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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건국 시조(始祖)인 단군(檀君)의 건국 이념을 이르는 말이다.
弘 : 넓을 홍(弓/2)
益 : 더할 익(皿/5)
人 : 사람 인(人/0)
間 : 사이 간(門/4)
출전 :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편(紀異篇)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삼국유사의 단군 신화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최고 이념으로, 윤리 의식과 사상적 전통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편(紀異篇)에 실린 고조선(古朝鮮) 건국 신화에 나오는 말로,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삼국유사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桓因)의 아들인 환웅(桓雄)이 자주 세상에 뜻을 두어 인간 세상을 탐내므로(數意天下, 貪求人世),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 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 보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만 했다(下視三危太伯 可以弘益人間). 이에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고 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桓雄)이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太佰山) 꼭대기의 신단수(神檀樹) 아래로 내려와 그곳을 신시(神市)라 이르니 이가 환웅 천왕(桓雄天王)이다.
그는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穀), 생명(命), 질병(病), 형벌(刑), 선악(善惡) 등 무릇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인간 세상을 다스리고 교화(敎化)하였다(在世理化).
이때 곰(熊) 한 마리와 호랑이(虎)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았는데, 늘 신웅(神雄; 환웅)에게 사람 되기를 빌었다(願化爲人).
마침내 신(神; 환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심지와 마늘 20개를 주며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이 되리라 하였다.
곰과 호랑이는 이것을 받아 먹었다. 하지만 곰은 세 이레(21일)를 금기하여 여자가 되었지만, 호랑이는 참지 못하여 사람이 되지 못했다.
웅녀(熊女)는 혼인을 할 상대가 없어 늘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 배기를 축원하였다. 환웅이 잠깐 변해 그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으니, 이름을 단군 왕검(檀君王儉)이라 하였다.
이러한 내용의 단군(檀君) 신화에는 우리 민족의 가치 의식이 그대로 나타나 있을 뿐 아니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세상으로 나아가 도리로 교화한다’는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인본주의적이고 현세주의적인 윤리의식과 철학사상의 특질이 잘 나타나 있다.
단군 신화에서는 하늘의 신인 환웅(桓雄)도 인간 세계로 내려와 살기를 원하고(貪求人世), 땅의 곰과 호랑이도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願化爲人).
그리고 단군 신화에는 다른 나라의 신화와 달리 세계의 창조나 내세에 대한 내용이 없고, 오직 현재의 인간 세상만이 중시된다.
그리고 하늘의 신인 환웅의 관심도 어떻게 하면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고 도리로 교화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단군 신화에서 환웅(桓雄)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실천하기 위해 곡식, 생명, 질병, 형벌, 선악 등 인간 사회의 온갖 일을 주관하였다.
이처럼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복지와 정의 등 인간의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끊임없는 개선과 향상을 지향하는 사회적이고 실천적인 개념이다.
또한 단군 신화에서는 다른 나라의 신화들과는 달리 신들 사이의 대립이나 신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심지어 곰과 호랑이도 같은 굴에서 살며 대립하지 않는다.
이처럼 홍익인간의 이념에는 조화와 평화를 중시하는 세계관이 담겨 있다. 환웅이 웅녀와 혼인하여 단군을 낳는 과정은 천상과 지상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단군은 하늘과 인간이 합하여 하나가 된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존재이다.
조화와 평화를 중시하는 이러한 세계관은 원효의 화쟁(和諍) 사상, 불교의 교선일치(敎禪一致) 전통, 유불도(儒彿道)를 통합한 동학(東學) 등에서도 보여지듯이 한국 사상의 중요한 특징으로 나타났다.
⏹ 홍익인간(弘益人間)
🔘 정의
고조선 건국신화에 나오는 고조선의 건국 이념이자 대한민국의 교육법이 정한 교육의 기본 이념이다.
