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본다는 것은/ 류 시경 나의 눈망울 속에 비집고 들어온 풍로초 꽃잎이 시선을 끌고는 우수수 떤다 바라본다는 것은 어미의 추억을 한 장 한 장 떨어뜨리는 것이다 화석에서 깨어나는 연본홍 꽃잎은 아직 모세혈관이 열려있어 주절주절 바람개비 날개처럼 피가 돌고 있다 투명 모세관 줄기 속 또 줄기가 돌고 그 줄기 속에는 벼랑이라도 기어올라 피우고 싶은 꽃의 욕망이 있다 순간순간을 바라본다는 것은 언젠가는 깨어 날 화석이 되는 것이다
출처: 시정원 강명주 원문보기 글쓴이: 닻별
첫댓글 류 시경 선생님 흰 물소들이 강을 건널 때감사하게 읽습니다그림에 글을 넣고 음악을 넣어 보았습니다강명주 드림
인간의 삶과 세상을 깊이 바라보는 태도 윤동주 시 생각납니다 감사
첫댓글 류 시경 선생님
흰 물소들이 강을 건널 때
감사하게 읽습니다
그림에 글을 넣고 음악을 넣어 보았습니다
강명주 드림
인간의 삶과 세상을 깊이 바라보는 태도 윤동주 시 생각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