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는 봄이 아쉬워 나들이 나섯습니다.
어느새 연둣빛으로 물든 초목에 눈의 피로를 덜며
져버린 어제의 꽃,
새로 핀 오늘의 꽃들을 만나
찌들고 허한 가슴 한 귀퉁이를 채우고
땀띠난 머리도 식히고 왔습니다.
주름잎꽃
자갈을 비집고 앙증맞게 핀 녀석.
하찮다면 참 하찮은 꽃이지만
이 녀석도 누군가 눈여겨 봐 주는 이 있어
꽃 피울 힘을 얻지 않았을까...
누가 묻더군요.
우리 카페의 내력을 알 수 없다고요.
몇번 와도 잘 모르겠고
어떤분들이 어떤동기로 모이게 되었는지 궁금하시답니다.
그 글을 읽고 생각해 봐도
저 역시 딱히 꼬집어 답해 드릴 수 없었습니다.
제비꽃인데 정확한 이름 모름
나는 이 카페에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걸까...
무슨 목적이 있어서 이 카페를 맴돌고 있을까...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특별히 내 세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눈여겨 봐 주는 이들,
삶의 이야기를 기다려 주고
하찮은 나무 토막일지라도
웃고 공감하는 눈빛들이 있므로해서
자잘한 이야기들도 주절거릴 수 있음이니
그런 이유로 들꽃을 닮은 카페란 생각을 했습니다.
좀씀바귀
관심으로 지켜봐 주고
꽃 지면 다음 꽃이 피고
그 꽃마저 지면 또 다른 꽃이 대신 채워주며
더러 허전하다 싶으면 내 꽃도 구경도 시키고
그 작은 꽃 한송이로 정담을 나눌 수 있다면
카페는 절로 지켜지고 커 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카페도 많고 길도 많습니다.
목적에 따라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갈 수 있겠지요.
우리는 그냥
생나무도 좋고, 죽은 나무는 더 좋고
팥배나무꽃
붉든, 희든 그냥 그대로의 모습이 좋고
편안하게 만나
장터 국밥 한 그릇으로도 행복할
그런 사람들을 만나려고 모였습니다.
그렇게 편한 모습들이길 바랄 뿐입니다.
처음 모습은 번듯했을 이 폐가도
분명 사람이 살았을 테지만 지금은 흉물로 변해버렸고
공사중인 자굴산 관광도로
산은, 관광도로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파헤쳐 지고
울창하던 숲은 도로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오르는 수고를 덜고 단숨에 정상 아래까지 갔습니다.
몇 년 후면 나도 이산의 아픔을 잊을 테고
그때 처음 이곳을 지나는 이들은
원래 그렇게 도로가 있었나보다 할테지요.
집도 산도 그렇게 또 잊혀지겠지요.
고깔제비꽃
그곳에서 많은 꽃을 봤습니다.
처음보는 연보라색의 제비꽃
노랑제비꽃
사진에서만 봤던 노란색의 제비꽃
흰젖제비꽃
인가 텃밭에서 본 흰색의 제비꽃.
제비꽃
자주 봐 왔던 보라색의 제비꽃까지.
같은 제비꽃도 이렇듯 색 다르고 모양 틀리지만
그렇게 다름으로해서 더욱 소중하고
양지꽃
다르고
줄딸기꽃
조팝나무꽃
또 다른
개별꽃
화려하진 않더라도
볼수록 정감가는 꽃.
으름덩굴
꽃들...
14개월된 꼬맹이
그 중에서도 젤 이쁜 사람 꽃까지
다름으로해서 더욱 아름다운 어울림을
이곳 "통나무 사랑과 공예"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반의반쪽님
감히, 얻으려 모인 게 아니라
나누기 위해 모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자라기에 채울 것도 많은 곳,
그래서 저는 이곳을 사랑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_^
-07.04.23 강바람-
첫댓글 강바람님의 아름다운 사진과글은 늘 찌들은 저를 정화시킵니다,,..오늘도 맑은 강바람님의 글에 목욕하고 갑니다,,
목욕뿐만아니라 때밀이도 가능합니다...ㅎㅎ
평상에 앉아 담배 마시는 저분,,,,,어디서 많이 본듯한 분입니다,,,,ㅎㅎㅎ
지는 더 사랑 하능거 아시죠??
