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나라 때 유우석(劉禹錫 : 서기 772 년 서기 842 년)의 전신방(傳信方)에 보면 ”여소년증환선(予少年曾患癬), 초재경항간(初在頸項間), 후연상좌이(後延上左耳), 수성습창침음(遂成濕瘡浸淫). 우우초주매약(偶于楚州賣藥), 인교용노회일냥(人敎用蘆薈一兩), 자감초반냥연말부지(炙甘草半兩硏末敷之), 입간편차(立干便차), 진신기야(眞神奇也).” 라고 기록해 놓았다.
다시 말하면 ”소년이 어찌하여 피부병에 걸렸다. 처음에는 목주위와 목덜미에 피부병이 나타나더니 점차 왼쪽 귀밑 까지 번졌다. 우연히 초주에서 올라 온 약장사를 만났다. 그는 노회 한 냥과 자감초 반 냥을 가루내어 발라 주었다. 피부병은 즉시 치유되었다. 정말로 신기했다.”는 뜻이다.
노회의 원산지는 남 아프리카이며 아렉산더(Alexander : BC 356 BC 323) 대왕 일세가 원정 당시 장사병(將士兵)들의 건강을 유지시켜준 당대에 명성을 날렸던 식물이다. 알렉산더는 백성들에게 Sardes 지방에 노회를 심으라고 명령하였다. 이때부터 유라시아(Eurasia) 지역에 노회가 전파되었다.
노회는 위장염과 심장병과 고혈압과 당뇨병과 치창(痔瘡)과 도상(刀傷)과 간병(肝病)과 암증(癌症)의 치료에 쓰이는 긴요한 양약임과 동시에 현대 고급 웰빙식품으로 각 가정에서도 기르고 있다. 노회는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화훼(花卉)식물이며 관상용 식물이다. 엽육질(葉肉質)이비후(肥厚)하고 표면에서 광택이 나며 4 계절 푸르다. 생기가 철철 넘치며 매년 겨울에서 초봄 사이에 꽃이 핀다. 꽃의 색깔은 심홍색(深紅色), 등황색(橙黃色), 백색(白色) 등이 있다.
노회는 가뭄에도 잘 견딘다. 그래서 10 일 내지 보름에 한 번만 물을 주면 잘자란다. 유칠(油漆) 속에 노회 가루를 섞어 칠하면 칠이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는다.
노회는 백합과(百合科) 식물 반문노회(斑紋蘆薈 : Aloe vera L. var. chinensis) 또는 고랍색(庫拉索蘆薈(Aloe vera L.)의 건조한 잎이다. 노회는 잎속에 들어있는 즙액을 추출하여 농축한 건조물이다. 현재 남미의 서인도(西印度) 제도(諸島)에서 대단히 많이 재배하고 있다.
일년 내내 노회의 잎속에서 추출한 즙액을 오랫동안 얕은 불에 졸여서 고약처럼 만든 다음 용기에 넣고 냉각응고 시킨다.
노회를 약으로 쓰기 시작한 연대는 당송(唐宋) 시대로 알려지고 있다. 북송 때(서기 973 년)에 저술된 개보본초(開寶本草)에 보면 ”노자(蘆者), 흑색야(黑色也), 회자(薈者), 취야(聚也), 본품목지지액응집색흑여이(本品木之脂液凝集色黑如飴), 고명노회(故名蘆薈). 속호위상담(俗呼爲象膽), 개이기미고여담고야(蓋以其味苦如膽故也).”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노는 흑색이란 뜻이며 회는 모은다는 뜻이다. 노회의 지액이 응고되면 엿과 같으며 검정색이다. 고로 노회란 이름을 얻었다.
대개 그 맛은 담(쓸개)의 맛이기 때문에 항간에서 상담(象膽 : 코끼리의 담)이라고 부른다.” 는 뜻이다.
그외 노회(奴會), 납회(納會), 귀단(鬼丹), 노위(勞偉) 등의 별칭을 갖고있다.
현대 의학은 노회의 침출액(浸出液)은 인체에 기생하는 모종의 진균(眞菌)의 억제작용이 있다고 증명했다. 노인들이 풍한감기에 걸려 두통이 있을 때 노회즙을 두통이 있는 부위에 발라주면 두통이 즉시 완해된다.
2333 년 전 알렉산더 대제국의 궁중안에서 노회는 일쇄반(日斑 : 햇볕에 타서 생긴 반점)과 궤양(潰瘍)과 충교상(蟲咬傷)과 피부염증의 치료에 사용되던 양약이었다. 또 노회는 후비(后妃)와 궁녀(宮女)들이 즐겁게 사용하던 미용 화장품이었다.
전설에 의하면 고대 동방(東方)의 세 미녀 에집트 최후의 여왕 클레오파트라(Cleopatra)와 일본의 소야소정(小野小町)과 중국의 양귀비(楊貴妃)는 모두 노회를 사용하여 사람을 매혹시키는 아름다움을 유지했다고 한다.
세계 제 2 차 대전 때 노회가 미용의 성품(聖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1945 년 8 월 6 일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廣島)와 8 월 9 일 나가사끼(長崎)에 각 각 한개씩 원자폭탄을 투하했을 때 핵방사선에 의하여 화상을 입은 환자들 피부에 노회즙을 발라주었다. 상처가 쉽게 아물었으며 흔적도 없이 깨끗이 나았다. 노회는 영단묘약(靈丹妙藥)이라는 명예를 지니고 있다.