🔘 개설
홍익인간이라는 말은 '삼국유사' 고조선조와 '제왕운기' 전조선기에서 고조선의 건국과정을 전하는 내용 속에 나온다.
삼국유사 고조선조에서는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桓因)의 아들 중에 환웅(桓雄)이 있었는데, 자주 천하에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탐냈다. 아버지 환인이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니 홍익인간할만 하거늘,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내려가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이 삼천무리를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로 내려가니 이를 신시(神市)라 하였다”고 전한다.
이에 의하면 홍익인간은 환인이 환웅을 인간세상에 내려 보내면서 제시한 지침이었다.
제왕운기에서는 환인이 환웅에게 삼위태백으로 내려가서 홍익인간 할 수 있는지 그 의지를 물었고, 그런 지시에 응하여 환웅이 지상으로 내려온 것으로 되어 있다.
문헌기록에서는 홍익인간이 천신(天神)인 환인이 인간세상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었던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고조선 건국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소망을 진술한 것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고대인들이 국가와 권력 및 통치자들에게 바라던 바를 환인의 이름을 빌어 신화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신화에 의하면 환웅이 지상에 내려와서 신시를 건설하고, 풍백, 운사, 우사를 거느려 주곡, 주명, 주병, 주형, 주선악 등 인간세상 360여사를 관장한 것으로 나오는데, 신시에서 환웅이 처결했다고 한 360여사는 모두 홍익인간이라는 지침을 세상에서 실천한 일이었을 것이다.
🔘 내용
홍익인간은 흔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로 해석되나, 자의(字意)에 충실하게 해석하자면 “인간을 크게 도우라”가 될 것이다. 그것은 인간을 모든 가치에 앞세우는 사상이다.
홍익인간은 인간을 홍익하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여기서 홍익 행위의 대상인 인간은 1차적으로는 인간사회나 공동체라는 의미를 가지지만, 신이나 동물에 대한 상대개념으로의 사람의 의미도 가지며, 국가나 통치자에 대한 상대개념으로의 백성-피치자의 의미와, ‘나’나 ‘에고’에 대한 상대개념으로의 ‘남’(타인)의 의미도 가진다고 분석된다.
그리고 홍(弘)은 ‘널리’보다는 ‘크게’의 의미가 우선이다. ‘널리’로의 ‘홍’은 편중되고 독점되며 불평등한 것에 반대되는 의미이지만, ‘크게’로의 ‘홍’은 규모가 작고 부족하며 빈곤한 것에 대립되는 지향을 가진다.
익(益)은 ‘이롭게 한다’거나 ‘돕는다’의 의미이며, 행복하게 해주라는 취지로 의역할 수 있을 것이다.
학자들 중에는 원효의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에 홍익인간과 유사한 홍익중생(弘益衆生)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점 등에 주목하여 홍익인간이 불교사상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설명하는 이들이 있어 왔다.
그러나 홍익인간은 고조선 건국신화에 본래 포함되어 있던 고유적 사상과 관점을 압축적으로 반영한 말로 보아야 할 것이다.
고조선 건국신화는 오랫동안 구전되어 오다가 한자가 유입된 후 한자로 번역되어 사서에 채록되는 과정을 밟았는데, 구전의 고조선 건국신화 속에 포함된 건국 목적이나 지향 가치에 해당하는 내용이 홍익인간으로 번역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조선 건국신화를 한문으로 처음 번역한 사람은 신화에 포함된 취지와 관점을 정확하게 전달해 줄 적절한 한자어를 찾았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불교문헌에 나오는 ‘홍익중생’ 같은 용어를 보았을 것이지만, 그러나 ‘홍익중생’으로는 고유의 취지를 담아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조선 건국신화는 인간중심사상으로 일관되고 있었으며, 홍익의 대상을 인간만이 아닌 모든 중생으로까지 확장하는 불교의 ‘홍익중생’과는 다른 지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로써 보면 홍익인간은 불교와 상관없는 고유적 사상이었던 것이다.
