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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 게시판 스크랩 이것이 정녕 미국의 현실인가?
섬마을 추천 0 조회 66 13.10.29 09: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것이 정녕 미국의 현실인가요?

미국에 오신지 아주 오래(십년 이상) 되신 분들은 가끔 이런 생각을 하실

        때가 있었을 겁니다.

이 글을 쓴 필자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곤 했으니까요....

오늘은 어느 분이 허심탄회하게 쓴 글을 한번 옮겨 보았습니다. 구구절절이  맞  얘기 입니다.

가끔 여성분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리고 미국에 계시는 남성분들의 가치관에 대해서 비판한 내용도 나옵니다만 그건 필자의 뜻과는 전혀 무관 하다는 것을  두는 바입니다.

글이 조금 깁니다. 읽으시기 전에 심호흡 크게 하시고, 본인의 끈기력도 한번 시험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 입니다.

 

 

자!! 보실까요??

 

 

 

미국에서 잘먹고 잘사는 기준이 뭘까요?

찬란한 햇볕이 내리쪼이는 그림같이 예쁜 집에서 살고, 한국에서는 쉬이 탈수 없는 일본차, 유럽차, 미국차를 타며, 값싸고 질좋은 미국쇠고기를 먹을수 있으며, 한국보다 훨씬 싸고 다양한 전 세계의 명품화장품을 쇼핑할수 있으며,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귀금속패물과 가전제품을 장만할수 있으며,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골프를 즐기며, 물값보다 싸고 OB보다 더 맛있는 48개들이 버드와이져 맥주를 미제 대형냉장고에 채워놓고, 잠실 운동장보다 더 넓은 Factory Outlet에서 다리가 아프도록 쇼핑을 다닐수 있으며, 휴가때는 한국에서 볼수 없는 웅장한 자연과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본국의 친인척에게 보내주며, 전세계의 모든 음식을 저렴하고 마음껏 먹을수 있고, 중국집을 가면 한국의 곱빼기분량을 보통분량 가격을 내고 먹을수 있다는것.......이것이 잘먹고 잘사는 것일까요? 이런 것이 삶의 만족과 보람을 선사하는 요인일까요?

 

 

 

수입수준

 

남자로서 거의 막차라고 생각되던 30대 중반쯤에 친인척들로부터의 귀국 소개팅을 종용받았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때 제가 한말은 이와 같았습니다.

“내가 현재 순수입의 세배를 번다면 미국에 기대치를 갖고 있던 여성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 먹고 살만하다고 이야기해서 모셔 온 다음에 그 상대여성의 실망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상대녀가 티를 내지 않더라도 나중에 나오는 영주권카드는 상대여성의 날개의 옷 역할을 하게 될수도 있다. 선녀와 나뭇꾼 스토리가 따로 있나. 혹은 상대여성의 공격성이 엉뚱한 곳으로 드러나서 자주 쓸데없이 다투게 되다보면 나 역시 빨리 그녀에게 영주권을 쥐어주고 내보낼 생각을 할수도 있다.”

여기서 제가 여성분들을 무슨 돈벌레 취급하는건 아닌가하는 오해를 할수도 있겠습니다.

본인이 버는 수입은 미국에서 딱 스탠다드급의 월급장이 수준이며 밥을 굶거나 쪽방에서 떨고 있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미국 이민에 기대를 갖고 계신 여성분들을 만족시켜 드리려면 왜 보통 월급쟁이들의 세배의 순수입이 필요할까요? 보통 대략적으로 당신이 재미동포분과 선을 보았다고 할때 그분의 수입을 정확히 알수 있을까요? 정직하신 분들은 알려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여성당사자께서는 티는 안내더라도 대략 한국환율로 계산을 해보면 “괘않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일단 미국에서 생활하는 표준급의 월급을 한번 보도록 하지요.

 

캘리포니아주의 교사 샐러리가 보통 3천5백불 정도 됩니다.(연차에 따라 틀림)

       은행원은 텔러급의 경우 약 2천달러, 신용이나 무역서비스부분은 약 2천5백달러.

미국 대기업도 천차만별이지만 슈퍼바이저급(부장급)이 되기전까지는 2천에서 4천 5백달러 (부사장급들은 몇만불이라죠)

중소기업은 1천5백에서 3천5백달러 정도로 얼추 이야기하겠습니다. (대개 중소기업에서는 2~4년 단위로 직장을 옮겨야만 합니다)

캘리포니아 법정최저임금 (중소규모 리테일업체 종업원들) 은 시간당 $8.50, 한달에 160시간을 일한다고 하면 $1340입니다. (한국의 최저월급이 88만원인가요? 미국캘리포니아의 최저월급이 130만원이네요^^)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한국에선 나름 나쁘지 않은 수입수준이 될 것입니다.

