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펜싱국대] 박상영선수가 보여줬던 진정한 스포츠맨십

[sogno.]

 출처 : 여성시대 sogno.

브금=국뽕 치사량 아시죠?

마야 - 나를 외치다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게자임레 선수를 상대로 13:9 상황에서 밀리고 있다가

쉬는 시간 '할 수 있다' 라는 응원소리를 듣고

말도 안되는 역전승을 거둔 박상영 선수 

전국민적으로 엄청난 화제가 됐고 '할 수 있다' 라는

단어 자체가 유행어처럼 쓰이며

지금도 회자되는 레전드

그때 박상영 선수 나이가 한국 나이 21살이었음

21살의 올림픽 첫출전한 어린 선수가 이미 패색이 짙은 경기에서

'할 수 있다' 라는 말을 되뇌이며 기적적인 우승을 한 것 자체가

이미 박상영이라는 선수가 얼마나 의지가

강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지만

그 이후로 박상영은 엄청난 슬럼프에 빠지게 됐음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에서도 번번이 탈락,

심지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했고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엄청난 부상을 입으면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짐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전국민적인 화제가 됐던 선수에서

한순간에 국대 선발 조차 안되는 선수가 되면서

박상영은 이 시기쯤 펜싱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함

그러던 와중 박상영은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이전에 받았던 환호와 관심이

점점 부담이 됐다는걸 인지하고 심리상담을 통해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한테 관심이 없다'

라는 마인드로 점점 마음가짐을 고쳐가며

부담감을 털어내기 시작했다고함

그 마음가짐이 정말로 부담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됐고

박상영 선수는 무사히 국대에 다시 승선하며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서 다시 출전하게 됐음

그런데

금메달을 눈 앞에 둔 결승전 초반,

앞으로 다리를 뻗으면서 무릎을 쓰던 동작을 한 직후

극심한 무릎 통증을 느끼게 됐음

앞에서 말했듯 박상영 선수는 

'전방십자인대파열' 이라는 심각한 부상후 슬럼프에 시달렸고

그 이후로도 계속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고생했었음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몸을 쓰는 운동선수라면

누구에게나 치명적인 부상임

재활을 한다고 해도 한번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그냥 선수생활을 끝낼때까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거라고 보면 되는 정도의 부상임

축구선수로 따지면 이 부상을 입는 즉시

그대로 시즌 아웃이 되는 부상.

일례로 축구선수 이동국도 월드컵을 앞두고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입으면서 리그는 물론

월드컵도 좌절된 경험이 있음

하필이면 결승전 무대에서 무릎을 쓰는 동작후

부상 부위에 또 극심한 통증이 찾아옴

타임아웃을 요청하고 급한대로 처치를 받았지만

한번 통증이 온 이후로 멈추지 않는 통증으로

박상영은 다리를 절면서 경기를 하기 시작함

이미 한 번의 타임아웃을 요청해 5분간의 처치를 받았기 때문에

더이상 쓸 수 있는 타임아웃이 없었고

박상영은 경기 중간중간 통증이 심한 무릎을 

팔꿈치로 눌러가며 억지로 경기를 진행함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한점씩 포인트가 날때 마다

주저 앉았다가 일어났다가를 반복하며 경기를 이끌어감

결승전 내내 이 상태로 이렇게 경기를 함

박상영은 정적이고 차분한 에페 종목 선수임에도

빠른 스피드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의 선수임

주로 쓰는 기술이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며 앞으로 튀어 나가는

플래시라는 기술인데 이 기술 자체가

다리와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기술임

그래서 득점을 할 때마다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있었음

그러다 결국엔 경기 도중 쓰러짐

이때 중계 카메라가 선수 가까이 가면서 카메라 마이크에

소리가 잡혔는데 사람이 정말로 아플때

저절로 나오는 앓는 신음소리 알지?

그게 오디오로 잡힐 정도였음

당시 경기 중계진도 선수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

무어라 말 할수 없지만 조심스럽게 기권을 하는게 어떨지

하는 말도 나올 정도의 상황이었지만

지독한 부상과 슬럼프로 펜싱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던

박상영은 다시 일어나서 경기를 재개함

통증으로 열세를 보이던 경기에서

박상영은 저 상태로 경기종료 14초를 남기고

상대를 1점차까지 따라잡음

저상태로 상대랑 점점 점수차를 줄여갔지만

결국 상대에게 2점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획득함

그리고 경기직후 인터뷰후 기자들이 아쉬워하며

부상 때문에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라는 질문을 하자 박상영은

부상 때문이 아니다, 내 실력이 부족했다

나는 올림픽 금메달을 빼면 커리어가 좋지 못하고

많이 부족한 선수다

라고 본인의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부상 때문에 은메달을 획득 했다는 말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무례한 말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라는 대답을 함

스포츠맨십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었음

당장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지만 기권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힘으로 끝까지 경기를 치르고

얻게 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감사해하고

또 상대 선수를 인정해주는 마인드

그리고 도쿄올림픽 박상영은 다시 국가대표로 출전함

그런데 예전이랑 많이 달라진게 보였음

해설을 하던 원우영 전 펜싱선수도 감탄하며

정말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 너무 노련한 선수가 됐다

라고 할 만큼 정말로 많은 발전을 한게 눈에 보였음

위에 보이는 움짤처럼 본인에게 부상을 안겨줬던

플래시라는 기술도 너무나도 완벽하게 구사했고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공격루트를 예상해