홍익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서는 인본주의나 인간존중, 복지, 사랑, 봉사, 정의, 민주주의, 공동체정신, 평화 등과 같은 여러 가지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그 핵심적인 세 가지는 (1)국가와 권력, 돈, 시장, 학술, 종교, 교육과 과학기술 등 모든 문명장치는 인간을 위해(인간의 행복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보는 인본주의적 사상과, (2)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위대한 것으로 보는 이타주의적 윤리관, 그리고 (3)내세의 행복이 아닌 현세의 복지를 우선시하는 현세주의적 사고 등이라 할 수 있다.
홍익인간은 인간행복을 위협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반대하며, 특히 국가와 권력(통치자)는 홍익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본다. 그리고 개개인들에게는 공동체와 이웃을 위해 대가 없이 봉사하는 적극적 윤리를 제시한다.
홍익인간은 삼국유사나 제왕운기에서 거론된 후 한말에 이르기까지 특별히 주목되지 않았다. 홍익인간을 되살려 낸 이들은 좌·우익을 초월한 통일민족국가를 추구하던 1920~1930년대의 진보적 민족주의자들이었다. 특히 단군의 건국으로부터 민족사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단군 민족주의자들이 큰 역할을 하였다.
좌우통합의 통일이론으로 제안된 조소앙의 삼균주의나 안재홍의 신민족주의 같은 정치이론들은 자기 이론의 사상적 기원을 민족고유의 홍익인간 이념에서 찾고 있다.
정인보나 김구는 홍익인간을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인본주의적 윤리로 해석하여 민족공동체건설을 위한 기초덕목으로 삼았다.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주의자들이 발굴한 홍익인간은 해방직후 미군정의 교육분야 자문기구인 조선교육심의회에 의해 교육의 기본 이념으로 채택되었다(1945.12).
그리고 정부수립 후 교육법이 정식으로 제정될 때 법제화되게 된다(1949.12). 교육법 제1조에서는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의 자질을 구유케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교개관(1958)에서는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채택한 이유를, “홍익인간은 우리나라 건국 이념이기는 하나 결코 편협하고 고루한 민족주의 이념의 표현이 아니라 인류공영이란 뜻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정신과 부합되는 이념”으로서, 우리 민족정신의 정수이면서, 기독교의 박애정신과 유교의 인(仁), 그리고 불교의 자비심과도 상통되는 모든 인류의 이상이라는 데서 찾고 있다.
교육이념으로의 홍익인간은 교육이 길러야 할 인간상을 제시한 것이면서,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규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홍익인간할 수 있는 덕성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교육이 길러야 한다는 뜻과 함께, 교육은 권력이나 돈과 같은 가치가 아닌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점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 의의와 평가
홍익인간은 한민족 역사상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이상으로 이해되어 왔다. 환웅이 신시를 건설한 목적이었고, 단군이 조선을 건국함에 있어서도 그 이념이 계승되었으리라 상정되기 때문이다.
교육사업을 지휘할 최고 지도 이념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홍익인간이 현대 한국의 정치와 교육을 규율하는 기조원리로 실천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일 것이다.
