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시인의 신비로운 길
시인 한기정이 시집 <신비로운 길>을 펴내 보내왔다.
신비로운 길의 주권자, 하나님 생각을 많이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했다.
어깨를 빌려달라 청하고
거기에 기대어 어리광을 부린다고도 했다.
그러노라니 식지 않는 따스한 찐빵보따리를
옆구리에 보듬고 있는 느낌이라 했다.
아직 숙제는 남아있어서
두 손을 활짝 펴지 못하고 있지만
그때를 기다리지는 않으리라고 했는데
신비로운 길, 그건 자연의 攝理가 아닐까?
시집의 한 꼭지를 꺼내본다.
별이 되면 / 한기정
땅과 하늘로 갈라서는 일
네가
내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
소중했든
미워했든
애증 했든
별이 되는 일은
강제된 인연의 서랍정리
바람결에 삭아져
먼지 쌓인 조각품으로 남는 일
어쩌다 열어보면
가지런할 뿐
눈물이 고이지 않는 시간이 될
네가 나에게
내가 너에게.
태초의 우주는 원자들로 충만한 허공이었다.
수소, 헬륨, 탄소, 산소, 질소..., 등
이것들이 이리저리 얽혀 분자를 만들고
분자들이 이리저리 얽혀 물질을 만들고
별을 만들고..
그중에 일정한 것들이 선택되어 생명을 만들었으니
이건 자연의 섭리요 하나님의 뜻이었던 것이다.
땅과 하늘을 헤집으며 살아가는 인간도
그 섭리 중의 하나일 진대
종당엔 하늘과 땅으로 갈라져
원자들이 충만한 허공으로 흩어지고 마는 것,
그게 별의 분진인데
오고 가는 거야 하늘의 뜻일 수밖에 없을 게다.
소명받은 일은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할 뿐
너와 나는 그 신비한 길을 걷는 것이겠다.
시인의 건강과 평안을 빌며
나도 신비로운 길을 걸어가야겠다.
어제는 어느 카페회원의 부름을 받고
석촌 호반의 어느 카페에서 茶談을 나눴다.
부름이란 호감에 터 잡는 것이요
이에 응함은 호기심을 달래는 것이라 하겠는데
사회생활도 그러하지만
카페생활 하려면 더러는 호감이 가는 사람을 심어놓을 일이다.
그래서 불러보고, 또 부름에 응답해 보는 것이니
이것도 신비로운 길이라 하겠다.
카페회원을 만나면 카페생활이 화제에 오르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고야
"내가 학창 시절에 학생회장을 했는데..." 하면
들어줄만하겠는가?
결국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화제는
카페생활에서 나오는 것이겠다.
그러하매 평소에 공감이 가는 글을 올려보고
또 공감이 가는 댓글을 달면서
서로 교감하면서 인연을 맺어보는 것이요
그러다가 호기심이 발동하면
서로 불러내보기도 하는 것이겠다.
그러다가 인연이 다 하면 별의 분진이 되는 거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으려는가?
하면, 여기저기 게시판에 글 올리는 건 무슨 의미이며
그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건 무슨 의미이겠는가?
걷기에 참여하는 건 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집안에서 실내자전거를 타면 될 텐데~
노래방에 참여하는 건?
요즘 흔한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하면
천 원에 3곡이라던데.
남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것이다.
남들은 또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궁금한 것이다.
내가 잘 살아가는 것인지
검증도 받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 아니던가.
그러려면 타인과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
인간관계는 교감과 공감의 연속이다.
까슬까슬한 건 피해 가고
달달하고 훈훈한 인정을 찾아가는 것이겠다.
그래서 부름에 응하고, 만나서 차담을 나눴던 것인데
석촌호반의 벚꽃은 팍팍 터지며 응~ 응~ 하더라.
첫댓글 카페의 모범이신 선생님을 존경합니다(진심)
詩는 엄청 좋아하는데 詩作은 너무 어려워요
시인들은 아마 천재일겁니다
조정례작가도 시는 소설보다 한차원 높은경지라고 했죠
아이구우 부끄럽습니다.
카페에선 도반님 이라 부르는게 좋아요.
고맙습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
가며 오며 창밖으로 보면 환상 그자체~
호반의 차담은 이야기속에 정감이
더 묻어나겠지요
저도 절친과 정깊은
점심을 하려고 합니다
축제는 3일에 시작한다 하고
토요일엔 비가 내린다니
참고하시길~
좋은 만남이 될것같네요.^^
도반 선배님은
이렇게 품이 넓으시니.....
여자든 남자든
후배든 선배든
이과든 문과든
기혼이든 미혼이든
한식이든 양식이든
이 모든 게 자극이고
이어
이토록 화려하고 건강한 반응이시니
정말 슬기로운 카페생활의 모범답안이라 사료되옵니다
명품 글에 따른 명품 댓글
읽는 즐거움이
벚꽃처럼 찬란하네요~^^
@두용
<강제된 인연의 서랍정리.....>
심쿵합니다
아이구우~
이쁜소리만 늘어놨으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고마워요.
한 시인은 이대 출신의 교육자였는데
52년생 젊은나이로
장기간의 항암치료 중이예요.
그래서 시가 탈속의 경지에 들었는데
카페생활하면서 부디 모두 마음 다치는 일 없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