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100회 완주, 두 분의 위용^^
첫 풀코스 마라톤 입문. 춘천 종합운동장에 입성하여 들뜬 마음에 출발하니 3:30 이내에 들어올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하프를 지나면서 힘들어지더니 30km 지점에서는 ‘왜 뛰나’ 하는 생각이 저절
로 들었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면서 힘겹게 3:58:16에 첫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춘천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경험은 그 이후 매일 아침 뛰어서 출근하는 계기가 되었고 아침 달리기가
너무 상쾌하고 좋아 푹 빠졌다. 클럽 정기모임은 물론 하프, 산악마라톤, 지방대회 등에 참가하
면서 마라톤은 나의 인생을 지배하게 되었다. 새벽 일찍 어둠이 가시기 전 달리기의 마력에 빠
져들면서 달리기는 나의 종교요 신앙이 되었다.
-김영욱 전 회장님 ‘길 위에 서서’에서 발췌 -
“오늘 또 보약 한 첩 먹었습니다.”
숨을 내쉬기도 힘든 한여름. 수요정모에서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나면 “아이구, 죽겠다~~” 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김영욱 전 회장님의 ‘보약 한 첩’ 멘트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럴 때다. 맞아,
저렇게 생각해야지, 고개를 끄덕이다가 얼마나 마라톤을 사랑하면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 “보
약 한 첩 먹었다”는 말이 가능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김 회장님은 1999년 우연찮게 마라톤에 입문해 2달도 채 안 되는 연습 기간에도 불구하고 풀코스를
3시간 58분에 완주하는 뚝심과 정신력을 발휘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뚝심과 정신력이 1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결같은 정모 참여와 성실한 훈련으로 다른 회원
들의 모범이 되어주고 계신다.
이번 춘천 마라톤에서는 김 회장님의 100회 풀코스 완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첫 풀코스에 입문한 바
로 그 장소에서 13년 만에 100회를 뛰는 기분이란,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를 일이다. 그런 행운이 아
무에게나 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더욱 부럽다. 앞으로도 달리기가 종교요 신앙이 되는 행복한 삶
을 사시기를. 그래서 ‘훗날 멋진 여정이었다고’ 회고하실 수 있기를….
**저는 같은 장소에서 100회 풀코스 불가능(첫 풀코스 영원히 폐지). 그래서 더욱 부럽습니다^^
첫댓글 100회 완주를 미리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이영란 선배님의 깔끔한 정리 수고하셨습니다.
와 사진도 멋있구...신문 사설에 나올만한 글귀를 발췌해서 글을올리신 선배님 멋있네요...드립니다..
100회 누구나 할수없는길이기에 아름답습니다..다시한번 김회장님
이영란님의 감칠맛 나는 글로 칭찬을 들으니 더욱 감게무량 합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정성을 모아 한발한발 가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여러분이 함께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