제시하는 바가 추상적이고 사실이 아닌 신화 속에서 거론된 것이라는 이유로,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시도도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홍익인간은 여전히 교육이념의 지위를 지키고 있으며, 한국의 교육과 정치를 반성하고 문명과 윤리를 비판하는 가치이자 이념으로 지속적으로 호명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弘(클 홍)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활 궁(弓; 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宏(굉)의 생략형인 마늘 모(厶; 나, 사사롭다, 마늘 모양)部로 이루어졌다. 활시윗소리, 또한 宏(굉)에 통하여, 넓다, 크다의 뜻으로 쓰여졌다. ❷회의문자로 弘자는 ‘넓다’나 ‘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弘자는 弓(활 궁)자와 厶(사사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하지만 弘자의 갑골문을 보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그린 引자가 그려져 있었다. 弘자는 引자에서 파생된 글자다. 引자가 활시위를 당겼다가 놓는 것을 뜻했다면 弘자는 화살이 아주 멀리 날아가거나 활시위를 놓는 소리가 크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弘자는 ‘크다’라는 뜻을 가진 宏(클 굉)자와 결합해 ‘넓다’나 ‘크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그래서 弘(홍)은 ①크다 ②넓다 ③넓히다 ④높다 ⑤너그럽다 ⑥널리, 넓게 ⑦너그러이 ⑧활 소리 ⑨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태(太)이다. 용례로는 널리 알리는 것 또는 그 소식이나 보도를 홍보(弘報), 큰 사업의 기초를 홍기(弘基), 큰 도량을 홍량(弘量), 도덕을 널리 폄을 홍도(弘道), 학문을 널리 폄을 홍문(弘文), 큰 이익 또는 널리 이롭게 함을 홍익(弘益), 널리 포교함을 홍교(弘敎), 널리 펴서 알림을 홍포(弘布), 범위가 넓고 큼을 홍대(弘大), 널리 구제함을 홍제(弘濟), 뜻이 넓고 굳셈을 홍의(弘毅), 너그럽고 도량이 큼을 관홍(寬弘), 세상에 널리 선포함을 선홍(宣弘), 너그럽고 관대함을 회홍(恢弘), 도량이 너르고 큼을 굉홍(宏弘),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건국 시조인 단군의 건국 이념을 홍익인간(弘益人間), 문과에 급제한 사람을 홍문록에 등록함을 문과홍록(文科弘錄), 사람은 능히 도를 넓힐 수 있다는 뜻으로 인간 존엄성을 뜻하는 말을 인능홍도(人能弘道) 등에 쓰인다.
▶️ 益(더할 익, 넘칠 일)은 ❶회의문자로 물 수(水=氵, 氺; 물)部와 皿(명)의 합자(合字)이다. 그릇 위로 물이 넘치고 있는 모양으로, 넘침의 뜻에서 더함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益자는 '더하다'나 '넘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益자는 '더하다'나 '유익하다'라고 할 때는 '익'이라 하고 '넘치다'라고 할 때는 '일'로 발음한다. 益자는 皿(그릇 명)자와 水(물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지금은 水자를 알아보기 어렵지만, 갑골문에 나온 益자를 보면 皿자 위로 水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물이 넘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益자의 본래 의미도 '(물이)넘치다'였다. 그러나 넘치는 것은 풍부함을 연상시켰기 때문에 후에 '더하다'나 '유익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益자가 이렇게 '더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다시 水자를 더한 溢(넘칠 일)자가 '넘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益(익, 일)은 (1)익괘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더하다 ②이롭다, 유익하다 ③돕다, 보조하다 ④많다 ⑤넉넉해지다, 풍부해지다 ⑥진보(進步)하다, 향상(向上)되다 ⑦상으로 주다 ⑧가로막다 ⑨이익(利益) ⑩괘(卦)의 이름 ⑪성(姓)의 하나 ⑫더욱, 한결 ⑬점점, 차츰차츰, 그리고 ⓐ넘치다(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로울 리(利), 더할 가(加), 더할 증(增), 더할 첨(沾), 더할 첨(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덜 손(損), 떨어질 락(落)이다. 