 

본인이 몇 년전에 한국에서 방문비자로 미국 각주의 친인척들을 만나러온 여성과 만남을 가졌고, 그분이 어느날 제게 수입을 물어보았을때 제가 사실 그대로 이야기했죠. 역시나 환율계산을 했는지 좋아하는 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미국생활을 몰랐길래 망정이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실망했을 것입니다.

 

 

 

일단 미국은 모든 물가 수준이 무조건 한국의 두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령 한국책이 미국에 있는 한인서점에서는 1만원짜리가 20불이 됩니다. 여기에 대해 불만도 많지만, 미국서점의 미국책들은 더 비쌉니다. 그 정도의 가격을 받지 않으면 현지 물가 수준에 대한 비지니스적 대응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한국에 비해 저렴한 것이 있다면 TV나 컴퓨터와 같은 전자제품, 고기, 과일, 자동차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저를 초청할때도 전자제품과 고기가 싸다고 강조를 하셨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전자제품이라는거야 매일 사서 먹을 것도 아니고 값싸고 질좋다는 소고기도 매일 먹을것도 아니지요.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죠. 자동차는 미국이 훨씬 쌉니다.

쏘나타가 국내에서 3천인게 왜 미국에서 2천일까요. 동급의 4기통 2천씨씨급 중형차의 가격수준이 그렇게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한국에서 3천받는다고 해서 미국에서 3만불에 절대 팔수없습니다.

현대차가 국내 네티즌들에게 항상 공격의 대상이 된다고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요구하는 안전사양을 맞추어야 하며, 또 대륙횡단을 염두에 두어야기 때문에 국내에서 단일 모델중 최고사양의 엔진이 장착됩니다. (쏘나타 2.4, 아벤테 2.0 그랜져 3.3~3.8, 베르나 1.6)

동급의 도요다캠리, 혼다어코드 등의 차량은 거의 2만불에서 2만5천불 이내에 가격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건 4기통 2천씨씨 중형세단의 물가수준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자동차가 싸다고 해서 좋을까 하면 그게 아니죠. 싼 프린터에 비싼 잉크 여러번 바꾸는 격입니다. 물론 기름값도 저렴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제가 서술할 내용을 감안하시면 절대로 자동차생활도 돈이 덜 먹히는게 아닙니다.

 

 

 

또 한가지, 미국의 기업체에는 퇴직금제도가 없습니다.

몇 년을 일해도 관두면 달의 마지막 봉급까지가 마지막 수입입니다.

 

401k라고 해서 회사에서 개인연금을 가입시켜주는 제도가 있는 곳도 일부 있지만, 그것이 해당 회사를 장기근속한 것에 대한 보상의 차원과는 틀립니다.

미국에서는 "실직" 이라는 unemployee 상태라는 게 아주 별볼일없고 우습게 다반사로 일어나며, 직장에서의 근속생명은 평균 2년에서 5년 사이입니다.

(장점도 존재하죠, 해고당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바로 다른 곳에 이력서를 보낼수 있는 곳이 미국이니까요, 그것은 퇴직금보장이 없는 사회에서의 응당한 보상이라 생각하며, 밑도 끝도 없이 일해야 하는 참 자본주의의 모습입니다.)

 

호화생활은 안하더라도 최소한의 방음장치와 보안시설이라도 되어 있고 에어콘이라도 제대로 나오는 아파트에서 살며 적절한 외식과 쇼핑도 즐기며 아이를 맞을 준비를 생각한다면 맞벌이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 미국에 온 여성들이 마트나 봉제공장같은 곳에서 일을 많이 합니다만, 그런 곳에서의 월급은 오버타임을 하지 않는 한 $1350을 넘기지 못합니다. 오버타임을 23시간을 더 한다해도 $1700에도 도달하지 못하는군요.(토요일 8시간, 평일 3시간씩 초과근무가정)

일단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혹은 미국이민생활이 좀 된 여성들을 기준으로 남편과 동일하게 $2500을 받는다고 가정해보죠. (미국에서도 은밀하거나 비공식적인 남녀차별임금이 존재합니다. 미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동일한 임금이 지급되는 관공서나 대기업에서는 힘쓰는 일도 남녀평등의 원칙이 준수됩니다. 여군, 여경, 여성택배기사, 여성버스기사, 우체국, 간호사들, 남자가 하는일 똑같이 합니다.)

그러면 가계수입이라고 해서 $5000이 되는군요.

여기서 다시 소득세를 빼면 두 사람의 한달 순수입은 $3,800~$4,000으로 줄게 됩니다.

