든 분해 결합이 가능하며,
진흙속에 파묻은 다음에 꺼내 쏴도 발사가 되는 튼튼함...그리고 소련놈들이 2차대전 당시에
독일군을 상대로 몸으로 체득한 경험....
"호랑이 한 마리보다는 늑대 10마리로 싸우는 게 유리하다"
라는 수적우위론을 생각해서, 대량생산에 집착해 만든것이 바로 이 AK-47되겠다.
칼라시니코프가 만든 이놈이 당근 소련군부에 의해 채택된 건 기정사실이었다.
좋은건 다 취하고, 나쁜건 다 버리고 해서 만든 이노마는 MP 43이 개척해 놓은 <돌격소총>의
길을 완성해 버린 것이었다. 그때까지 소련놈들이 소총탄으로 쓰던 7.62x54R탄을 뚝 짤라
7.62x39 탄(제식명칭 M43)...즉, 단소탄을 채용해서 AK에 장착한 이 놈은 MP43이 5.2킬로나
나간다는 휴대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에 다이어트를 하여서 무려 1킬로 가까이
줄여 총 무게가 4.1킬로 조금 안되게 만들어 버렸다...여기서 문제가 바로 총의 반동이었다.
MP43의 경우야 무게가 많이 나가니 반동이 생겨도 무게가 있어서 이를 흡수하지만, AK는
MP43에 비해 1킬로 이상 가볍다는 것이었다...여기서 우리 칼라시니코프는 동서 양진영을
넘나드는 <총기학의 오마쥬>를 시작했다.
2차대전 미군애들의 제식소총인 M1 개런드 소총에 최초로 응용된 "노리쇠 회전식 폐쇄기구"를
뽑아내서 AK에 떡하니 이식한 것이었다...뭐 이 노리쇠 회전식 폐쇄기구...쓰바 이름도 길다...
이게 어케 쓰이는지 작동법을 알고 잡냐?? 말하믄 복잡한데...간단히 말해서 총을 쏘믄, 가스의
힘으로 총알이 나가지?? 문제는 자동소총의 작동 원리란게 이 발사된 가스압의 일부를 뒤로
빼서 노리쇠를 후퇴시키고, 다시 장전 시키는 것이다. 간단하지?? 가스의 재활용이라 보믄
된다...문제는 그걸 연속해서 하믄 총의 반동이 계속 사용자에게 전해져서 조준선 정렬이
흐트러진다는 거이다...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발사된 가스압이 노리쇠를 후퇴시키는 그 짧은
순간을 조금 지연시키는 방식이 바로 이 "노리쇠 회전식 폐쇄기구"이다.
즉, 총을 쏘면, 총알이 나가고, 그 가스가 뒤로 빠져나와 노리쇠를 후퇴전진 시키는데, 그러면
계속 총의 반동으로 조준점이 이탈된다. 그러기에 쏘고 난 가스압이 잠깐동안 제자리에서 빙빙
돌아 어느정도 반동을 줄인 상태에서 노리쇠를 후퇴전진 다시 격발하는 방식이다...
쓰바 더 이상은 설명 못한다. 이래도 못 알아들으면 걍 넘어가라~~
하여튼, 칼라시니코프는 20대란 젊은 나이 덕분에 총기 설계에 대해 어떠한 편견도 없이 좋은건
받아들이고, 나쁜건 과감히 배제한 체로 오로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총을 찍어낸 것이다.
자 그럼 이노마가 지난 40여년간 걸어온 길을 보자...이노마 나오자마자 인기폭발한건 당연한
사실이며, 더 대단한건 줄곧 스테디셀러로 팔려왔다는 점이다. 그럼 일단 이놈의 소련에서의
행보를 보자....
이노마의 처음 제식 모델인 AK47-1형에서부터 2형은 시험용 성격이 강했다...뭐 프로트타입
나오고 실전경험 쌓는다 보면 되는데...AK-47의 대부분의 개량형, 발전형은 딱 두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가열차게 진행되었다.
바로 <경량화>와 <생산성>이었다.
어찌보면 단순하지?? 소련놈들이란게 아무리 인체공학을 무시하기로 유명한 동네이지만,
그래도 총이 가벼우면 좋잖아?? 그리고 그들의 전쟁관이란게 “양으로 밀어붙히자” 란
인해전술이 아니던가??
AK-47 시리즈의 거의 <완성판> 격이 된 AKM을 보면 그들의 눈물겨운 다이어트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된다. 1947년 최초의 AK 47이 4.1킬로 정도 였는데, 12년이 지난 1959년에 나온 AKM
시리즈의 무게는 3.29킬로그램...크흑...대단한 다이어트 노력이었다...이때부터 AK소총에
플라스틱 탄창을 쓰게 되었지만...결정적으로 AK와 AKM이 다른 점은 역시 프레스 가공에
있었다.
AK소총의 아버지인 MP 43의 경우 독일 공업력의 승리로, 총 자체를 프레스로 찍어냈었다.