용례로는 갈수록 더욱 심함을 익심(益甚),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탬이 된 것을 이익(利益), 나라의 이익을 국익(國益), 이익을 거두어 들임을 수익(收益), 이롭거나 이익이 있음을 유익(有益), 실제의 이익을 실익(實益), 사회 공중의 이익을 공익(公益), 뺄 것을 빼고 난 나머지의 이익을 차익(差益), 더하여 늘게 함을 증익(增益), 이익을 얻음을 수익(受益), 편리하고 유익함을 편익(便益), 갈수록 더욱을 거익(去益), 이롭거나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음을 무익(無益), 보태고 늘여 도움이 되게 함을 보익(補益), 중생을 도의 길로 이끌어 이롭게 함을 화익(化益), 덧붙이거나 보탬을 부익(附益), 이익을 골고루 나누어 받음을 향익(享益), 이익이 되지 않음을 불이익(不利益), 총이익 중에서 영업비나 잡비 등 총비용을 빼고 남은 순전한 이익을 순이익(純利益), 겸손하면 이익을 본다는 겸수익(謙受益), 가난할수록 더욱 가난해 짐을 빈익빈(貧益貧), 부자일수록 더욱 부자가 됨을 부익부(富益富), 이익을 얻은 사람을 수익자(受益者), 수익한 돈을 수익금(收益金), 이익으로 남은 돈을 이익금(利益金), 환율이 변동할 때 생기는 이익을 환차익(換差益), 나이는 들었으나 기력은 더욱 좋아짐 또는 그런 사람을 노익장(老益壯), 사람이 좋아하여 유익한 세 가지 곧 예악을 적당히 좋아하고 남의 착함을 좋아하고 착한 벗이 많음을 좋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익자삼요(益者三樂), 사귀어 자기에게 유익한 세 부류의 벗이라는 뜻으로 정직한 사람 친구의 도리를 지키는 사람 지식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익자삼우(益者三友),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말을 다다익선(多多益善), 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짐을 이르는 말을 노당익장(老當益壯), 책을 펴서 읽으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는 뜻으로 개권은 책을 펴서 읽는 것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말을 개권유익(開卷有益), 나이는 들었으나 기력은 더욱 좋아짐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말을 노익장(老益壯), 곤궁해 질수록 그 지조는 더욱 굳어짐을 이르는 말 또는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이르는 말을 궁당익견(窮當益堅),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건국 시조인 단군의 건국 이념을 이르는 말을 홍익인간(弘益人間), 롭기만 하고 하나도 이로울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백해무익(百害無益), 말을 하여 보아야 소용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언지무익(言之無益), 윗사람에게 해를 끼침으로써 아랫사람을 이롭게 함을 일컫는 말을 손상익하(損上益下)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
▶️ 間(사이 간)은 ❶회의문자로 簡(간)과 통자(通字), 閒(간)은 본자(本字)이고, 间(간)은 간자(簡字)이다. 옛날엔 門(문)속에 月(월; 달)을 쓰거나 또는 門(문)속에 外(외)를 쓰기도 하였다. 중국에서는 집의 대문이나 방문을 모두 門(문)이라 한다. 