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가 들면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어서 그런지 무리하면 허리에 통증이 있고 종아리가 뻣뻣해 져서 부자연 스럽고 해가 거듭될수록 예전과 다름을 체력적으로 느낄수가 있다.
어제 저녁 친목모임에서 다음달 송년모임 장소를 논의하여 삼척의 하얀낭만펜션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그곳으로 결정된 주요인은 바닷가의 절경위에 위치해 있고 멋진 전경을 감상할수 있다는 말에 모두 동의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그곳을 다녀와서 소개했던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삼척은 초여름과 가을에는 좋지만 다음달말은 한겨울이라서 춥고 주변이 얼어 붙거나 눈이 내리면 꼼짝 못하고 방안에서만 보내다가 돌아오게 되면 후회할지도 모르니 아무래도 장소를 펜션보다 쏠비치 리조트로 옮기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의견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것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펜션을 예약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갑자기 숙소가 변경되는 바람에 연말이어서 우선 예약이 가능한지부터 홈페이지를 접속해서 검색해 보았다.
홈페이지 검색 결과 다음달 중순부터 연말까지는 전객실이 모두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서 혹시나 해서 다른 포털 싸이트까지 여러곳을 통해서 검색해 보았지만 동일했다.
그래서 궁리끝에 휴양림쪽을 생각해 보기로 했지만 휴양림은 인테넷으로 매월초에 다음달분 예약을 받기 시작하는데 주중에는 한달전부터 선착순 예약이지만 주말에는 추첨제라서 사실상 예약이 어렵다.
그리고 중순이 지났으니 이미 예약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다음달은 원하는 곳으로 선택해서 예약을 할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혹시나 해서 지난 추석때 다녀왔던 석모도 자연휴양림 생각이 났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현재 예약결과를 검색해 보았더니 연말이라서 마지막 주는 제일큰 숲속의집 22인용 한동을 제외하고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였다.
그래서 참석할 인원수에 비해서 숙소가 컸지만 일반 펜션을 예약하는것 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한동 남아있는 것이라도 예약하기 위해서 일일히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해주고 동의를 얻었다.
또한 주말보다는 주중으로 예약하면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에 12/31일 마지막 날은 새해 전날이라서 비싼 주말요금으로 예약이 완료된 상태지만 12/30일은 일요일이지만 주중요금이어서 숙박 비용도 절감하고 올해 마지막날도 함께 보낼수가 있으니 이중효과를 누릴것 같았는데 한가지 걸림돌은 직장생활하는 사람은 종무식 때문에 어려울쭐 알았는데 다행히 가능하다고 해서 일이 수월하게 풀렸다.
잠시 친구들에게 의견을 묻고 조정하는 동안 그나마 한동 남아 있는것 마져 예약이 완료될까 싶어서 조바심속에서 가까스로 예약하고 났더니 오전이 훌쩍 지나 갔지만 마음속의 큰 짐을 덜어낸것 같아서 좋았다.
장소에 따라서 장단점은 있겠지만 삼척에 비하면 거리도 가깝고 해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달 송년모임 숙소 예약건 때문에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오전에 하려던 일들이 모두 펑크가 나 버렸다.
작은애가 어제 싱가폴에 가서 잘 도착했다고 새벽에 메시지가 왔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쏟아진다며 걱정이 되었는지 숙소 창문에 빗방울이 맺힌 창밖 풍경 사진을 보냈다.
내가 직장생활을 할때에 싱가폴로 일주일 출장을 가 보았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지 그때 기억이 가물가물해 졌다.
그때 공항에서 환전했던 싱가폴 지폐가 아직도 1000불이 남아 있는데 다시 싱가폴에 갈수 있는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