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누라가 구박할때면 가출을 생각한적도
있었다 허나 여름에는 더워서 못나갔고
겨울에는 추워서 못나갔다
가출하면 어딜가서든 떵떵~거리며 잘 살 자신도
있었다 허나 언젠가부터는 혼자서는 운전도
못하겠고 도대체 갈데도 없고 살 자신도 없다
너무 노화가 빨리 온듯하다
아점으로 코다리찜 사먹고 와서 마누라는
애들 올 시간됐다고 서둘러서 딸집에 갔다
나는 집에 있자니 이상하게 안정이 안된다
깝깝하고 갈팡질팡거려지고 화닥질도 난다
이럴때는 찬바람 맞으면서 조디 꽉 다물고 걷는게
최고다
손오공아~ 가자!! 부처님 손바닥으로!!
찬바람 맞으며 한시간반 걷고 지정신 차렸어요^^
행암마을에서
합계마을로 가는 고개에서
합계마을에서
파래 미역 몰 톳나물 같은 해초가 너무 많다
우리나라에는 물속에 식물이라곤 없는 백화현상이
너무 심하다는데 이럼 좋은바다가 아닌가?
물고기도 많고 해삼 소라 전복도 득시글대야 정상일진데 없는갑더라^^
여긴 외딴 집인데 한때는 자연산횟집으로 귀한
손님오시면 모시고 갔었다 허나 손님은 없고
주인은 노쇄하니 장사를 접고 폐허가 되어부렀다
미역따는 부부, 저런 자연산 돌미역은 양식하고는
맛이 다르더라
이런 풍경이 좋아서 몇장이나 찍었다
미역 채취하는 남자
합계마을
조개캐는 아낙들
양식장 작업선은 엄청 빠르다
이여인은 그비싼 바지락을 제법 캤더라
날아가는 갈매기넘 찍기가 넘후 힘들다
소나무는 죽으려면 마지막으로 솔방울을 엄청
열리게 한다더니 이나무 죽은것 같더라
춥지만 친구끼리 바다멍때리기
황금빛으로 부셔지는 행암 앞바다
너무너무 거지같은 배 분명 중국배이리라
우리나라 배라면 국격 떨어질 정도로 드럽다
오늘은 이책 그림만 다보았다
글은 눈도 시리고 집중이 안되더라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나는 이런 그림 너무 좋아하거든
여기다 실자니 저작권에 걸릴까봐 떨린다
마산에 그런 혹독한? 수녀원이 있나부다
오늘도 여전히 여긴 훈훈하고 경치도 좋다
노을진 바다, 이젠 늙은 마누라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자
첫댓글 늙은 마누라 ㅎ
어네스트 헤밍웨이에 소설
더씨올드 ᆢ바다와노인이 생각났읍니다 ᆢ
글을 읽고 자꾸실실 웃음이 나왔읍니다ᆢ
바다와 노인 ᆢ소박하고 정겨우며 권태롭고 지겨우네요 ㅎㅎ서울로 친구찿아 며칠 가출해보이소 ᆢ
헤밍 형님은 왜 자살했나요?
서울가자니 추울낀데 입고 갈 옷이 없어요
멋진 하루되세요^^
@몸부림 제가 알기로는 죽음을 기다리는 병사에 대한 불안한 과정이 싫어서 자살했다고..
저도 딱 한번 가출을 한적이 있습니다
퇴직후 얼마간은 신나게 돌아다니고 하고싶은거 다해보니 마음 한구석 이상한 기분이
내가 뭐하는거야 여기가 어디지 괜히 눈치나 보이고 하던차에
아무말 없이 보따리 간단하게 꾸려서 잘가는 유료낚시터로 갔습니다
며칠간 낚시만 하는것도 못할짓이더군요
1주일 동안있으니 집에서 난리가 났어요
도서관에서 보는 바다가 너무 멋지네요
항상 좋은글 좋은 사진을 보여주시니 감사하네요
후회됩니다
직딩 관두고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세상구경이나 다닐것을
도가니 아작나는줄도 모르고
줄창나게 산만 탔네요
좋은날되소서^^
몸부림님은 하늘나라 가실때 까지
마나님 품을 벗어나서는 안 될것 같습니다.
나는 혼자 있는것이 편하고 좋은데 사람마다 다르군요..
그건 산애님은 독립심도 강하고 다부지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우유부단하고 결정장애,
돌에다 보태서 똥손이라서 그렇습니다
맛있는거 먹는 오늘되시길요^^
너무들 몸부림치며 고독해 하지 마세요 ㅎㅎ
네 몸부림은 치지 않을께요
대신 몸서리를 치겠슴니다^^
삶은 매사에 그날그날 몸서리 치며 건너는 최무룡 노래에 외나무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