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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연필 사건’ 가해 학생 부모는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
조성진 기자입력 2023. 8. 23. 07:00수정 2023. 8. 23. 07:00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에 대한 추모 메시지들이 난간 벽에 붙어 있다. 윤성호 기자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 씨가 학생들 다툼 문제로 연락을 주고 받은 이른바 ‘연필 사건’ 가해 학생의 학부모가 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 뉴시스 등에 따르면 A 씨는 ‘연필 사건’ 당일 다툰 학생의 어머니인 현직 경찰관과 통화했다. 이튿날에는 다툼 해결과 중재를 위한 모임에 검찰 수사관인 아버지가 참석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문유진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해 학생의 모친이 A 씨에게 자신이 경찰임을 넌지시 알리는 하이톡(업무용 메신저)을 5월에 발송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A씨가 담임을 맡은 반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다. 엿새 뒤 A 씨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이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 변호사는 "학생 엄마가 당일 오후 3시30분 전후 두 차례 전화해 ‘수업 중 발생한 일인데 어떻게 교사가 그걸 모르냐’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16일 고인이 숨지기 며칠 전인 학급 내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일어난 뒤 고인이 피해·가해 학생 학부모와 수차례 하이톡(업무용 메신저)과 학교 전화로 소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A 씨와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학부모가 먼저 교사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고, 학부모 직업과 사건과도 관계가 없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