이 돈가지고 분위기 괜챦은 원룸 아파트에서 살며 둘다 중형차를 뽑고 외식도 할수는 있지만, 여전히 적절히 저축도 하고 놀러다니며 즐길수 있는데는 빠듯합니다. 욕심부리지 않으면 이것도 괜챦을것 같습니다. 미국동포끼리 만난 사무직 노동자 커플은 신혼기에 나름대로 즐길만하죠. 그게 영속적이지가 못해서 그렇죠.

드디어 새식구를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격론과 부부싸움을 거치며 차를 한대 없애거나 외식을 중단하고, 저축도 허물어야할 싯점이 반드시 반드시 오게 됩니다.

지겨운 맞벌이도 크나큰 대안이 될수 없다는 것은 앞으로의 설명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주거비

 

가장 결정적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압박하는 것은 대도시의 주거비입니다.

미국엔 전세제도가 있지 아니하고 삭월제 혹은 리스제입니다.

원룸의 임대료가 한달에 $1200~$1500정도입니다.

투룸의 임대료는 한달에 $1400~$2000정도입니다.

3룸의 임대료는 한달에 $1800~$2700정도입니다. (미국에선 평수가 아니라 방수를 따집니다)물론 고속도로로 두시간을 달리면 이의 반값으로 임대주택을 구할수는 있지만 그런 곳은 일자리가 없는 지역이라고 볼수 있죠.

여기에 예를 든 주택임대료는 한인들이 50만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엔젤레스 씨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위성도시)는 약 10%정도 저렴하며, 샌프란치스코 카운티는 엘에이시에 비하여 10%가 더 높습니다. 샌프란치스코시는 약 30%가 비싸고 뉴욕은 미서부 사는 사람들의 상상력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혹시 뉴욕사시는 회원님들있으시면 답글조언 부탁드립니다.

은행텔러나 중기직원의 실소득은 원룸 아파트 한달임대료를 조금 넘습니다.

법정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은 한달 봉급이 원룸 렌트비와 거의 엇비슷하군요!

여기에 한국보다 두배가까이 기본요금이 비싼 전기료와 수도료를 내면 딱 월급 수준이군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집전화, 휴대폰, 밥먹는거, 옷사입는거는 아직 계산도 안했습니다. 결국 둘이 벌어서 해결해야겠네요!

 

 

 

자동차

 

자동차는 멋과 사치가 아니라 필수가 됩니다.

돈 아까우면 한국같으면 얼마든지 대중수단을 이용하게 되지만 미국의 경우 인구밀도가 낮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에 미국 자동차 메이커인 빅3 (포드, 지엠, 크라이슬러)는 대중교통수단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로비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시내버스의 국영화조치.......노선당 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 넘는 버스가 많다.......엘에이에서)

엘에이나 샌프란치스코, 뉴욕시티같은 곳은 허접하고 낡은 아파트라도 동일 County나 Bay (우리말로 뭐랄까, 위성도시 정도 되겠죠)에 비해 상당히 비쌉니다. 게다가 치안문제로 인해서 새벽에 자주 헬기가 주택가와 아파트 상공을 배회하죠.

그래서 미국에 정착한뒤 얼마 안있어서 인근도시로 이사가게 됩니다. 거기에는 자녀교육문제와 학군도 빠질수가 없지요. 그렇게되면 출퇴근거리는 드디어 무료고속도로를 타고 하루에 한시간~세시간까지의 자동차생활을 경험해야 합니다. 부인을 위하여 차가 두 대, 아이가 크면 세대, 이렇게 됩니다. (전업주부로 남아도 차는 필요합니다. 마켓, 미장원도 차타고 가야하죠)

아이 셋이 다 크면 차가 5대가 필요하다는, 적어도 이론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자동차 5대를 뽑을 경제력이 되는" 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동차 5대를 뽑아야 되는 상황으로 몰려질" 이라는 의미입니다)

한인분들은 한때 부와 사치의 상징처럼된 자동차에 대해 한이 맺혔는지 자신의 수입조건에 비해 한두등급 높은 차를 뽑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noisy와 vibration, 대형사고의 공포, 좌석의 불편함은 상당히 민감하게 다가오기에 능력보다 한등급 높은 차를 타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혼다씨빅 (현대아반테급) 정도를 몰만한 분이 혼다 아코드 (소나타급)을 뽑거나, 아코드같은 중형 정도를 뽑을 경제력밖에 안되는 사람은 아큐라RL(그랜져급 고급중형)을 몹니다.

그것에 풀커버 보험을 들고 먼 길 오가는 기름값 등을 감안하게 되면 자동차 두 대의 유지비는 차량 월부금 말고도 500불을 상회하게 됩니다.