현대 과학 연구 분석 결과 노회는 단백질, 비타민, 엽록소와 각종 효소와 인체에 필요한 필수 미량원소와 노회대황소(大黃素) 등 70여 가지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인체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부에 영양을 보충시켜 줌으로써 피부자윤(滋潤)작용이 있다. 물론 줄음살을 제거시켜 주며 피부의 탄성(彈性)을 증강시켜 주고 피부에 광택이 나게 하며 피부의 노쇠를 지연시켜 준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노회즙액을 사용하여 각종 비누와 피부 클리너와 머리카락 보호 크림과 콜드크림Cold cream) 등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첨전(添田) 박사는 노회욕(蘆薈浴)을 장려하며 피부미용과 피부 건강에 노회가 “천하제일” 이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노회욕의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신선한 노회를 압착기(壓搾機)를 사용하여 1 리터 내지 2 리터의 즙액을 추출한 다음 목욕통 물속에 집어넣고 목욕을 한다. 또는 신선한 노회잎을 1cm 길이로 짜른 후 망사주머니 속에 넣어서 목욕탕 물속에 집어넣고 목욕을 한다. 최근 호북대(湖北大) 한의과대학 왕유녕(王維寧) 교수는 노회가 얼굴 미용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하였다. 특히 황갈반(黃褐斑)의 치료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다음과 같다.
녹두 150g 을 가루로 만든다. 노회 300g 으로 즙을 만든다. 두 가지를 혼합하여 황갈반위에 30분 동안 발라둔다. 하루에 두 차례 아침 저녁 두 차례 발라준다. 황갈반 위에 바르기 전에 얼굴을 가볍게 손바닥으로 두드려 주면 훨씬 빨리 흡수된다. 여름철에는 녹두 대신 수박즙이나 오이즙이나 수세미즙을 사용해도 좋다. 기타 계절에는 달걀 흰자위와 함께 섞어 사용해도 좋다. 일 요정(一療程)은 일 개월이다. 왕교수는 황갈반은 얼굴에 색소침착으로 생기며 내분비선 부조화와 폭쇄(曝) 등이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 황갈반은 간반(肝斑)이라고 말하며 부녀자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간기욱결(肝氣郁結)과 간화(肝火)가 얼굴로 치솟아 발생한다고 말한다.
노회의 성미(性味)는 고한(苦寒)이며 간(肝), 심(心), 신(腎), 대장(大腸)으로 들어간다. 노회즙을 얼굴에 발라주면 모공(毛孔)을 통해서간(肝)으로 들어가 간경(肝經)의 실열(實熱)을 사(瀉)해 주고 간욱화(肝郁火)를 제거시켜 준다. 또 노회즙은 아주 찐득 찐득함으로 접착력이 강하여 피부를 깨끗이 청소해 준다. 따라서 얼굴의 땀구멍이 열리고 닫히는 작용을 도와준다. 그래서 노회는 피부의 열독(熱毒)을 풀어줌과 동시에 얼굴의 미용 작용도 있다.
노회는 만성 간염을 치료해 주며 간기능 회복에 유효하다.
노회는 또 이상적인 통변약이다. 습관성 변비와 열결(熱結)변비에 유효하다.
당나라 때 저명한 문학가요 철학가인 유우석(劉禹錫)이 소년 시절에 선질(癬疾)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 맨 처음 목부근에서 시작하여 목덜미로 번지고 후에 왼쪽 귀밑 까지 번졌다. 이른바 만성 습진으로 변하여 치료하기 어려워졌다. 반모(斑)와 구담(狗膽)과 도수근(桃樹根) 등 좋다고 말하는 약은 모두 써봤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으며 더욱 습진이 딴곳으로 번져 나갔다. 후에 우연히 초주(楚州)에서 온 약장사를 만났다. 약장사는 유우석에게 노회 한 냥(兩)과 자감초(炙甘草) 반냥(兩)을 가루내어 따뜻한 물속에 풀어서 환처를 씻어 주라고 말했다. 환처를 깨끗이 씻은 다음 또 발라주라고 말했다. 환처에 발라둔 약이 마르고 나면 즉시 치유된다고 말했다. 유우석은 약장사 말대로 따라서 치료해 보았다. 과연 신효막측하였다.
민간에서 사용하는 단방은 다음과 같다. 코피가 날때 솜에 노회즙을 뭍혀 코피가 나는 콧구멍 속을 막아둔다. 또는 환자를 눕혀놓고 노회즙을 코피가 나는 콧구멍 속에 한 두 방울 떨어뜨린다.
1990 년대 초 미국의 의학자들이 연구실험차 아프리카주를 방문하였다. 원시림 속에서 독충(毒蟲)에게 물렸다. 온통 피부에 빨강색 발진이 돋아나면서 가렵고 통증이 심하여 견딜수 없었다. 손톱으로 가려운 부위를 긁어 피부가 할퀴어 피가났다. 의학자들은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하고 항균약(抗菌藥 : Antiseptic)과 소염약(消炎藥 : Antiphlogistic)과 항과민약(抗過敏藥 : Antihistamine)과 호르몬(Hormone)류(類) 피부 외용약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후에 당지 토착 원주민이 노회즙액을 환부에 발라주었다. 즉시 치유되었다. 미국 의학자들은 노회의 치료 효과에 대하여 경탄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