閒(한)은 방문으로 달빛이 비치다에서 틈을 말하고, 후에 間(간)자가 생겨 間(간)은 사이, 閒(한; 閑(한)은 '여가' 또는 '조용함'으로 나누어 사용한다. ❷회의문자로 間자는 '사이'나 '틈새'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間자는 門(문 문)자와 日(해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과 소전에서는 月(달 월)자가 들어간 閒(틈 한)자가 '틈새'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閒자는 어두운 밤 문틈으로 달빛이 비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어두운 밤에야 달빛을 통해 문틈이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으니 閒자가 '틈새'라는 뜻을 더 잘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후에 閒자가 시간에 틈이 있다는 의미에서 '한가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자 해서에서는 間자가 만들어지면서 '틈새'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間(간)은 (1)집 간살의 수효(數爻)를 세는 말 (2)집 간살의 면적을 나타내는 단위로서, 보통 일곱 자(210cm) 평방 또는 여덟 자(240cm)나 아홉 자(270cm) 평방을 이름 (3)여섯 자 곧 180cm를 단위로 하여 거리를 세는 이름 (4)성(姓)의 하나 (5)둘의 사이 (6)주로 간에로 쓰이어 어느 경우든지 가릴 것 없이의 뜻을 나타내는 말 (7)무엇이 존재하거나 또는 무엇으로 사용되는 곳이라는 등의 뜻으로 ①사이 ②때 ③동안 ④차별(差別) ⑤틈, 틈새 ⑥간첩(間諜) ⑦혐의 ⑧사사로이 ⑨몰래, 비밀히 ⑩간혹 ⑪사이에 두다, 끼이다 ⑫섞이다 ⑬이간하다(헐뜯어 서로 멀어지게 하다), 헐뜯다 ⑭간소하다 ⑮검열하다 ⑯엿보다 ⑰살피다 ⑱틈을 타다 ⑲섞이다 ⑳참여하다 ㉑범하다 ㉒차도(差度)가 있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이 뜰 격(隔), 틈 극(隙), 한가할 한(閑)이다. 용례로는 한 작물 사이에 딴 작물을 심어 가꿈을 간작(間作), 어떤 한 곡 도중에 삽입하여 연주하는 것을 간주(間奏), 물건과 물건과의 거리를 간격(間隔), 군음식을 먹음을 간식(間食), 주기적으로 그쳤다 일어났다 함을 간헐(間歇), 어쩌다가나 가끔을 간혹(間或), 잠깐 끊임이나 쉴 사이를 간단(間斷), 군음식을 먹음 또는 그 음식을 간식(間食), 사물 사이의 틈을 간극(間隙), 하루 또는 며칠씩 거름을 간일(間日), 차이 따위와 함께 쓰이어 순간적이거나 아주 적음을 나타내는 말을 간발(間髮),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시간(時間), 극히 짧은 시간을 순간(瞬間), 어느 일정한 시기에서 어떤 다른 일정한 시기까지의 사이를 기간(期間), 일반 백성의 사회를 민간(民間), 한 해 동안을 연간(年間), 그리 멀지 않은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의 동안을 저간(這間), 일정한 지점 간의 사이를 구간(區間), 두 사물의 사이를 중간(中間),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라는 뜻으로 약한 자가 강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음을 이르는 말을 간어제초(間於齊楚), 여러 세대를 통하여 드물게 나는 뛰어난 인재를 일컫는 말을 간세지재(間世之材), 머리털 하나 들어갈 틈도 없다는 뜻으로 사태가 단단히 급박하여 조그마한 여유도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간불용발(間不容髮), 세상에 드문 뛰어난 인물을 일컫는 말을 간기인물(間氣人物), 개와 원숭이의 사이처럼 매우 사이가 나쁜 관계를 일컫는 말을 견원지간(犬猿之間), 눈 한 번 깜짝하거나 숨 한 번 쉴 사이와 같이 짧은 동안을 일컫는 말을 순식간(瞬息間), 얼음과 숯 사이란 뜻으로 둘이 서로 어긋나 맞지 않는 사이 또는 서로 화합할 수 없는 사이를 일컫는 말을 빙탄지간(氷炭之間), 세 칸짜리 초가라는 뜻으로 아주 보잘것 없는 초가를 이르는 말을 초가삼간(草家三間), 복수 강가의 뽕나무 숲 사이라는 뜻으로 음란한 음악 또는 망국의 음악을 일컫는 말을 상간복상(桑間濮上), 손짓하여 부르면 대답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를 일컫는 말을 지호지간(指呼之間), 서로의 차이가 썩 심함 또는 썩 심한 차이를 이르는 말을 천양지간(天壤之間),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동안이라는 뜻으로 사물을 좀처럼 잊지 못함이나 이룰 수 없는 일에 너무 지나치게 몰두함을 이르는 말을 몽매지간(夢寐之間), 한 말들이 말 만한 작은 집이란 뜻으로 한 칸밖에 안 되는 작은 집을 이르는 말을 일간두옥(一間斗屋), 풀 사이로 민간에서 삶을 구한다는 뜻으로 욕되게 한갓 삶을 탐냄을 이르는 말을 초간구활(草間求活)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