이리하여 주거비와 교통비가 벌써 2천 5백불(원룸 아파트렌트, 유틸리티, 자동차페이먼트, 보험, 기름값)에 수렴하는군요.

한국에서 2백5십만원으로 자동차 두 대와 아파트임대를 살고 있다면 어떤 수준일까요? 아니면 정상적인 가정으로 보아줄수 있는지요?

이것을 굳이 서울살림으로 기계적으로 대비시키자면 신혼부부가 월 100만원을 넘어서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살며 남편은 로체, 아내는 소나타를 끌며 "우리 남는것도 없어" 하는 형국입니다. 한국같으면 웃음거리대상인 신혼부부의 생활이지만, 미국대도시에서 사무직 근로자에게는 그것이 정석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생활비 (Living Cost)

 

그리고 두사람분의 한달 먹거리(마트비용)가격이 약 $300~$500정도 나옵니다. 가끔 고기도 먹고 생선도 먹어야죠^^

그렇게되면 이제 생활비가 3천불.......전화요금, 외식비, 병원비, 문화생활비, 신랑용돈 (술, 담배값 정도), 색시용돈(계절별 의상, 화장품), 예비비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말이죠, 시집오기전까지는 몰랐는데 신랑분이 크레딧카드빚이 있다면 그거 한달에 200~500불 정도 갚아나가야죠. (미국신문에서 낸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 개개인당 5천불의 카드빚이 있다는군요)

미국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은 너무나도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건 아예 빚지고 사는게 당연시 되어 있다는 이야기지요.

미국에서 서민/중산층들이 외식도 하고 쇼핑도 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전자제품도 바꾸고 하는 것은 거의 90%이상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단연코 그것마저 사용을 안할 정도로 빚을 지지 않겠다면 낡은 전자제품을 방치하고 옷을 기워입고, 최고의 외식이라야 월남국수나 짜장면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의료보험이요? 한국식 의료보험과는 틀립니다. 차라리 극빈자로 위장(?)해서 나라에 보조(메디칼)를 신청하면 모를까, 보험을 제공치 않는 직장도 많을뿐더러, 제공한다 하더라도 많은 부분을 본인이 부담할 것이며 커버범위는 허접하기 그지없을 것입니다.

한국식 서비스 비슷하거나 더 좋은걸 받으려면 한달에 500불 이상 내는 개인보험에 가입하던가. (정치적인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의 대통령 가카께서 미국식 보험으로 전환하실 예정이라져?)

이 정도면 미국에서 “제대로” 살려면 얼마나 필요할까요?

물론 여기에는 자녀출산양육비는 계산되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 세금 원천공제를 계산하지 않았군요. 세금은 약 20%~30%정도 뗍니다.

월급 4천불이라면 실수령액은 누진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약 3천 1백불, 3천불 받는 사람은 $2350, 2천불 받는 사람은 $1700 정도가 실수입이 됩니다. (정확한 산출액은 아니지만, 무자녀가정의 한쪽수입을 기준했습니다. 싱글들은 세금을 더 뗍니다)

예전에 젊은 유부여성들이 많던 직장에서 슈퍼바이져를 한적이 있었는데 아이 맡기는 비용이 한명당 500불이라고 하더군요. 그중 상당히 꼼꼼하고 유능한 여성분이 세 번째 아이를 낳았는데 그분 월급이 $1500이라 아이 셋 맡기는 비용과 동일하다고 하여 사직서를 제출하셔서 마음씨 좋은 사장님과 동료들 모두가 안타까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의 신랑은 영어권 1.5세로 이름대면 알만한 미군수산업체의 설계담당 엔지니어였는데 부인은 재미와 자아실현(?) 욕구로 일을 나오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 여성분과 대화를 해보니까, 여상을 나오고 오랫동안 은행생활을 하다가 역시 재미동포와 결혼해서 미국으로 온 케이스였습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시부모님은 전형적인 한국형 꼰대타입이고, 신랑은 소위말하는 "검은머리미국인"으로서 한국어 구사가 무척 서투른 가운데 나름의 애로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유순해 보인 여성분도 한고집 하는 분이라 나름 적응하고 잘 사는것 같았습니다.

 

 

 

 

저축이 가능한가

 

아직도 하지 않은 이야기, 제일 본인이 하고픈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있군요.

바로 “저축을 할수 없는 사회구조”, 아니 “저축이 되지 않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곳이 미국입니다.

내야 할 이자는 복리로 계산됩니다. 크레딧카드 연체 한번 되기 시작하면 후덜덜합니다.

반면에 자기가 저축하고 받아야할 이자는 단리로 계산되며 이율이 높아봐야 연 2%도 안됩니다.