잘 모리겠는디요?...^_^
다르고...다르고...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이해하고 안아주고 다독여 주길래 자칭 사상 또라이 바람되어가 울다가 웃다가 똥꼬가 짓물러도 불러만 주면 열일을 마다고 쫓아가 겨우 얼굴 한번 보고 또 내자리에 돌아오건만 그래도 세상을 살아 오면서 참으로 잘했구나 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세상끈 놓지 않으려 이리 바둥 그려도 보는구나고.... 이제 텅텅 비어 있는 이 가슴에 님들 사랑 채곡채곡 담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차시 하나 못 맹글어도 차받침 하나 못 맹글어도 얻어 오는 재주는 있으니 제발 내치지만 말아 주시길.... ㅠㅠ
내치면 내가 손핸데...^_^
이 봄밤을 또 잠 못들게 만드시네요 ... ^^ 살아오면서 제일 힘들 때 이 통사공을 만났어요 .. 저에겐 치료제 같은 존재죠 .. 다시 한번 더 돌아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 그리고
내도 러브러븝니다...^_^
꼬마사진은 제가 제공할 수 있었는데.... 노래 덕분에 떠오르는 친구도 생각나게 하시고 항상 멋진 강바람님! 고맙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_^
정말이지사람이 보다,아름답고 나무보다 정겹다는걸, 알게해준 통.사.공 사랑합니다..오래토록 ...^^
소망님과 같은 그런 마음들이 모여모여 통사공이 지켜지는 거겠지요...^_^
한꺼번에 많은것을 얻었습니다.......... ^_^
얻기로 치면 제가 젤 많이 얻었지요...^_^
정류장 평상에 앉아 담배 피고계신 저 양반이 댓길 이네에 ㅎㅎㅎ
언제봐도 댓길이지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글이구요..무얼 나누어야하나...생각하게 하는 글이구요...
당신의 마음만...^_^
밖에서 비바람에 시달리다가 집에 들어 온것 처럼...갑자기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새로 만든 풀이님 공간이 더 평온하게 느껴지는데요?...^_^
현기증 날만큼 아름답고 잔잔한 말씀과 사진입니다.
아름답고 잔잔하고 멋진....느릅나무...^_^
누가 꽃 이름 좀 갈켜줘유...^_^
흰, 연분홍,연보랏빛,희안한 ..맞지예^ ^
덕분에 세상구경 잘할했습니다...편안한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_^
올해는 목공소 마당에 야생화 등등을 많이 심을 생각입니다.화분은 도자기로 많으니 아름다운 마당이 될것 같습니다.형님~화분 몇개 드릴께요.
화분? 좋지러~~(요맛에 몬 떠난다는...ㅎㅎ)
원래~ 한글씨 하시는 분이신지요~~*^^* 사진과 글의 조화~~ 글속에 들어있는 끈끈한 정~~ 사랑을 느끼고 갑니다~~*^^*
작품도 올려주시고, 흔적도 남겨 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_^
밑으로부터 으름덩굴,개별꽃,조팝나무,줄딸기,줄딸기,양지꽃,제비꽃,흰젖제비꽃,노랑제비꽃,꼬깔제비꽃,팥배나무꽃,좀씀바귀,좀씀바귀,제비인데 잎이없어서 무슨 제비인지는 모르겠고,주름잎꽃 그리고 주름잎꽃 입니다 꺼꾸로 하니 이상한가요? 수고 하셨습니다 ^^*
역시 심마니님....캄솨합니다...이름을 달겠습니다. 나중에 확인 한번 더 해주이소...^_^
입이심마니님을 아는척 할 수 있다는것이 영광입니다....14개월된 꼬맹이와 반쪽이님까지 아시는 강바람님도 존경합니다.....^ ^
ㅎㅎㅎ 헉!! 을 아시는 연이사랑님도 존경시럽심더...^_^
연이를 사랑하는 님을 알수있다는 사실이 영광 입니다 ^^*
울통사공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임돠
그제 목산공방 뒷산에서 앵초를 한다발 챙겨와 집 화분에 심었습니다. 옮겨심고 행여 몸살할까 걱정했드만 한밤 자고나니 싱싱하게 을 매고있네요. 어디서 왔든 함께 모이면 생생하게 들을 피우시겠지요. . .
맞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왔든 함께 모인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겠지요...^_^
갱상도 사투리가 섞였나 봅니다 어름덩굴이 아니라 으름덩굴 입니다 ^^*
완죤, 엉터리 박사님.. =3=3=3
박사는 바로 갈키 줬는데 둔한 제자가 고마 으름을 어름으로 적었네요...고쳤습니다...ㅎㅎㅎ
zz~됴~타..나들이하는님 있어조코,모리는거 갈켜주는님있어조코,그런님 조아하는님있어조~타.
조타 조타 하다가 아랫도리 탑니데이....^_^
나누기위해 모엿다는 말....가슴깊이 새김니다~
에다와님도 이미 나누고 계십니다...^_^
하루종일 모니터보고 일하면서 모니터보고 살며시 웃을때는 우리 통사공과 만날때 입니다..좋은 인연 언제나 감사합니다.
동참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쪼매 있으몬 집에 갈 시간인데 오늘은 칠하러 안 갑니까? ^_^
들꽃님 반갑습니다.
그 들꽃이 아닌줄 알면서도... 친정이라,,
첫댓글 강바람님의 아름다운 사진과글은 늘 찌들은 저를 정화시킵니다,,..오늘도 맑은 강바람님의 글에 목욕하고 갑니다,,
목욕뿐만아니라 때밀이도 가능합니다...ㅎㅎ
평상에 앉아 담배 마시는 저분,,,,,어디서 많이 본듯한 분입니다,,,,ㅎㅎㅎ
지는 더 사랑 하능거 아시죠??
