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드로잉쇼>
김진구 예술감독의 오리지널 드로잉쇼
창조아트센터 1관
2011.6.3-오픈런
처음 드로잉쇼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참 낯설고 독특한 조화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드로잉과 퍼포먼스의 독특한 조화
그러나 이제는 그 독특함이 주는 매력을 알아버렸기에
"드로잉쇼 보러갈래?"라고 물어보면
갓 8살이 된 예담이도 흥쾌히 "좋지"라고 대답하지요.
요즘들어 자기가 보고 싶은 공연을 골라보기 시작한 갓 8살된 아들의 까탈스런 취향을
딱 맞춰준 공연 <오리지널 드로잉쇼>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엄마인 저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른 드로잉쇼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많이많이 궁금하네요.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대학로 창조아트센터(6층)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되고 있어요.
티켓팅은 다들 아시죠? 1층 티켓부스에서 하신 후에 올라오심 되십니다.
일요일 오후시간이여선지, 로비에는 사람들로 꽉꽉 차 있었답니다.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많이 보였고,
중고등생으로 보이는 학생들도 눈에 많이 보이네요.
우리처럼 아이들과 함께 방학을 즐기기 위해 온 가족들도 많네요.
어느 세대가 보더라도 재미나고 유쾌하고
생소하지만 결코 거부감없는 그런 공연이기에
오리저널 드로잉쇼의 인기는 계속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입장했어요..
좌석이 맨 앞자리여서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고
(학교다닐때도 맨 앞자리 앉는거 무지 싫어했는데~~ㅎㅎ)
그나마 사이드쪽이여서 다행?ㅋㅋ
맨 앞자리에서 보게 되면
우리 예담이 참 좋아하지요.
가까이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고 말이죠~~~
공연중 사진촬영 금지입니다.
공연시간은 90분
인터미션없이 진행되는 시간동안
대사없이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신기해하며
때론 믿어지지 않을만큼 순식간에
정교한 손놀림이 하나하나 더해지게 되면
작품이 완성되더라구요~~
물감이 뚝뚝 떨어져있는 무대바닥이며
요상스럽게 보일 수 있는 분장
조금은 낯설고 생소한 그런 느낌이 이 공연을 보는 첫 느낌이였답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고 하나하나 베일이 벗겨지면서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네요.
대사없이도 대화가 될 수 있고 심지어 웃을 수까지 있는 그런 공연이였답니다.
손끝에 어떤 미술도구가 있든지간에
마술처럼 그려내는 그림들~~
바나나껍질로 꽃그림을 완성시키기도 하고,
불타는 남대문과 눈물흘리는 이순신장군
그림속에서 많이 보아왔던 나폴레옹도 순식간에 그려내시네요.
목탄이였을까요? 우리 예담이가 금강산처럼 보인다고 이야기했던 거대한 산
그리고 산아래 폭포에서는 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더니만,
계곡물이 쏟아져내리는 것으로
수묵화를 완성시키더군요.
네모난 회색박스안에서 카메라가 연결되어 있나봅니다.
객석의 모습을 무대위 스크린에서 보여주기도 했지요.~~
우리 예담이가 범블비처럼 이야기한다고
범블비맨이라고 이름도 지어주었어요..ㅋㅋ
공연중 사진촬영금지이지만
마지막 포토타임을 주시네요.
공연중 보여주셨던 다른 작품들은 다 나오진 않아요..
공연중 오리지널 포퍼먼스팀이 만들어 낸 드로잉쇼 티셔츠
관객 한분에게 선물로 주시네요.
그 티셔츠를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구입도 가능한가봅니다.
오리지널 포퍼먼스팀의 재능에 놀라고
이렇게 기획해 낸 기획자의 아이디어에 또 한번 놀라게 되고
대사없이도 그들의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언인지 이해할 수 있고
심지어 웃을 수까지 있었던 <오리지널 드로잉쇼>였답니다.
(120118)
첫댓글 http://blog.daum.net/cori2s/8342167(블로그후기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