몸을 피하며 머리를 찌르는 역습까지완벽 그자체였음

런던때부터 펜싱 팬이었던 나여시의 주관적인 감상으로는

리우때는 젊은 선수의 패기, 날것 그대로의 플레이였다면

지금은 정말로 노련하고 완숙한 플레이였고

상대의 공격 루트를 완전히 파악하고 경기를 주도하는 느낌이었음

아쉽게도 8강에서 세계랭킹 1위를 만나며 패배했지만

박상영이 18년 아시안게임 결승후 했던 인터뷰에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한 말을 정말로 확실하게 지켰낸것 같았음

4강 진출 실패후 인터뷰에서 박상영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냐는 질문에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펜싱은 컨디션만으로 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라고 자신의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며

'후회는 안합니다.저 그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하고 웃었다고 함.

이게 내가 이번에 박상영 선수에게 감동받은 말이었음

(메달을 못따도) 후회하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동안 수많은 일들과 좌절이 있었고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노력해서 다시 올림픽에 나왔고

아쉽게 메달획득은 실패했지만

웃으면서 그동안 정말로 열심히 했다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아마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최대로

노력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고

경기후에 인스타를 통해

 패배보다 경기중 다쳐서 음식 먹을때 마다

입 안이 아픈게 더 슬프다고 우스갯소리도 할 정도로

많은 시련을 통해 내면이 단단해진 선수가 된것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가 됐음

마무리는 탈락후 경기장을 떠나는 박상영 선수의 뒷모습

어쩐지 뒷모습조차 아쉬움 없이 후련해 보인다면

나의 착각일까,,,

▼ 일본이 환장할 스토리 다 가진 우리나라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펜싱국대] 일본이 환장할 스토리 다 가진 우리나라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팀

▼ 어느 펜싱선수가 은퇴선언 두번 하고도 또 국대로 붙잡혀 온 이유

[펜싱국대] 어느 펜싱선수가 은퇴선언 두번 하고도 또 국대로 붙잡혀 온 이유

[극복할수있다]

항상 박상영 선수는 긍정과 선함? 내적강인함?의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음.. 박수 쨕쨕

[단순해지자]

개멋있다 멘탈진짜 좋다

[야낟우]

앞으로 더 잘되겠다 화이팅입니다

[슬의생활]

멋있다...

[뒈질래십새야?]

진짜 대단하다 어린나이에

[러시러쉬러시]

멋지다.. 삶에서 저렇게까지 모든 걸 쏟은 게 있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91378186]

눈물난다 ㅠㅠㅠㅠㅠ 진짜 인간승리다... 본받아야겠어

[이닦고자자]

눈물나ㅜㅜ 진짜 멋지고 대단하다ㅜㅜ

[크리스탈라잇터]

대단해 진짜ㅠㅠㅠㅠ

[숏죳이 세상을 망친다,]

상영 날 왤케 울려ㅠㅠㅠㅠㅠㅠ

[김희진사랑한다고...]

와 진짜 대단하다고밖에.......

[한남 소추]

상대방 선수 생각하는 거 진짜 존나 멋지다…. 멘탈 최고다 이 선수

[작고소듕한애기발]

진짜 대단하다고생각해.........

[컴활뿌심]

상영 왜이렇게 멋있냐ㅠㅠㅠㅠㅠㅠ

[로또2등]

아 눈물나ㅜㅜㅜ너무 좋은 글이다

[캠생캠사]

너무 사람자체가 멋지고 건강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동

[ah 테스형]

상영 존경해 ㅠㅠㅠ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도 없다는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지 나는 감히 헤아리지도 못하겠음
동메달 너무 축하해 상영 ㅠㅠ

[와오 문제라뇨~!]

멋져 진짜 사람대사람으로서 존경스럽다 마음가짐이 성인같아 무슨 … 앞으로 더 승승장구 하시길 수고하셨습니다 ㅠㅜㅜ

[hibibibibi]

와 진짜 어케 멘탈이 저렇게 단단하지... 진짜 댓글을 안쓸 수가 없다...부상에 결승전 1점차까지 따라갔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종이에 손끝 조금만 베여도 엄청 아프고 쓰린데... 진짜 대단한 사람같아

[지겹다지겨워라]

진짜 상영... 대단해...

[꿍꾸꿀]

진짜 존경스럽다... 진짜 노련해진 게 느껴졌음...

[Foreveryoung*]

어린데 마인드부터 아주 건강하고 단단한 선수같아서
무지 존경스럽다

[불새버거]

실력도 멘탈도 진짜 멋있다. 그래서 금메달리스트인가봐 진짜 대단ㅠㅠ

[올림픽에 제법 진심인 여시]

헐 진짜 순간 울컥했어.. 진짜 정신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ㅠㅜ

[톰히들스턴]

와 진짜...멘탈이 진짜 남다르다 와..너무 멋진 사람이네 정말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

[태팔]

또 보러왔어…ㅠㅠㅠ 상영 진짜 멋진사람

[상친놈입니다만]

상영이멋잇어

[하뽀잉]

와...... 아픈 게 그냥 아픈 것도 아니고 다리를 절만큼 아픈데 끝까지 경기를 한 것도 대단 그 후에 인터뷰에서 한 말도 대단..... 그리고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지더라도 후회없는 기분은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너무 궁금하고.... 멋있다 정말

[대한좆선]

하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