하지만, 소련 놈들이 무기는 잘 만들어도 독일정도의 프레스 가공 능력은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이놈들이 AK-47을 만드는 방법이란 게 2.65킬로짜리 쇳덩어리를 무려 120공정이나
되는 공정절차를 거쳐 갈아내고 깍아 내서 645그램으로 만들어 총을 만드는 짓거리를 했던
것이다...뭐 사람 남아도는 게 공산주의 아니겠어??
그러던 것이...1959년이 되자 소련도 겨우겨우 2차대전 독일 수준의 프레스 가공기술을
획득하게 된다...그리하여, AK도 말 그대로 공장에서 “찍혀져” 나오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
이었다. 이 프레스 가공 덕분에 AKM은 전작(?)인 AK-47보다 600그램이나 다이어트에
성공하게 된 것이었다.
자자, 여기서 우리 논산훈련소 조교들이 말하는 그 말 많고 탈 많은 "창격술"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AKM에 전작(?)인 AK-47에 비교해서(솔직히 바뀐 건 별로 엄따) 외관적으로 정말
바뀌었다고 볼 수 있는 건...기껏해야, 탄창이 플라스틱으로 바뀐 정도...뭐 이것도 철제
탄창으로 호환가능한 거니 아니고...
그렇다 바로 AKM의 총구는 뾰족하게 죽창처럼 되어있다.
이걸보고 우리 논산 훈련소 조교 왈...
- 북한의 68식 AK에 붙어있는 이건 마랴, 그놈들이 창격술이란걸 하기 위해서 만든거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이건 틀린 말 되겠다. 뭐 이걸로 사람 찌르지 말란 말이 있겠냐만...
북한의 창격술이란건 AK에다가 거의 50센치 가까운 엄청 긴 대검을 달고 쭉쭉 찌르는 졸라
불쌍한(!!) 짓거리인데, 그거 때문에 총구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여기서 잠깐...창격술 이란건 우리나라로 치면 총검술의 북한판이라 보면 된다. 북한애들 보믄
6.25때 졸라 큰 미군 애들하고 백병전 할때 밀리던 기억과 함께 못먹고 못살아서 평균 신장이나
몸무게가 남한보다 월등히 밀리다 보니 육박전때 리치가 짧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졸라
오바스런 총검술을 보이는데 그걸 창격술이라 보면 된다...기본 동작 보면 엉덩이 뒤로 쭉
빼고 온몸의 무게중심을 앞으로 쭉 내밀어 찌르거나 하는 졸라 불쌍한 짓거리를 하는데...
보면 알겠지만, 못먹고 못살아서 어쩔수 없이 이런 불쌍한 총검술로 변형 된 거이다.
총구가 일케 된건...Muzzle Kick..머즐킥이라 불리는 거인데...간단히 말해서 총을 쏘면 총구가
위로 튀기는 현상 때문이다...울나라 K2 보면 알겠지만, 총구에 구멍이 왼쪽인가 오른쪽인가로
비스듬히 구멍 세 개가 나와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즉, 총구가 튀어 오르는 걸 막기 위해
가스가 위로 올라가게 하기 위해서 총구를 뾰족하게 만든 것이다.
5)신세대 AK....AK-74
전 세계적으로 한종류의 총이 1천만정 이상 생산되는 경우를 찾기가 힘든 이때에 비공식적으로
7천만정 가까이 찍혀져 나와있다는 이놈의 AK 시리즈를 전부 다 떠들어 본다는건...한마디로
미친짓이라는 게 본 위원의 생각이다...이 놈의 라이센스를 얻어 정식으로 찍어내는 국가만
17개국이고, 사용하는 국가는 무려 90여개국에 이르는 이놈의 변형 바리에이션은 상상을
초월한다...해서 본 위원 딱딱 맥을 찦어서 중요한 것만 밑줄 쫙 해서 알려주겠다...불만 있냐??
있으면 알아서들 찾아봐라...
자, 독자제위들 이미 눈치깠을 것이다...아 AK-74는 74년에 만든 칼라시니코프의 자동소총
이구나...자 그렇게 생각하신 독자제위들 박수 함 쳐봐라...정답 되겠다.
글타 74년에 AK는 다시 한번 변신하게 된다...자 그럼 74년에 어떤 일이 있었나?? 생각 안나나?
호랑이띠 해에 우리 칼라시니코프는 월남전에서 맹위를 떨친 그놈의 애무십육의 위력을 보게
되고, 애무십육이 열어놓은 <고속탄> 시대에 눈을 뜨게 된 것이었다.
원조 <돌격소총>의 계보를 이어받은 AK가 후발주자인 이 애무십육의 떡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거이였다....
그러니까 애무십육의 화려한 16가지 애무행각을 바라본 AK는 그동안 "큰 게 장땡"이라던
대물사상에 젖어 변강쇠 오줌 내갈기듯 쭉쭉 전세계에 씨 뿌리기에 바빠 스스로를 돌아볼
수가 엄썼던 것이였다...그리고 등장한 애무십육....
- 큰게 장땡이라고?? 작은 고추가 맵다!!
