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증권의 배당 지급 사고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에게 배당금을 주면서 주당 1000원을 지급할 것을 1000으로 주로 잘못 입력해 28억원 대신 28억주를 입고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가격으로 110조원 넘는 주식이 배당되는 황당한 일이 터진 것인데 직원 중 16명은 잽싸게 501만주를 내다 팔아 장중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회사 실수로 배달사고가 난걸 알면서도 주식을 매도한 부도덕한 직원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주가 급락 과정에서 손질매에 나섰다가 손실을 본 일반 투자자들도 적지 않아 소송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증권사 직원의 전산 조작만으로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 만들어져 유통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삼성증권의 발행 주식은 8930만주,발행 한도는 1억2000만주인 데 발행 주식의 무려 32배인 28억주의 '유령주식'이 배당되고 일부는 거래까지 된 것이다.전산 착오로 발행 주식 수를 넘는 주식이 입고되는 동안 삼성증권 내부통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은 충격적이다.
어처구니없는 배당 사고 에 여론은 들끓고 있다.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메도 금지'라는 글에는 1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해당 청원자는 "회사에서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은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직원들의 주식 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차익을 얻는 공매도와 비슷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국내에서 무차입 공매도는 전면 금지돼 있다.공매도 시 대차거래를 통한 주식 차입 과정이 있어야 하지만 이번 거래에서는 이 과정이 생략된 것이어서 다행이다.
이번 사태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거래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다른 증권사들의 거래 시스템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가 없다.금융위원회는 어제 관계기관회의를 열고 배당금 지금 오류를 일으킨 삼성증권을 비롯해 모든 증권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첫댓글 자료 출처 꼭 적어요. 잊은 모양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