미국 은행에서는 기본적으로 당좌수표나 어음의 역할을 하는 Checking Account가 있어서 이것으로 모든 payement나 대략적인 물건 구매가 이루어집니다.

그 다음으로 Saving Account라고 불리우는 계정을 오픈하는데 이것이 한국의 보통예금입니다.

이 saving account를 열면 1만불이 넘어갈때마다 이자에 대한 세금이 붙습니다. 1만불이라야 이자가 한달에 20불도 안되는데 거기서 또 세금을 뺏어가는군효.

미국에서 한참 거품경제가 유행할 때 한인교포은행이나 한국에서 진출한 은행들은 우리나라에서 운영하는 몇가지의 정기적금을 도입해서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들에게도 인기를 모았고, 이에 자극받은 미국주류은행들도 비슷한 예금제도를 모방운영하였습니다만, 그래봐야 단수이자를 넘기지 못하며 무거운 세금을 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금이 있는 분들은 재산증식의 방법으로 증권이나 뮤추얼 펀드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만, 이것이 1차적으로 2000년도쯤에 IT 및 증권버블이 터지면서 공쳤고, 2차적으로 얼마전의 리만브라더스 사태로 인하여 주저앉았죠.

물론 미국체제의 강점도 있습니다.

세금만이라도 성실히 납부하면 소셜연금이라고 해서 세금을 낸 것에 비례한 연금을 은퇴후에 지급받게 됩니다. 소위 선진국다운 복지헤택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분들이 월급을 현금으로 받는 것을 선호하여(세금이 비싸니까) 소탐대실하는 것을 보면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가계부를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출은 계획이나 예상보다 더 나가면 더 나가지 절대로 덜 나가지 않습니다.

속도위반 신호위반이라도 하는 날엔 기본 $100부터 시작합니다. 경관에게 보험증서를 제시할 때 기간이 지난거라도 얼떨결에 내는 날에는 $15이 붙고, 규정속도로부터 시속 1마일당 $3인가 쭉쭉 올라가지요.

벌금냈으니까 이젠 끝났겠지 하면 그 다음달부터는 보험료가 올라가서 운전을 험하게 한 댓가를 두고두고 치르어야 합니다.

길거리 동전주차장에 차를 세웠다가 시간이라도 지나면 또 기본 $40, 기간내로 안내면 $80, 그래도 안내면 복리이자가 붙습니다.

그것도 한국식으로 안내고 버티면, 그런 차들만 찾아다니는 공무원과 백차가 있어서 자동차 바퀴에 족쇄를 채우거나 그냥 무대뽀로 견인해버리죠.

항상 이런 가계부를 써야할 주부를 괴롭히는 요인들이 살다보면 많겠죠. (미국에서는 보통 남편들이 가계부를 작성하고 Payment 스케쥴을 잡습니다. 왜 남성들이 가정회계를 담당하는지 지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미국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푸념들을 많이 합니다. 완전히 다람쥐 챗바퀴도는 형국이라고 말이죠.

저축은 고사하고 카드빚, 대출빚만 안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말이지요.

사실 경제생활의 보람이라는게 모 있습니까?

분에 적절히 맞는 주거비, 교통비, 교육비, 의료비, 식비같은 기본생활비를 해결한 뒤에

비상금으로 사용될 것이던, 은퇴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던, 일을 하고 해가 갈수록 차곡차곡 통장에 돈이 쌓여가고, 여성분들 몇달에 한번 아웃렛이나 초대형쇼핑몰이라도 가서 지갑의 돈으로 (카드가 아닌, 혹은 카드를 써도 1, 2달 이내 상환가능하다면) 맘에 들고 스타일에 맞는 옷을 골라보고 최신유행도 체크하고, 짜증내는 남편 달래서 기다리게 하고, 명절때는 시댁이나 친정에 보내줄 선물도 골라보는것 뭐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자기 맘대로 쓸수 있다는 가처분 소득의 존재 유무는 경제 생활의 행/불행을 규정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모든 돈들이 빚갚거나 주거비와 교통비로 들어가 버린다면 인생은 허무할 것입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중 렉서스나 비엠베 리스해서 돌아다니며 쇼핑몰도 자주 드나들고 프랑스식당이나 고급 한식당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이 자주 목격됩니다. 미국을 방문해 보신 분들이 있다면 이런 분들을 곳곳에서 많이 목격했을 것입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 다 잘 먹고 잘사나봐"

사실은 잘 나가는 전문직종사자, 부동산 소유자들같은 진짜 돈이 많은 사람이거나, 중산층 이하라면 전부 카드플레이입니다.