애무십육의 화려한 <애무행각>은 전세계를 경악의 도가니탕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돌격소총>의 새로운 이정표를 그어놓고, 그 큰 7.62미리 탄을 전 세계에
흩뿌리기 바빴던 AK...그러나 새로 등장한 애무십육은 5.56미리란 작은 물건을 가지고도 충분히
전세계의 군 관계자들을 황홀한 오르가즘의 도가니탕으로 끌고 들어가 부렀다...
자, 우린 여기서 한가지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
물건이 크다고 장땡이 아니다...문제는 바로 <기술>이었던 것이다.
그럼 AK가 간과 했던 문제가 무엇이었던가??
일단은 그 탄환의 크기가 문제였다. M43...7.62 단소탄의 경우 구경이 크고 탄두가 무거워서
근접전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였다. 뭐 커다란거 몇방 맞으니 안 죽고 배기겠나?? 그러나
문제는 이거이 원거리에서는 그 힘이 팍 죽는다는 것이다...즉, 초반에 휘두를때는 힘이 쎄지나,
점점 시간이 흐르면 오줌발이 수그러드는 이치였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탄두가 너무 무거워서
멀리 날아가면 힘이 빠지고, 힘이 빠지니 탄도가 불안정해서 원거리 사격력에서는 떨어진다는
것이다...여기에 보태서 탄두 속도가 710m/s로 느리다는 것이었다.
문젠 지금까지 잘 사용하였지만, 새시대의 새로운 카사노바인 애무십육의 등장으로 AK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결국 AK는 그 특유의 실용성과 함께 투철한 벤치마킹 정신으로
다시 한번 AK를 변신시키기로 결정... 7.62x39 탄을 스케일 다운 시킨 5.45x39 탄을 개발해
냈다... 솔직히 말해 이 탄은 M43 탄을 기본적으로 줄여놓은 형상을 한 거 같은데, 그 능력은
M43을 훨씬 능가해 버렸다. 일단은 발사속도가 900m/s에 이르렀고, 무게도 거의 1그램
가까이 줄여놓았고, (M43은 4.53그램, 신형 5.45미리는 3.42그램) 거기에다가 비장의 신기술인
“탄두 공동화”를 실현시킨 것이다...
이게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서 탄두 안이 텅 비어있다는 것이다...즉, 속알맹이 없는 놈이란
것이다. 그기 무슨 기술이냐고? 일단 총알이란게 들어가면 관통하잖아? 그런데 이건 속
알맹이가 비어서 들어가면 파열되서 휘어지거나 돌아댕기거나 해서 몸안을 헤집고 들어가
박히는 것이다 ㅡㅡ;;;;;;;; 졸라 독한 총알이쥐??
뭐 어쨌든 일케 되었다...AK는 애무십육의 도전에 응답을 보내주었고, 그 답이 AK-74란 것이다.
그리고 돌격소총은 다시 소형 고속탄을 위주로 하는 시대로 변해가는 것이었다.
6)AK의 변형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AK란 놈이 워낙에 많이 찍혀져 나와서 그걸 일일이 다 설명할 순 엄따...
그거하자면 딴지 한 한달간 이거에만 메달려야 한다...그렇지만, 어느정도 맛배기 정도는 알려
주는 것이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인가??
열분들 보시기에 아프간이나 팔레스타인 보믄 거기 나오는 "전사"라 불리는 것들의 열에 아홉은
이놈의 AK를 들고 나타난다...이유?? 워낙에 많이 찍혀져 나왔으니까 그럴수 밖에...그게 정답
이다...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동서 양진영을 양분하는 두개의 소총, 바로 AK시리즈와 M-16 시리즈...그런데 이상하게도
M-16시리즈는 AK에 비해 별로 유명하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왜일까?? 일단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란 체제의 문제와 함께 소련넘들의 전쟁관 때문이었다.
일단은 말이다. 소련 놈들의 전쟁관이란게 그러타...일단 양으로 승부 걸자란 것이다. 양으로
승부를 걸려면 생산성이 좋아야 하고, 같은 공산권끼리의 호환을 위해서는 일단은 같은총을
쓰는게 좋다...더군다나 소련이란 나라는 무기를 찍어서 “뿌리는”데 익숙하지, 그걸 라이센스
해 주거나 하는 거에 약하다...체제 자체가 공산주의란 점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그들의
전쟁사관에 따른 모습이었다...결국 업계 1위인 AK가 택한 길이란 게 생산성 좋고, 가격싼
이놈의 변종을 만들 수도 있는 변형 바리에이션을 자제시키고, 일단은 라이센스 위주로
통일시켜 버린 것이다.
그럼 애무십육은?? 애무십육은 일단 미국의 재산이 아이다...미국의 총기회사인 콜트란 놈들이
이놈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미국놈들이 소련에 대항해서 만든 NATO란
놈들의 자존심 또한 만만치 않아서 곧 죽어도 지네 나라 총 쓰겠다고 덤비는데 어케야 할까??
