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고등학교때는 림프비스킷 데프톤즈 콘 마릴린맨슨 같은 하드한 음악들을 많이 들었었는데요
나이가 25이 되니 점점 소프트하고 슬램보다는 쉽게 때창 할 수 있는 뮤지션을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RATM은 예외입니다 ㅋㅋㅋ
이번 지산락페 참가의 목적은 위저를 보는데 있었습니다.
펜타의 데프톤즈가 너무 끌리긴 했지만, 지산 라인업을 무시할순 없었습니다.
저번에 오아시스 내한공연을 관람했던 저로서는 오아시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거든요
3일동안 계속 즐겨서 마지막날은 참으로 피곤 했습니다.
물론 첫날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위저는 헤드라이너로서 정말 손색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븐네이션스아미, 송2, 레이디가가와 같은 곡들을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하였고.. 꽤 많은 한국어를
남발하여 많은 팬들을 열광시켰죠... 코드가 쉽고 처음 들어도 귀에 쏙쏙들어오는게 위저의 매력!!!
신곡 파티잼? 과 아버지에 관한 신곡도 공개했습니다. 거의 모든 곡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때창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웬지 다음번에 한국 또 올거 같습니다. ^^
지미잇월드는 전혀 기대 안했는데...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미들' 한 곡만 생각하고 갔는데 의외로
신나는 펑크곡이 많아서 놀랬습니다. 전 오히려 팔 아웃 보이보다 나았던거 같습니다.
팔아웃보이는 노래하는게 너무 힘들어보였어요... 연주력은 딱히 논할 부분이 없었지만요...
하지만 Beat It 을 안 부른건? 델리스파이스 떄문일까요... 아니면 존 메이어가 안 와서?? ㅋㅋㅋ
스타세일러가 대박 이라고 많은 분들이 애기하셨지만... 제 취향이 아니라서 패스;;;
피아노 소리가 참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노래 참 잘하더군요 분위기도 좋고...
정말 수 많은 여성분들이 꺄~악 소리를 지르시면서 관람하고 계셨습니다. 가서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더군요 -0-
둘째날은 굵직한 헤드라이너가 없어서 슬램이나 헤드뱅잉 보다는 낚시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관람했
습니다. 제 생각에 둘째날의 헤드라이너는 김창완밴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에 새로 영입된
하세가와? 라는 기타리스트는 정말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운드메이킹 능력이나 리듬감이
너무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거기다 창완이형님의 관록까지 더해져서 아주 흥겨운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델리스파이스의 마이클잭슨 헌정곡 '비트잇' '블랙&화이트' 같은 곡들도 인상적이었는데요
비트잇 기타솔로부분에서 바로 블랙&ㅎ화이트로 넘어가주는 센스!!! ㅋㅋㅋ
차우차우가 나오자 모두들 일어나서 때창하는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한국의
모던락씬에선 델리스파이스만한 밴드는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휴먼 인스틱트는 호주 밴드였는데 드럼이 보컬을 하는 점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보드카레인이나, 이한철도 괜찮았던거 같고...
특히 그린 스테이지에서 '비둘기우유' 라는 정말 특이한 팀을 보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납니다. 기타 노이즈랑 이펙터 어떤걸 쓰는지 정말 소리가 독특하더군요
보컬보단 연주곡 중심의 밴드였는데 3일동안 본 밴드중에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의 헤드라이너 였던 베이스먼트작스? 이 팀은 잘 몰라서 패스... 테크토닉 + 힙합 위주의 음악을 하는 팀...
마지막날은 그냥 빅탑 스테이지 펜스 맨 앞에서 자리 지키고 모든 밴드를 관람했는데요
모두들 오아시를 때창하면서 기다렸겠지만... 전 패티누님을 기다렸습니다.
마지막에 글로리아랑 락&롤 니거가 나올때는 정말 아비규환 @_@ 대단한 아티스트인건 확실합니다.
정치적인 메세지도 강하고 64세 고령의 나이에도 저렇게 무대를 설 수 있다는건 정말 감격스러웠을꺼 같습니다.
젯은... 엘범 으로 듣는거랑 라이브로 듣는거랑 또 다르네요... 셋리스트를 많이 안 듣고가서 그런지,
전 좀 지루하더군요;; 하지만 연주력만큼은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던...
호주 출신 게러지 밴드라고 하는데 전 아무래도 스트록스쪽이 더 나아보이네요 ^^;;
아시아쿵푸제네레이션과 장기하는 그냥 그럭저럭 들을만 했습니다. 둘 다 큰 무대체질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구요 DC911 분들도 열심히 하셨습니다. 닥코 공연만 3번째 보는지라;;;
끝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던오아시스는
갠적으로 저번 내한공연이 더 나았던거 같습니다. '아퀴아스, 팔링다운, 스탠바이미' 세곡이나 안부르
고 간건 정말 좌절 할 만한 일입니다 ㅠ.ㅠ
옆에 기지배들 때창하는소리때문에 시끄러워 죽을뻔했습니다ㅋㅋㅋ
많은 락페스티벌을 다녀봤지만... 1회치고는 지산락페도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화장실도 멀고, 스테이지간 거리도 멀고, 살인적 물가는 고쳐야할점이겠지만...
내년에도 2회가 개최되기를 희망합니다. 3일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는 RATM이 내한해서 RATM 레플리카/T 를 입은 분들을 많이 보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울 카페에선 저만 지산간건 가요 -_-aa 좀 섭섭하군요....
ETP때 볼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첫댓글 음악 스타일은 다르더라도 림삐스킷이나 콘 nin이나 데프톤스 팬들이 까페에 많습니다. 아무래도요. 사진 잘봤습니다. ratm강조 사진들이 좀 있네요. ^^
전 3번째 날만 갔는데(위저 보고 싶어 죽는줄 알았음.) 거기서 어떤 외국인한테 물어보니까 둘째날을 최고로 꼽더군요. 특히 김창완밴드가 인상적이었다는 평이었습니다. 역시 레전드.. 패티스미스 이할매는 잘 모르는 밴드였지만 우와.. 진짜 엄청 파워풀하더군요. 포스가 후덜덜.. 트기 정치적 환경메시지들을 계속 말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공연끝나고 나니 첫째날이나 갈껄.. 하는 생각이 들긴하더라구요. 그래도 오아시스 우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