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층의 창문마다 조각이 세워져 있는데 수많은 몬스터들의 모습 이었다.
그 외에도 스톤 박쥐, 다크 템플러와 데미리치들이 있었다.
꽤 상급 수준의 몬스터들인데.. 대단하다.
만약 이 조각상들이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주위를 둘러보던 이엘이 마리안느에게 묻는다.
자신의 아버지가 지은 건물이라면서.. 처음 와본다는 이엘의 말에 다들 놀랬다.
마계에서 죄를 지은 사람들이 처형을 당하면서.. 시체를 버리는 곳이라고 했다.
〃글쎄요.. 비밀이라기 보단..
어둠의 탑은 전 47대 마왕이 시체 처리장으로 사용했다는 의미만 알고 있어요.〃
〃흠.. 아무래도 이 조각들이 신경쓰이는군.〃
〃응? 이엘, 니네 아빠가 만든거라잖아. 몰라?〃
〃아.. 아빠? 그분의 아빠라면.. 아들이면.. 당신이 48대 마왕?!!〃
마리안느가 경악하며 눈이 커졌다.
뭐야.. 이 애.. 여태까지 몰랐던 거야?
이엘이 자신의 나라의 마왕이란걸 이제야 알았다니.
루라와 같은 계급이다. 두 손 들었어.
나는 허탈해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잠시 패닉 상태에 있다가 말을 잇는 마리안느.
〃조각은 절대로 만지면 안된데요. 반사 마법을 걸어놔서 사람 또한 돌로
변하고 말죠. 신성 마법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시간이 걸려요.〃
〃조심해야겠군.〃
〃루라~ 들었지? 조심히 날아!!〃
〃[알았어! 아! 보인다! 입구가!!]〃
루라의 외침에 우리도 고개를 올렸다.
오오, 정말이네? 근데 왠 입구가 희한하게.. 생겼다냐?
똑바로 세워져 있지 않고.. 마치 천정처럼 되어 있고, 해골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리고 피로 쓰여진 이상한 글자들이 써 있다.
계속 고개를 들고 있으려니 목 아프다. 젠장~!
눈으로 쭉 읽어 내리던 이엘이 말한다.
〃이건.. 고대 마계어다.〃
〃무슨 의미야? 뭐라고 써있는데?〃
〃문을 열수 있는 주문이 적혀있어.〃
고대 마계어라면.. 아주 옛날의 마계어란 뜻이잖아?
그것을 알고 있는 이엘도 너무너무 멋있다. 후후, 누구 남편인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이엘이 알고 있으니까 이엘에게 맡겨야지.
〃U que baja sueño él pone la puerta. Se despierta de pesadilla y de B el nuevo porcentaje que viene, todo del comandante dos del llamador. U pone comienzo. U pone el extremo.〃
〃뭔말이여..〃
당체 알 수 없는 이상한 언어에 고개를 갸웃 거리는 우리들.
이엘의 주문이 끝나자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오오, 신기하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인데 통하잖아?
문이 열림과 함께 루라가 계속 돌진 했다.
우리들이 올라오자.. 문은 다시 닫혔다.
탑의 맨 끝층. 수 많은 악마들을 세워 놓은 가운데..
흑해골 문양의 커다란 의자에 앉아있는 카이르안이 우릴 맞이하고 있었다.
〃작품은 잘 감상 하셨나?〃
〃젠장.. 이 악마들은 뭐지?!〃
〃나를 도와줄 친구들이다. 환영 인사를 준비하고 있었지.〃
〃오라버니!! 그만 두세요!〃
〃…….〃
카이르안이 손을 들려고 하자 마리안느가 외쳤다.
낯익는 목소리에 카이르안의 몸이 움찔 거린건 나의 착각일까?
그러나 곧 냉정을 되찾는 그였다.
그의 살기어린 눈빛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끼친다.
얼핏 보니, 정말로 마리안느와 닮았다.
남자가 보라색의 립스틱을 바르니까 아주 매혹적이다.
마치, 최면에 걸리는 듯.. 그에게서 흘러 나오는 향이 사람을 멍하게 만든다.
카이르안의 차가운 목소리가 마리안느를 향했다.
〃찾아오지 말라고 했었는데. 난 그가 아니다. 죽음을 자초하는군.〃
〃이런 악마들을 다루는 것을 보아하니.. 넌 악마족의 서열 1위인 헬메이스군.〃
주위를 둘러보던 이엘의 말에 카이르안의 눈이 커졌다.
이엘의 설명을 들어보니 이랬다.
마계에는 크게 세가지 종족으로 나뉘어 진다.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마족 - 마녀 - 악마 중에서 제일 하등급이다.
악마들은 마계에서 질서나, 교통정리, 문지기 역활을 맡는다.
물론, 악마부대도 있다. 의무적으로 나라를 지켜야 해서 전투를 배워야 하고,
마계를 지키는 것. 그것이 마계의 법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한국의 '군대'와 같은 의미랄까?
대장, 대대장이 있듯이, 이 세계에서는 서열로 따진다.
서열 1위의 같은 경우.. 악마들 중에서 최고 지휘관을 말한다.
뭐.. 대장과 같은 의미다.
헬메이스는 마족 살인 혐의로 47대 마왕에게 공개 처형 당했다.
평소에 마왕에게 원한이 깊었나 보다.
그는 무섭게 웃으며 이엘을 노려 본 뒤 말했다.
〃그 이름 오랜만이군. 영광스럽게도 마왕님이 직접 불러 주시다니.
처형 기록부에서 찾아봤나? 아니면 미치광이 이클립트가 알려주던가?〃
〃내 아버지를.. 욕하지 마라. 너 따위가 욕할 자격 없다!!〃
〃나 헬메이스.. 지금의 마왕을 죽이고 세계를 지배한다.
그러기 위해서 분노로 이성을 잃은 인간의 몸이 필요했지.〃
카이르안은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어 심장을 꺼냈다.
그 모습에.. 충격을 받은 마리안느와 우리들.
그녀의 하나뿐인 오빠는.. 이미 죽은 몸 이었다.
껍대기만 남긴채..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움직이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
우리들은 할말을 잃은채.. 심장을 맛있게 먹어 치우는 카이르안.. 헬메이스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첫댓글 엄머머~~ㅇㅁㅇ..... 카..카이르안이 죽엇던거야????!! 저..저런 못되먹은 자슥.... 남의 육체를 인형처럼 조종해?@!!!!!너.... 너,., 벌받을거야!!!!
우억 ~ 힘을 잃지 마세요 `
꺄아~~~~ 심..심장을~~~까악~~ 담편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