더군다나 소련의 경우는 모든게 국가소유니 국가가 강제할 힘이 있지만, 미국은?? 결국
애무십육은 그 자체의 생산량은 AK의 발끝에도 못 미치지만, 그 변형 바리에이션은 장난
아니게 퍼지게 된 것이었다. 여기서 미국애들의 잔머리가 도는데...총은 다르더라도 딱
두가지만은 확실하게 호환을 시킨 것이었다.
바로, 탄환과 탄창이다. 나토의 제 2 표준탄을 5.56미리로 만들어 버리고, 그 탄창을 NATO
STANAG 4179규약...간단히 말해서 애무십육의 30연발 탄창 사이즈에 맞는 탄창을 꽂게 해놓는
규약...그러니까 총은 각기 달라도 총탄과 탄창은 호환이 가능한 상태에서 기본 베이스로
애무십육과 비슷한 설계체제를 따라가는 방향이 되는 것이었다.
뭐 대충 이런 속사정이 있다는 것이다...
하여튼 AK가 엄청나게 만들어져 뿌려졌고, 그 생산량은 전무후무할 정도의 양이란 사실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여기서 중국제 56식이 어쩌고, 이스라엘의 갈릴소총이 실상은 AK의
카피판이네 어쩌네 해봤자 머리만 아파진다....
그렇지만 우리랑 같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북한 애들에 대해선 잠시 잠깐 이야기를 해보자....
글타 북한애들은 이미 58년부터 이 AK소총을 라이센스 생산해 내기 시작...그들 명칭으로
"58식 소총"이란걸 만들어서 쓰기 시작했다... 호 대단하지 않은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중국이 찍어내던 AK의 짝퉁판인 56식을 비스므리 카피한 상태에서 지들끼리 "68식"이란걸
만들어 냈다... 실상 이 68식이 북한의 주력소총이며 그 내용을 보면 앞전에서 설명한 AKM과
동일한 물건이 되겠다. 소련제 AKM과 다른점이라면 단발이 한글로 "다ㄴ" 연발은 "려ㄴ"이라고
써 있는 정도??
7)길고긴 애무십육으로의 길...
자. 이제 본격적으로 애무십육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자, 소련놈들이 2차대전 끝나고 발빠르게 AK-47을 찍어내던 동안 미국 애들은 어케하고
있었을까?? 그 놈들은 여전히 M1 개런드 소총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다. 하긴 2차대전
최고의 반자동 소총이란 명칭 그대로 힘 좋고, 잘 맞고,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총의 모습은
미국에게 별다른 변화를 원치 않게 만들었다. 그리고 2차대전 이후에 발발한 6.25때에도
별무리 없이 잘 쓰지 않았던가??
그러길 한 10년 했나?? 슬슬 총을 바꿔야 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소련놈들이 AK 같은
자동소총을 만들자 미국 애들도 자존심이 상했고, "우리도 자동소총으로 바꾸자!!"라고 외치기
시작했고, 새시대의 새소총을 찾기 시작한다.
문제는 말이다...미국이란 나라의 특징이다. 아직도 전미총기협회가 미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 1,2위를 다투는 최고의 압력단체로 군림하는 미국...그런 미국 국민들의 전통적인
생각이란 것이..."총은 강력해야 한다"였던 것이다...당연히 총은 강력해야 하는데 이기 뭔
소리인가?? 간단히 말해서 한방에 아작이 날 정도로 총탄의 위력이 강한걸 날릴수 있는
소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미국 시민들 사이에선 아직까지로 "시민총"이라 불리며, 심심하면 미국 내의 자경대
애들이 들고 나타나는 M 1 개런드 소총을 보면, 딱 미국놈들의 취향을 볼 수 있다.
일단 이놈은 명중률도 좋고, 자동 장전식 소총의 시발이란 점에서 쓰기에도 편하고, 그렇게
우아하다고 따지는 그놈의 "개머리판" 역시 목재로 우아하게 깍여 있다는 점 등등 인기만발이
었지만, 결정적으로 이 총을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30-06M2탄...즉, M1 개런드에 쓰이는
7.62mmx63탄의 위력과 명중률에 있었다. 전통적으로 한방에 아작 나는 걸 좋아하고 유럽에
선 "극악무도한 총"이라 분류되어 민간인들이 소유 하는걸 제한하는 "산탄총"을 당연하게
들고 다니며, "역시 힘 좋은 건 12 게이지짜리야"라며 싱글거리고 쏴 제끼는 그들의 사고방식
으론 소총은 역시 쎈놈으로 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다.
이렇게 압력을 넣었다...뭐 일전의 FX 기사에도 말했듯이 당시 유럽애들은 7미리 탄을
주장하다가 물주인 미국애들의 주장에 밀려 결국 이 탄을 도입하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NATO 제1표준탄이 되었던 것이다.
"난 10대의 미녀 따윈 필요 없다!! 갖고 싶은 건 M14다!!"
스탠리 큐브릭의 "풀 메탈 쟈켓"을 보면 나오는 인상 깊은 대사다. 거기보면 얼빵하게 생긴
고문관 하나가 소대 전체를 병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결국 마지막에 이노마가 교관을 쏴
죽이고 지도 자살해 버리는데, 그 자살하는데 까지 나온 총이 바로 이 M14다.
