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면 출근하는 줄 알겠지만 실은 00경찰서에 진술서를 쓰러 7시 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예상대로 구리 판교 톨게이트에서 정체입니다. 담당 놈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늦었다고 지랄을 합니다. 쒸바, 1시간도 못 기다리냐.
'마장 휴게소'는 제가 아는 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이즈가 큰 휴게소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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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예, 영동고속도로 끝에 있는 ‘내린 천‘보다 '마장 휴게소'가 더 큽니다.
‘사유하고 질문하라’ 표어가 강렬하게 꽂혔습니다. 공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
입니다. 에예공! 사유하고 질문하는 삶을 산다면 그대들은 반드시 리더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조서 쓰는데 1시간가량을 소비했고 근무자의 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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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자세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소정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고 서를
빠져 나왔어요. 내일 수급비 받는 날만 아니면 진해든, 담양이든 쏘고 싶은데
참아야지요. 꿩 대신 닭이라고 안성 벚꽃 군락지 중 괜찮은 곳을 소개할
테니 참고하시라. 동아 방송 대 뒷길 저수지부터 3K정도가 벚꽃이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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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이라면 나무가 연식이 짧아서 피트가 그 닥 판타스틱은 아닙니다.
동아 방송 대 캠퍼스에서 김 흥수 개인전을 보고 걸어서 뒷길로 넘어오면
1시간 코스로 적당할 것입니다. 작년에 안성 C. C 에 벚꽃을 보러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문전박대를 당했던 기억이 있긴 합니다 만 설마 하고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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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가 검문을 했고 제 복장이 골프 치러 온 줄 알았는지 프리패스해주네요.
당크, 땡큐. 안성에 골프 클럽들이 다들 훌륭하지만 벚꽃은 ‘안성 C. C’가
가장 황홀 한 것 같아요. 사진 몇 장 찍고 클럽하우스에서 차를 돌려
도망치듯 빠져나왔어요. 어제는 출근길에 올림픽 대로에 터질 것 같은 벚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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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는데 윤중 로는 아마도 출입금지일 것입니다. 벚꽃이 왜 마음을 사로잡을까
생각해보았어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화무십일홍‘이 가장 클 것입니다.
벚꽃이야말로 딱 열흘이면 끝입니다. 유튜브 찬스입니다. “연분홍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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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
개인적으로 주 현미 버전이 가장 좋습니다. 추억의 공감대 때문일 것입니다.
고려사 학습을 위해 ‘죽주 산성’을 찾아갔어요. 작년에 왔을 땐 공사 중이던데
개선문을 들어서자마자 말끔히 새 단장을 끝마쳤네요. 산성 한 가운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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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공부를 안 하고 와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죽주는 고종 18년(1231)몽고의 장수 살리타가 구주(안성)을 공격할 때 서북 면
병마사 박서의 휘하에서 송문주가 성을 방어하는데 공을 세웠답니다.
이 공으로 낭장에 특진 되었으며, 고종 23년(1236)에는 죽주방호별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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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군이 산성을 포위하고 항복할 것을 권유하였으나 이를 거절하였어요.
몽고군이 포를 쏘아 성문이 부서졌지만 맹렬히 대항하여 물리쳤다고 합니다.
또한 몽고 병이 짚에 기름을 붓고 화공을 했을 때는 성문을 열고 일시에
기습을 하여 몽고군에 타격을 입혔어요. 결국 몽고군은 성을 함락 시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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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고 15일 만에 퇴각했는데 승리의 비결은 송 문주 장군이 몽고군의 공격
법을 미리 알고 대비한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안성에 고려 문화재는
석남사, 죽산 향교, 매 산리-죽 산리 석불입상, 죽 산리 3층 석탑, 봉 업 사지
5층 석탑, 등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고려시대 유물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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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이 과거에 꽤나 끝 발을 날렸던 동네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고려시대
이전의 문화재들은 이북에 주로 있고 강화도도 있을 것입니다. 경주에 있는
삼국시대 문화재들은 어찌 보면 1,500년 이상 된 엄청난 보물들입니다.
고려시대를 10세기 초로 보았을 때 1.000인데 발해의 역사를500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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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는 2.000전 역사가 된다는 산술이 나옵니다. 그래서 고조선을 3.000
년 전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예수님이 삼국시대 끝물에 이 땅에 오셨네요.
내일은 수급비도 받아야 하고 학원도 가는 날인데 어쩐다지? 오전 수업
땡땡이 치고 의정부-인 서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끼도 못 먹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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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오늘은 고기 구어 먹는 날입니다.
장봐둔 야채, 한우 갈비 살 돌솥 밥 그리고 소맥으로 요리를 시작했어요.
제가 고기를 좋아하는 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높기 때문에 마땅히 고기를 줄여야하지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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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고기는 오리-닭-돼지-소의 순서로 순위를 먹입디다만 저는 거꾸로
꽃 등심을 가장 좋아하고 이따금 생 삼겹살을 파 무침과 함께 먹습니다.
물론 닭이나 오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은 제가 포천에 이사 와서
2달이 되도록 집들이를 아직 안 했어요. 그래서 언제고 우리 예에공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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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구워주려고 차돌박이 700g, 생 갈비 살600g을 사 놓고 제가 다 먹어
치웠어요. 도살 창에서 공수해온 고기라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황소
한 마리를 잡아서 바라시(분해)하는 것을 지켜봤어요, 신기하고 흥미진진합니다.
소 잡는 날(화, 금)만 장사를 하는 것도 영업 노하우 같습니다. 일주일에
황소 두 마리를 구멍가게에서 다 소비하는 걸 보면 엄청나지 않나요?
2021.4.1.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