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선동열 - 39경기(선발 22회, 종료 32회, 완투 19회, 완봉 8회)
24승(구원 7승) 6패 6세이브, 262⅔이닝, 탈삼진 214개, 평균자책점 0.99, WHIP 0.78, 피안타율 .170 (899타수 153안타)
1984년 최동원 - 51경기(선발 20회, 종료 42회, 완투 14회, 완봉 1회)
27승(구원 18승) 13패 6세이브, 284⅔이닝, 탈삼진 223개, 평균자책점 2.40, WHIP 1.04, 피안타율 .224 (1024타수 229안타)
최동원의 베스트시즌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바로 저 해에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다음과 같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 5경기(선발 4회, 완투도 4회, 완봉은 1회, 종료는 5회=나오면 끝장을 보는;;)
- 4승(구원 1승) 1패(;;;;), 40이닝, 35탈삼진, 평균자책점 1.80, WHIP 1.08, 피안타율 .225
최동원은 1984년에 무려 1132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당연히 한국 기록이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가 3초도 안돼 후회했습니다. 바로 기록을 뒤져보니 역시나 한국 기록은 아닙니다.
- 60경기(선발 44회, 종료 51회, 완투 36회, 완봉 5회)
- 30승(구원 2승) 16패 6세이브, 427⅓이닝, 탈삼진 220개, 평균자책점 2.34, WHIP 1.16, 피안타율 .249
그 유명한 1983년 삼미 장명부의 기록입니다. 무려 1712명의 타자를;;;;;
단일시즌 포스로는 1986년 선동열에 범접할 자,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1984년 최동원 밖에 없어보입니다(장명부는 예외...) 최동원의 대표시즌으로 1984년 기록을 꺼냈는데 1985년(20승9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이나 1986년(19승1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도 대단합니다. 무엇보다 최동원이 대단한 이유는 역대 최고의 '이닝이터'였다는 점이 아닐까요? 프로 데뷔시즌인 1983년부터 5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했습니다. 1980년대에, 선발이든 중간이든 등판하면 끝을 보니 당연할 수밖에요. 저때 많은 투구수가 이후 하락세의 근본적인 이유는 아닐 겁니다. 프로 입단 시기 자체가 전성기 이후라고 하니까요;;;
선동열도 그 정도 이닝이터는 아니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같은데, 워낙 자주 등장해서 은근히 선발등판횟수가 많지 않습니다. 1986년에 22회 선발등판했는데 이후 3년간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1991년 22회 선발등판 후 마무리로 갔죠. 다만 최동원은 선발등판한 경기는 매시즌 선동열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많은데 중간으로 나온 경기수는 매시즌 선동열과 비슷하다는 게;;; 참고로 5년 연속 200이닝은 김시진도 못이룬 streak 입니다.
그때도 지금도 흔치 않은 기록인데, 5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한 투수를 찾아보니 정민태가 한번 달성하긴 했네요. 1990년대 최고 투수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입니다.
첫댓글 밥 먹듯이 완투하던 윤학길이 언뜻 기억나네요.
선발 231경기에...100완투 채우신 대단하신 분 -_-b
무섭다기보다는 징글징글한 그이름....정말 잘 던지셨죠.
고독한 황태자 .. 정말 잘 어울리는 별명이죠. 매게임 혼자서 끝내시려 하니 ㅠ
이건 여담이지만, 만화 원아웃을 보고는 아, 이건 드림이나 메이저보다 한술 더 뜨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장명부 이야기를 듣고나니 만화보다 더하다는 -_-;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장명부선수가 언급되어서 생각나 이야길 해보는데.. 장명부 선수가 30승을 올리던 당시에 글러브에 송진을 발라놓고 부정 투구를 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요?. 이 선수에 대한 일화는 30승 만큼이나 워낙 많아서(빈볼의 달인이라던가..) 그저 전설처럼 들리는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믿을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더군요.
저 역시 90년대 초반부터야 제대로 야구 봐서 모르는데.... 단지, 어르신들 말씀으로는 '정상적'이지는 않았다고들 하시더군요....정확한 정보는 물론 아닙니다.
421이닝........................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