일단은 뭐 이 M14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한 다음에 이바구 해보자...
이놈은 평가가 졸라 엇갈리는데...보통 M1개런드를 자동소총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놈 이란게
정설로 보여 진다. 실제 이놈이 나쁜 총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건 아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군사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무기대 무기의 상대평가와 비교를
해서 누가 더 강한지 이야기 하라는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나라의 무기는 그 나라가
처한 상황에 가장 잘 부합되는 무기체계를 찾아서 그 나라를 위해서 쓰이게 만들어진다.
즉, 사막에 있는 나라는 탱크를 만들때 에어콘도 달고, 엔지 흡배기구에 필터도 이중삼중으로
달아 먼지가 안들어가게 만들지만, 핀란드 같은 나라에선 거꾸로 히터를 달고, 동계에 각종
샤프트나 엔진이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집어넣느라 뺑이치는 논리이다.
마찬가지로 이 M14는 당시의 미군 애들이 생각으로는 당연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선택이었던 것이다. 이 M14는 원래 베트남전 같은걸 상정해서 만든 게 아니라, 서부유럽의
전선이 그어진 상태에서 개활지에 사격하기 좋게 만들어진 놈이다...원래 유럽 평원이 좀 탁
트였지 않았나?? 결국 이 총은 200미터에서 1천미터까지 사거리 조정이 가능한 리어사이트를
달고, 총좀 만질줄 아는 애들은 800미터 거리에 있는 놈도 사격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거기에다가 이 총은 라이벌(?)이라 느껴지던 AK보다 총탄의 위력이 더 쎘다...
초속만 따져도 AK가 710m/s였는데, 이 M14는 853m/s를 냈으니 말이다. 뭐 자동으로
쏘기에는 문제가 많았지만, 미국 애들은 이 총의 "한방"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어쨌든, 애무 십육 이야기를 하자니, 이 놈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조금만 더하자...
미국애들이 M1 개런드를 교체하기로 마음먹고, 공모전을 펼췄다...이때 최후까지 경합을
벌인 두개의 총이 있었으니, 하나가 지금까지 썰을 푼 M14요 하나가 바로 비운의 천재
스토너의 AR10이었던 것이다!!!
9)비운의 천재 유진 스토너...
유진 스토너(Eugene Morrison Stoner)...총을 좀 안다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인물이다...소련에 칼라시니코프가 있다면 미국엔 유진 스토너가 있다...이 말이 정답이다.
이 사람이 누군가?? 바로 애무십육의 아버지가 아니었던가??
이 사람 출신부터가 비범한데...이 사람은 총과는 무관하게 인생을 살던 사람이었다...
뭐했냐고?? 바로 항공기 정비병 출신이었다...
그리고 취직한데가, 아말라이트란 곳이다...자 아말라이트가 뭐하는 데냐?? 총찍어내는
곳이다...그럼 되었네 하겠지만...여기의 출신 배경이 좀 이상하다...A-10 공격기 같은거
만들어내던 페어차일드란 항공기 회사가 있다...좀 유명한데다...여기의 자회사가 바로
아말라이트다....애네들 머리로 짱구를 굴려봤는데, 뱅기 만드는 기술을 총 만드는데
접목하면 어떤 총이 나올까?? 그런 생각으로 아말라이트를 만들었다.
여기에 설계자로 자리 잡은 것이 30대의 유진 스토너였다...
회사가 젊으니(1954년에 설립되었다) 발상도 참신하고 어떤 규제가 없었기에 이놈들이
만들어낸 총이란 게 <파격> 그 자체였다.
결국 이 사람들 57년에 결정될 미국의 제식소총 경쟁에 뛰어들게 되었다. 10대 미녀보다
새끈하단 평가를 받던 M14의 경쟁자를 자처하며 나온 최초의 작품...두둥...그것이 바로
M16의 원형이라 불리는 AR10이었다.
이 AR10이 나왔을때 미 국방부의 표정은 "뻥짐"과 "황당함" 그 자체였다...뭐 총알이야 308
윈체스터를 쓰니까 같다고 하지만, 같은 총알을 쏘는 두개의 총이 너무도 달랐던 것이다...
아니 AR10이 엄청 튀었던 것이다. 이 AR10은 당시로선 파격 그 자체였다. 총 본체는
두랄루민으로 만들어졌고(뱅기 껍데기용 알루미늄) 개머리판이나 총열덮개 같은 건 죄다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버렸다.(M14...보면 알겠지만 전부 나무다)
이유?? 간단하다... 경량화의 노력이었다.
껍데기가 파격이었다면, 알맹이는?? 알맹이 역시도 특이하였다.
M16에도 고스란히 이어지는 가스튜브를 통해 가스압을 노리쇠에 직접 전달하는 가스
직결방식의 작동구조는 그 당시로선 파격이었다...그리고 이 방식에 의해서 M14에 비해
엄청나게 가벼운 3.4킬로그램이란 무게를 가지고도 반동이 적었다.