대개 각 한인 가정의 카드빚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balance를 0로 만드는것조차 포기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죠.

주책없이 되는대로 소비하다 그렇게 되는 집도 있고.

꼭 갖고 싶은게 있는데 현금이 빡세게 돌아 카드를 쓰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경우도 많고 (전자제품, 화장품, 의류, 외식) 아이들의 사교육과 병원비, 혹은 급작스레 발생한 여러 사태에 대응하다 카드빚더미에 오르는 것은 거의 필연입니다.

미국생활에서의 각종 문화활동이나 엔터테인먼트, 여행 그런것은 절대적으로 맞벌이 부부의 남는 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카드잔치로 보는 것이 거의 맞을 것입니다.

 

 

 

 

주택구입의 환상

 

한국에서는 아파트라고 부르는 것을 미국에서는 콘도라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영구임대주택이라고 부르는 것을 미국에서는 아파트먼트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단독주택이라고 부르는 것을 미국에서는 타운홈, 타운하우스, 싱글하우스 그렇게 부릅니다.

캘리포니아의 전형적인 단독주택들은 참 운치있고 아름답습니다.

2층 구조 기본에, 두 대의 차가 들어갈 Garage, 여름에 바베큐도 구울수 있고 파라솔 놓고도 남는 뒷마당도 있고.......아랫층은 넓직한 그랜드피아노를 놓기에도 손색없는 거실과 주방과 방문자용 화장실, 2층은 서재겸 자녀방 2~3개, 탁월한 인테리어감각과 알맞은 가구와 소품을 들여놓을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부를 기다리고 있는 부부침실.

 

지금의 경제 위기는 일견 바로 이 캘리포니아 주택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경제위기를 불러온 주범들은 뉴욕 월가에 따로 도사리고 있지만, 일단 언론에 제대로 드러난 것이 내집마련이라는 환상을 쫓았던 중산층과 서민들이죠.

부동산 거품이 생기기전의 이 모닥불로 부나방들을 모집할 때의 유혹은 그거였습니다. 단 한푼도 없이 집을 거머쥘수 있다, 5%만 선급하고 나머지를 대출할수 있다. 그런 아늑한 단독주택을 내집으로 구입하는 것이야말로 또 우리 한인들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미국생활 할만큼 하고, 경제활동 할만큼 하던 양반들이 왜 그 모닥불로 뛰어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집을 날리고난뒤 환상을 쫓았다, 무언가에 씌운듯 했었다는 고백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3베드룸급의 임대주택은 $2500을 오르내립니다.

그보다 더 싼 것도 찾으면 나오지만 학고방 자취생도 아니고 오직 사랑하나로 뭉친 옥탑방신혼부부도 아니고, 아이들이 제법 커져가고, 특히 두 자녀를 두신 분들은 그래도 아이들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만들수 있는 공부방같은 환경도 제공해 주어야겠고 부부만의 프라이버 생활도 지켜야 하겠고 하다보면 당연히 한달에 2천5백달러급 혹은 그 이상가는 아파트를 임대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집 구입을 하게 되면 월평균 $2500에서 $3000불의 모기지가 생성되는바, 뭐하러 아파트에서 사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죠. 맞어, 그럴 바에야 집을 사자! 이렇게 됩니다.

 

저는 그 분들에게 당시 “지금 부동산 거품이 아닐지라도, 혹은 집값이 싸더라도 그 집을 유지할 역량이 없으면 쳐다보지도 말라. 모기지 이외에 들어가는 돈은 절대 푼돈이 아니다”고 조언했습니다. 제가 경제학자도, 부동산전문가도 아니기에 누가 저같은 사람 말을 듣겠습니까?

 

실제 미국신문에는 “주거비(유틸리티포함)가 실수입의 30%를 넘으면 안된다” 고 조언하고 있습니다.(그 옆면에는 부동산으로 끌어드리는 기사가 실려있고 다음장은 부동산 전면광고더군요)

주거비라는 것은 모기지나 렌트비뿐만 아니라, 관리용역비와 보험료, 유틸리티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2500 정도의 모기지를 내는 사람은 실제 주거비로 평균 $3,500정도(재산세를 12로 나눈 금액 포함)가 들어가고, 그 사람의 월소득은 소득세떼고도 만불에 가까운 혹은 그 이상의 실수입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Gross로 계산하면 약 한달 $15,000의 총수입. 맞벌이를 해도 각각 세금 떼고 7,500불씩 벌어와야죠. 의사색시와 변호사신랑이 뭉친 가정이라면 가능하겠네요.

(작금의 남가주 주민들의 비극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런 능력도 안되는 사람들이 집산다고 몰려들었다가 차압에, 숏세일에, 파산선고에.........)