잘 모리겠는디요?...^_^
다르고...다르고...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이해하고 안아주고 다독여 주길래 자칭 사상 또라이 바람되어가 울다가 웃다가 똥꼬가 짓물러도 불러만 주면 열일을 마다고 쫓아가 겨우 얼굴 한번 보고 또 내자리에 돌아오건만 그래도 세상을 살아 오면서 참으로 잘했구나 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세상끈 놓지 않으려 이리 바둥 그려도 보는구나고.... 이제 텅텅 비어 있는 이 가슴에 님들 사랑 채곡채곡 담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차시 하나 못 맹글어도 차받침 하나 못 맹글어도 얻어 오는 재주는 있으니 제발 내치지만 말아 주시길.... ㅠㅠ
내치면 내가 손핸데...^_^
이 봄밤을 또 잠 못들게 만드시네요 ... ^^ 살아오면서 제일 힘들 때 이 통사공을 만났어요 .. 저에겐 치료제 같은 존재죠 .. 다시 한번 더 돌아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 그리고
내도 러브러븝니다...^_^
꼬마사진은 제가 제공할 수 있었는데.... 노래 덕분에 떠오르는 친구도 생각나게 하시고 항상 멋진 강바람님! 고맙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_^
정말이지사람이 보다,아름답고 나무보다 정겹다는걸, 알게해준 통.사.공 사랑합니다..오래토록 ...^^
소망님과 같은 그런 마음들이 모여모여 통사공이 지켜지는 거겠지요...^_^
한꺼번에 많은것을 얻었습니다.......... ^_^
얻기로 치면 제가 젤 많이 얻었지요...^_^
정류장 평상에 앉아 담배 피고계신 저 양반이 댓길 이네에 ㅎㅎㅎ
언제봐도 댓길이지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글이구요..무얼 나누어야하나...생각하게 하는 글이구요...
당신의 마음만...^_^
밖에서 비바람에 시달리다가 집에 들어 온것 처럼...갑자기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새로 만든 풀이님 공간이 더 평온하게 느껴지는데요?...^_^
현기증 날만큼 아름답고 잔잔한 말씀과 사진입니다.
아름답고 잔잔하고 멋진....느릅나무...^_^
누가 꽃 이름 좀 갈켜줘유...^_^
흰, 연분홍,연보랏빛,희안한 ..맞지예^ ^
덕분에 세상구경 잘할했습니다...편안한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_^
올해는 목공소 마당에 야생화 등등을 많이 심을 생각입니다.화분은 도자기로 많으니 아름다운 마당이 될것 같습니다.형님~화분 몇개 드릴께요.
화분? 좋지러~~(요맛에 몬 떠난다는...ㅎㅎ)
원래~ 한글씨 하시는 분이신지요~~*^^* 사진과 글의 조화~~ 글속에 들어있는 끈끈한 정~~ 사랑을 느끼고 갑니다~~*^^*
작품도 올려주시고, 흔적도 남겨 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_^
밑으로부터 으름덩굴,개별꽃,조팝나무,줄딸기,줄딸기,양지꽃,제비꽃,흰젖제비꽃,노랑제비꽃,꼬깔제비꽃,팥배나무꽃,좀씀바귀,좀씀바귀,제비인데 잎이없어서 무슨 제비인지는 모르겠고,주름잎꽃 그리고 주름잎꽃 입니다 꺼꾸로 하니 이상한가요? 수고 하셨습니다 ^^*
역시 심마니님....캄솨합니다...이름을 달겠습니다. 나중에 확인 한번 더 해주이소...^_^
ㅎㅎㅎ 헉!! 을 아시는 연이사랑님도 존경시럽심더...^_^
연이를 사랑하는 님을 알수있다는 사실이 영광 입니다 ^^*
울통사공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임돠
그제 목산공방 뒷산에서 앵초를 한다발 챙겨와 집 화분에 심었습니다. 옮겨심고 행여 몸살할까 걱정했드만 한밤 자고나니 싱싱하게을 매고있네요. 어디서 왔든 함께 모이면 생생하게 들을 피우시겠지요. . .
맞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왔든 함께 모인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겠지요...^_^
갱상도 사투리가 섞였나 봅니다 어름덩굴이 아니라 으름덩굴 입니다 ^^*
완죤, 엉터리 박사님.. =3=3=3
박사는 바로 갈키 줬는데 둔한 제자가 고마 으름을 어름으로 적었네요...고쳤습니다...ㅎㅎㅎ
zz~됴~타..나들이하는님 있어조코,모리는거 갈켜주는님있어조코,그런님 조아하는님있어조~타.
조타 조타 하다가 아랫도리 탑니데이....^_^
나누기위해 모엿다는 말....가슴깊이 새김니다~
에다와님도 이미 나누고 계십니다...^_^
하루종일 모니터보고 일하면서 모니터보고 살며시 웃을때는 우리 통사공과 만날때 입니다..좋은 인연 언제나 감사합니다.
동참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쪼매 있으몬 집에 갈 시간인데 오늘은 칠하러 안 갑니까? ^_^
들꽃님 반갑습니다.
그 들꽃이 아닌줄 알면서도... 친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