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 스님들이 시내 나들이를 하셨다.
지난 봄 다녀온 불영사의
주지스님을 비롯한 네 분의 노스님들이
촉촉한 비님과 함께 강릉을 오신 것이다.
점심 공양후 여럿이 담소하는 자리에서
주지스님( 법명도 몰라..) 께서 문득
주머니 속의 투명하게 반짝이는 말간 수정염주를 꺼내서
가만히 내 손에 놓아 주시네.
놀라워라.
내 몫의 염주를 갖게 될 줄이야.
세상은 경이로움으로 가득찼다더니...
천주교인이라고 말씀도 드리고
그냥 관광객으로 절마당을 구경만 했었노라고 헤헤거렸는데도
따듯하고 허허로운 미소로 듣고 계시더니.
건네주신 염주를 얼결에 받아들었는데
남들처럼 목에도 못걸고 남들처럼 손목에도 못 둘렀지만
그러나 소중해서 손안에 가득히 감싸쥐고
얼굴만 붉히고 있는 나를 눈여겨 보셨음인지
단오장터를 돌아 다시 만난 자리에서
이건 염주가 아니고 건강에 좋은거니까 하고 있어 하시며
이번엔 수정 팔찌를 손수 얼른 채워주시네.
감동으로 눈물이 날 지경.
말간빛과 보랏빛이 나란히 줄선 팔찌가
너무나 이쁘고도 속으로는 자랑스러워
종일 잘랑잘랑 흔들고 다녔어.
크신 분의 소박하고 스스로운 사랑을 받은 기쁨의 보답으로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게
수정처럼 곱고 보배롭게 살아야지 .
잠자리에 누워 어둠속에서도 미소를 머금고
행복했던 하루를 감사해하며
사랑 가득한 스님의 평화를 빌었네. 어제.
첫댓글 주고싶은 스님의 마음을 곱게 간직하신 그마음도 아름답습니다
참 고운 인연이었네요^^
참 좋은 인연이네요ㅎ
부처님 마음입니다
참좋은 인연입니다
주고픈마음
간직하는 맘
아름답습니다^^
참 좋은 인연이셨군요
그런 인연 만나기 쉽지 않지요
참좋은인연 이었던가 봅니다
주시고 싶은 마음
건강에 좋은것이라고ㆍ
그런인연
다 부처님 마음일세~
건강복을 주신 인연 입니다
곰고미님 인상이 온화해 보이셨나 봅니다,,,
부처님 제자이신 스님들은 혜안이 밝으십니다
늘 평안히 사시라는 마음전달을 하신듯예 ㅎ
참 따뜻한 글에 머물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