 

대략 싯가 50만짜리를 일정한 대출을 끼고 엘에이나 샌프란치스코 외곽지역에 방3~4개짜리를 구입한다고 치죠.

월납부금은 이자포함해서 $2500 정도가 됩니다. 화재보험이 포함된 단지관리비(풀깎아야죠, 경비업체고용해야죠, 단지수영장, 바비큐장, 파티장 관리해야죠) 약 $250~400정도가 추가로 지출됩니다.

 

그리고 구입가격의 1.2% 정도를 재산세로 매년 납부해야 합니다.

50만불짜리 집이면 일년에 납부해야 하는 세금이 약 $5,500. 납부철이 되면 이 돈을 갑자기 어디서 만듭니까?

그리고 아까 아파트에서 내는 전기, 수도료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단독주택이 되면 아파트에 비해 2배에서 4배정도로 유틸리티 비용이 튀어오르게 됩니다. 전기세만 한달에 1백 50불, 여름엔$350까지 튀어 오르게 되지요.

임대아파트는 고장난 것은 주인이 고쳐주지만 콘도(한국식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각자 비용으로, 각자가 사람을 불러서 고쳐야 합니다.

미국에선 기술자가 한번 뜨면 기본 $50의 노가다 비용에서 시작되며 파트비 등등 하면? 에어콘, 히터, 전기, 배관, 수도 등등 생각도 않은 곳에서 문제가 발생되며 그것은 자신의 부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아름다운 미국 주택의 환상이 깨어지게 됩니다.

미국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조차도 외곽의 예쁜 집이라는 로망에, 단순히 모기지 낼 돈만 있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모든 아메리칸드림을 날리신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예비신랑분의 수입을 단순히 환율로 계산하여 “이 정도면 살만하겠네” 라는 것은 상당히 빠른 판단이며 빛이 강한 만큼 그림자도 어둡다는 점을 상기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재미동포 여성들이 결혼에 소극적으로 보이는 경제적 이유

 

이민생활에서 월급쟁이 남편만나보아야 자신의 처지가 크게 개선되진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취집”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죠.

그렇다고 자영업자를 만나더라도 이것은 자칫하면 월급쟁이 신랑보다도 못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비디오가게, 식당, 소형마켓, 세탁소 같은 리테일형 자영업이라면 인건비절약 차원에서도 부부가 같이 일에 투입되어 24시간동안 지겨운 얼굴끼리 마주보아야 하는 형국이 되지요.

그렇다고 하여 70년대처럼 한인들이 가게만 열었다 하면 대박을 치던 시대도 아니고 아주 목좋고 권리금 비싼 곳이 아니라면 두 사람이 각자 취업하여 월급받아오는 것과 같은 순수입을 갖게 됩니다. 그나마 부부가 각자 취업하면 주말이라도 쉴수 있고 저녁이라도 쉴수 있죠, 자영업이면 저녁이고 주말이고 그냥 그게 일하는 시간이 됩니다.

벌고 벌고 갚고 또 갚아도 늘상 그 자리의 보람없는 경제활동에서 구원해줄수 있는 직업은 전문직종 밖에 없으니까요.

그 여성들은 미국생활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결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며 동포남성들이 본국에서 배우자를 구하는 이유중의 중요부분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미국생활의 그림자를 모르는 본국거주 여성들이 결혼이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을 부인할수 없습니다.

차라리 미국생활의 이러한 장단점을 뼈저리게 인식하는 경우, 많은 욕심과 비교의식을 포기하고 사는 여성들의 경우는 좋은 배우자를 많이 만납니다.

 

 

 

재미동포와 소개나 교재중이라면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

 

재미동포남성들이 본국거주 여성들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누차 설명하였습니다.

중 아주 극히 일부이지만 조심하셔야할 내용이 있으며, 제가 설명드린 경제적인 이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들의 현직업이며, 그중 퇴직적립금제도가 잘 되어 있는 공무원과 교사, 공사직원, 은행원 등이 해당됩니다.

만약 교제초기나 소개상황부터 당신의 근속연차에 대해서 관심을 지대하게 갖는 분이 계시다면 그것은 당신보다는 당신의 퇴직금에 관심이 더 간다고 볼수밖에 없기에 해당 여성들의 지혜로운 판단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돈 얼마를 갖고 시작을 했던지, 앞서 말한바와도 같이 상당 규모의 자본금을 갖지 않으면 일을 할수록 빚만 쌓여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빚을 한방에 날려보내거나, 혹은 집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비지니스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종자돈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하는 절박성이 생깁니다.