문제는 이 놈의 내구성이 문제였는데...총이 가벼운 만큼 그놈의 내구성이 약해서 시험사격
도중에 총이 폭발하기도 했고, 군 장성들은 이 놈의 총 개머리판이 나무가 아니라 플라스틱이라
꼴 보기가 싫었던 것이었다...이들 생각으론 백병전을 치룰 때 플라스틱은 금방 깨진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울나라가 철모를 화이바로 바꾸려 할 때, 장군들이 들고 일어났던 일이
있었다...이유?? 철모는 배고프면 거기에다 밥 해먹을수 있는데 화이바는 그게 불가능 하다고..
씨바 이런게 장군이라고...)
결국 M14 가 제식소총이 되고 말았다...그러면 AR10은?? 유럽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니며
판로를 열려고 했지만 별로 팔리지도 못하고 접어야 했다...
대신에 그 꿈을 AR15...즉 M16이 이루어 준 것이었다!! 두둥....
아말라이트는 57년 M14에 패배한 이후로 AR10의 판로가 막히자 어쩔 줄 몰라하다가 미
국방부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특수용도 보병화기" 계획...한마디로 특공대용 총을 만들란
계획에 참여해서 AR1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AR15를 들고 뛰어들었다.
AR10하고 AR15의 차이점은 일단은 총알이 달랐다. 10이 7.62미리를 썼다면, 15는 5.56미리
고속탄을 썼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거기에다가 유진 스토너가 이놈의 AR15의 개머리판에 완충스프링을 집어넣어서 고속발사하는
반동을 최소화 해서 받아내게 한 것이었다....
이 총?? 먹혔다. 완충용 스프링을 넣는건 AR10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에는 독한맘 먹고
개머리판 속까지 들어간건 처음이었다...엄청난 변화가 있었던건 사실이었고, 미국 최초의
"돌격소총"을 넘어서서 세계최초의 제대로 된 "고속 돌격 소총"이 되어버렸다...그러나 역시 이
총은 국방부에 외면을 당했다...일단은 너무 앞서갔고, 아직까지도 미국인들의 생각엔 "쎈놈"이
장땡이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회사가 중소기업이었다는 것이었다.
결국 아말라이트는 이놈의 AR15를 메이져급인 "콜트"에 판권을 넘겨버렸다...
아 세상에...이 얼마나 엿 같은 상황이었던가?? 마치 빌게이츠가 IBM에 MS-DOS 판권을
넘기랄 때 덥석 물었다면 이런 꼴이 나지 않았을까?
10)M-16의 무대...베트남
일단 판권을 산 콜트는 이놈의 AR-15를 팔기 위해 기를 쓰고 로비를 했고, 일단 미 공군에
이노마를 팔아넘겼다...공군놈들이 보기엔 M-14 같은 건 땅개들이나 쓰는 것이고, 기지
경비용으론 가볍고 샤프한 놈이 쓰기 좋다는 판단에 이 AR-15를 덥석 사버렸다...그리곤 이넘을
XM-16이란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M-16이란 이름이 이때부터 등장한 것이었다.
자, 이때부터 M-16의 세상이 도래해 버렸다.
62년부터 베트남전에 한발한발 발을 디밀기 시작한 미국...생각해 보니 좆만한 베트콩 놈들을
아무리 폭격해도 안 죽는 거였다. 헬기에, 폭격기에, 야포에, 네이팜에...그야말로 핵빼고는
다 쏴 붙혀도 이놈들은 절대 정글에서 나오지 않는 거였다....베트남전의 양상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주월 미군 사령관인 웨스트 모어랜드 장군이 창안한 작전 개념...
바로 FFZ(Free Fire Zone)이란 한 단어로 말할 수 있다...즉, 어디서 뛰쳐나올지도 모르는
놈들이기에 여기선 무조건 쏴도 된다...저긴 좀 곤란하다 식으로 전선 자체가 불명확한데다,
정글 자체가 음산하기 짝이 없는 이 동네에서 M-14는 그야말로 쥐약 이었다.
1966년 벌어진 6개의 작전을 분석한 미군애들은 교전거리 6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죽은
베트콩은 단 한명도 없었고, 베트콩 애들의 전술을 분석하니 사거리 25미터 까지 미군을
끌어들인 다음에 사격해 버리는 통에 M-14의 사용에 의문을 품게 된다...
쓰바 사거리 1천미터 짜리가 여기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결국 미군애들은 M-14란 놈이 전혀 쓸모가 없다는 결론을 내버리고, 채용 10년만에 M-14를
과감히 버려버렸다....M-14는 미국 역사상 가장 짧게 운용된 제식소총이란 불명예와 함께
M-16에게 그 자리를 넘겨야 했다.
이렇게 되니 신난 건 콜트 사였다. 65년부터 XM16E1이란 이름으로 나온 이놈의 M-16은 노리쇠
전진기를 하나 더 추가한 상태로 베트남에 보내져서 이리저리 베트남을 굴렀다...처음엔 미군
병사들이 이 총은 총기수입을 안해도 잘 나간다고 생각하고 개판 5분전으로 총을 굴린데다가,
총알의 화약에 포함된 탄소가 설계보다 더 많아 총이 오작동을 하는 등으로 해서 초기 M-16을
운용하던 놈들이 많이 죽게 되었지만, 뭐 이런저런 결함을 잘 해결해서 1967년에 M-14를
밀어내고, M-16A1이란 놈이 대망의 제식소총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두둥....
그러나...유진 스토너는?? 뭐 돌아온 거 하나 엄따...다 콜트가 해쳐 먹고, 유진은 아말라이트의
무기력함에 화가 나 회사 때려치우고 지 혼자 총을 만들어 팔지만, 이미 히트작인 M-16은
여기저기 팔려나간 상태라 특수부대용 총이나 만들며 이리저리 지내고 있다.
자, 그런데 이 M-16이 그렇게 대단한 물건이었을까?? AK소총이 돌격소총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면, M-16은 소구경 고속탄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명작이었던 것이었다. 이전까지의
자동소총이 7.62미리의 대구경으로 단순히 총알이 몸에 들어가 관통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노마는 몸을 헤집고 들어가 박혀버리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을 죽이는 방식을 택했고,
아무리 전자동으로 내리갈길수 있다고는 했지만, M-16이 나오기 이전까지 조준해서 자동으로
총을 긁는다는게 힘들었지만, M-16은 마음 놓고 내리갈겼다....뭐 덕분에 베트남전 당시에
베트콩 한명 죽이는데, 100만발의 탄을 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하지만 말이다...(이 점 오해
없으시길...미군은 당시에 수상한 지역에 대해선 일단 갈기고 보자는 제압사격의 교전규칙이
있었다. 그러니까 당연히 탄 소모가 많아질 수밖에...)
11)애무십육과 울나라...
울나라...참 대단한 나라 란걸 느끼는 게 이 M-16을 접했을 때의 모습이었다. 울나라도
베트남전에 군대 파견했다는건 다들 아실테고...이때 장비 지급 받은게 M-16이다..
미군놈들한테 얻어 쓰는 팔자에 생각한게 이노무 M-16을 어케 좀 본국으로 빼돌려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었다...뭐 결국 생각해 낸 방법 이란 게 작전 한번 뛰고 나면 주월 미군 사령부에다가
중대 전체가 다 M-16을 잊어버렸네, 작전중 손망실 처리되었네 하는 식의 날가루 같은 짓거리를
해서 다시 보급 받은 담에 울나라로 몰래 밀반출을 했던 것이다...
그 양이 만만치 않았던 게, 비공식적으로 그렇게 들어온 총이 6만여정 정도 된다.
(그래도 이건 양반이다...베트남전 그 치열한 전투 중에 울나라 군바리 들 열씌미 탄피 주워다가
몰래 꼬불쳐서는 그걸 울나라에 보냈다...그거 녹여서 총알도 만들고 구리선도 뽑고...쪽팔린건
그걸 또 미군애들한테 걸려서 개망신을 당했다는 것이다...그때 울나라 반응..."없이 살아서
그렇다 함 봐주라" 였다)
하여튼 이노무 M-16을 보고 나서 홀딱 반해 있는데, 베트남전 끝나고 한 4만정을 미군애들이
건네주니까 얼싸좋다 받아내더니, 이걸 함 라이센스 해보잔 생각까지 들어서 결국 70년대
중반에 콜트사와 쑈당을 걸어 85년까지 59만정이나 생산해 버리고 말았다...가히 미국 다음으로
제2위의 M-16 생산량 되겄다...
자, 그럼 울나라가 이노무 애무십육에 받은 영향에 대해 좀 이바구 해봐야 겠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AK가 카피 위주였다면, M-16은 전세계에 “총은 이렇게 만드는 거야”란
지표를 열어 줬을 뿐, 생산량은 AK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대신에 이노마는 지 자식들을 전
세계에 정신없이 뿌려 놓아 전혀 다른 애들을 뽑아내게 하였다...뭐 근본적으로 알맹이는
거기서 거기니까...
자 그럼 M-16의 다른 버전이나 바리에이션에 대해서는 다 접더라도 울나라애들이 쓰고있는
K-2와 K-1에 대해서는 이바구를 해 주는 게 당연한 거겠지??
일단은 말하겠지만, K-1이 K-2보다 일찍 만들어졌다...그러니까 1자가 붙었겠지??
원래 카빈용 총이란게 소총이 나온 담에 나오는게 정답인데, 이건 거꾸로 되었다.
원래 울나라는 1972년부터 울 빡통께서 "씨바, 소총 정도는 우리가 만들어야 하지 않냐?" 란
가열 찬 질책에 의해 ADD(국방과학 연구소)에서 총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그거이 프로젝트 명이 "XB소총" 프로젝트 되겄다. 근데 여기에다가 1976년에 특전사에서
그동안 써왔던 M3의 대체용으로(M3 구리스 건이라 불리는 놈으로 2차대전에 써먹던 놈이다...