과거 제가 일하던 회사의 아웃소싱 세일즈맨이며 나이가 같아 부담없이 지내던 한 남자가, 한국에 거주하는 은행원과 교제를 하며 제게 "여상 졸업한뒤 은행에서 20년 일한 여행원의 퇴직금을 계산해줄수 있는가" 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언젠가 한국에서 모셔올 가상의 신부를 위한 결혼조건을 만들기 위해 시민권을 일찍 획득했고 거품경제속에서 3베드룸급 2층주택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경제위기가 닥치며 주택싯가는 곤두박질쳐졌고 도리어 연방모기지 이자가 오르자, 심한 페이먼트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싯가는 떨어지는데 매달 내야하는 모기지는 계속 오르고 있었고, 집에선 거의 잠만 자는데 날라오는 각종 청구서에도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 집을 날리기보다는 종잣돈을 가져올 여성을 불러들여 대출금을 전부 상환할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 다음으로는 당신이 전/현직 간호사이며, 상대남이 "미국에선 간호사가 취직도 잘되고 시집도 잘간다" 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 그 상대남은 "퇴근할때 웃는 얼굴로 반겨줄 여자" 를 원하는게 아니라 "돈벌어다 주는 기계"를 원한다고 볼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에는 RN이라는 전공자간호사와 LVN이라는 비전공자/보조간호사제도가 있는데 RN이면 $5000 정도를 법니다. 하지만 한국의 전공간호사에 비해 엄청난 육체노동과 더불어 밤시간과 휴일을 모두 희생한 댓가로 받는 돈입니다.

본인의 누이가 RN이었는데 어린 조카들이 "나는 아빠, 너는 애기" 하며 '엄마가 가정에서 배제된' 소꿉장난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 또한 미국에선 뭐니뭐니해도 머니를 잘 벌어다줄 여성을 선호할수밖에 없는 열악한 경제조건에 기인합니다.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맺는 말

 

미국의 언론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의 직장주부는 55%, 전업주부가 45%라고 합니다. 연령도 18세부터 60세까지, 학력도 국졸에서 박사학위 소지자까지 분포가 다양했다고 합니다. 보통 맞벌이 주부가 90%는 될것 같은데 말이지요.

해설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맞벌이를 시작하면 처음엔 수입이 느는 만큼 지출도 늘고, 결국 오래할수록 재산은 쌓이지 않고 잃어버리는 것은 더 많다는 미국인의 경험과 타협이라고 하는군요.

 

언론에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마치 여성들의 자아실현인듯이 광고하지만, 미국에서의 맞벌이는 전문직이나 혹은 즐기기 위해 하는 직업이 아닌 이상 제가 위에서 기술한 내용에 의하여 거기에 짜맞추어지기 위하여 강요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변에서도 보지만 남편과 아내가 동일한 월급을 가져온다고 하여 절대로 생활수준이 두배가 되지는 않을뿐더러, 남편의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아내의 돈으로 저축을 한다는 계획조차 허무맹랑한 것으로 치부될 것입니다.

 

저의 이 글이 본국에 거주하는 신부감을 모시길 원하는 같은 재외동포 남성분들에게 지나친 누가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또 나름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생활터전에서 새로이 시작을 원하시는 여성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의 지금까지 써온 글들은 미주동포들끼리는 항상 회자되는 이야기이며, 많은 해외동포들도 공감할 것입니다.

 

본국에서 신부감을 모시더라도 여성분에게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빛만큼 드리워지는 어두운 그림자를 이해시켜드려야 하며, 일정 규모의 현금자산을 가지고 시작해도 아주 알뜰하고 계획적으로 살지 못하면 끝없는 노동과 빚에 찌들어야 하는 미국생활에 대한 각오, 각오까지는 아니더라도 깊은 이해를 시켜드리는 것이 미국으로 모실 예비신부를 위해서도, 그리고 그 동포예비신랑을 위해서도 유의미하다 할 것입니다.

 

본인이 너무나 비관적인 부분만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좋은 점들, 부러운 점들은 여러분들이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흔히 놓치기 쉬운 점을 알려드리려고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자문을 해 보아야겠습니다.

나는 왜 미국 이민을 꿈꾸는가?

지금까지 생각되던 미국의 모습과 현실로 닥치는 모습의 괴리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내가 교제중인 그분이, 미국에 안살고 한국에 살고 있었다면 그 사람과 결혼할수 있을까?

사랑할수 있을까?

보람없는 경제생활이 인생의 회의를 급격하게 불러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남편이 채워줄 수 없는 고독과 경제적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전가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미국에 가면 이리 저리 사람들 간섭 안받고, 사람들하고 조금 덜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사랑하는 그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면서 욕심을 버리고 초심을 유지하며 살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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