차지철이가 5.16때 이거들고 빡통 호위하며 쌩쇼를 했던 그 물건...쓰바) 카빈총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해서 이거저거 탐색을 해보다가, M-16의 카빈형 모델인 XM-177시리즈를
보면서...아 씨바 이런걸로 만들자라고 의기 투합하였다. 그리고 1982년부터 보급되어져 나온
것이 K-1 되겄다. 문제는 이노마의 성능인데...대체적으로 만족할 만 하지만, 본 위원이 보기엔
그놈의 개머리판의 철심이 졸라 불안하다는 것이다...좀 쏘다보믄 튕겨지고 하는 것이 좀
걸리지만, 그래도 울나라에 최초로 만든 소총 아인가?? 그 정도는 감내하자...
K-1이 보급되고 난 다음에 3년 정도 지나서 보급 된 것이 K-2다...이노마에 대해선 참 할말이
많은데, K-2...이걸 M-16의 아들로 보기엔 문제가 있다. 껍데기를 보면 거의 서방세계의
소총이라 말해도 별문제 없다...갈릴이나, G3등등을 많이 카피 한 냄새가 난다.
뭐, 대한민국 남자들 중에서 80년대 중후반 군번 치고 이거 못 만져 본 사람은 거의 없겠지??
공군이나 해군...아...이회창 아들내미들도 못 만져 봤겠구나...그냥 군대 왔으면 이런 거도
만져볼 텐데...아쉽다.
이 노마의 껍데기는 분명 서방식으로 나와 있지만, 속 알맹이는 요상하게도 AK 소총의 구조란
사실을 보면 사람들은 좀 이상하게 느낄 것이다... 이 노마의 작동구조는 AK에서 쓰는 가스
피스톤 방식이었다. 앞에서도 언급 했지만, M-16은 가스 직결방식의 작동구조를 가지고 있다.
K-2를 쏴보신 분이라면 알고들 있겠지만, K-2 앞대가리에는 가스 조절기란게 달려있어서
울나라 기후에 맞게 가스를 조절해서 쏘라고 해놨는데...이거이 써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졸라 잘 떨어져 나간다...(펜더의 부대는 이거를 철사줄로 묶어 버렸다...쓰바)
뭐, 이 총이 개머리판이 잡히고, 강선이 몇조고, 길이가 얼마네 하는 그런 이야기는 다 접기로
하겠다...실상 지금까지도 그런거 안 적었고, 그런거 적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일단 이노마가 태어났다는 자체가 바로 한국 자주국방의 시발점이었다는 의미였다는 점...
그점 하나만으로도 이 총의 값어치는 뛰어나다. 일단 군대의 가장 기본적인 화력인 소총을
만들고 나서부터 다른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는 이 소총 하나를 만드는데 건국
이례로 40년의 시간을 쏟아 부어야 했다...뭐 그 다음부턴 이거저거 잘도 카피해서 찍어내고
그런다...그리고 이 K-1과 K-2... 권총인 K-5 등등이 어쨌든 수출을 시작했고(잘 팔리진 않는
가 보다...물론 민수용으로 팔려나가는 것이지만), 나름대로 소총 정도는 만드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K-2 개발과정을 보고 잡으면 용산 전쟁박물관에 가보시라...거기 가믄 K-2가 나오기까지
변형된 형태의 소총들이 잔뜩 나와 있다.)
처음에 이 소총에 관한 이야기를 펜더의 전쟁 이바구의 첫 이바구로 정한 이유는, 소총이란게
가지는 의미 때문이었다. 소총 이란 게 원래 가장 기본적인 화기인데다가 모든 군인들이 한번
쯤 거쳐가야 할 무기체계이다 보니, 소총 자체를 보면, 그 나라의 전쟁관이나 시대 조류를 알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이 소총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1차대전 때까진 1미터가 훨씬 넘는 대형 소총을 들고 다니다가, 2차대전이 되자 휴대성을
따지지만, 그래도 볼트액션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분위기로 가다가, 전격전과 시가전 등등을
거치며 돌격소총의 개념이 잡히고...그게 전후로 넘어가 본격적인 돌격소총의 시대로...그게
다시 소구경 고속탄환의 시대로 차례차례 변모해 가는 과정은 전쟁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끊임없이 진보한다는 단적인 증거가 아닐까싶다.
요즘 다시 OICW 소총이나 불펍식 소총이 하나둘 늘어가는 걸 보면서, 이제 정말 전쟁이
기계화 되어가는구나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첫댓글 출처가 어딘가요? 문체가 딴지스러운데;;;
딴지일보에서 퍼왔다고 그랬자나욧-.-+
우와..우와우와 좋은 글이네요 ㅜ.ㅜ
VMkpGWfq
clubbox.co.kr/moeddang 가보시옿 =_= 한글화 미연시 폴더 가시면 페이트 Fate/staynight - Ntyun 이라는 폴더가 있을게요 http://cafe.naver.com/uunmask33.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