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이가 40대중반인 아저씨입니다.
기적적으로 3년전쯤 1급 합격했었죠.
학교다닐때도 제일 싫었던 암기과목하면
제일먼저 국사가 떠오를 정도로 지겨웠죠.
네. 지겹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외울것많고 연대,날짜,사람이름,문화재이름...
애들 책사주러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한국사시험책을
집어들게 됩니다....만 들자마자 놨습니다.
역시 재미없는 구석기,신석기...
그러다가 아들놈이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읽다가 역사쪽에 관심을 보이길래
이이화 선생님의 만화로된 어린이용 역사책을
사주었고,
그때부터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저도 어쩔수없이 강제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시, 승진, 가산점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사를
공부하시겠지만 저는 취미삼아 시작했기에
부담이 적었죠.
최태성선생 고급책하나와 폰하나로 시작했습니다.
역시..역사는 역시 너무나도 재미없었습니다.
유튜브에 떠도는 공짜인강을 들어봐도
당췌 머리에 안들어 오더군요
.
곰곰히 생각하다가
하고싶은 파트부터 시작하면 안될까?
구석기,신석기,단군형님, 삼국사, 고려 다건너뛰고
조선부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드라마로 시작했습니다.
위화도 회군을 백날 외워도, 하여가와 단심가를
읊어봐도, 성계탕이 뭔지 글로 아는것 보다
백배 효과가 있었죠.
드라마 정도전으로 시작합니다.
이성계는 유동근, 이방원은 안재모
고려의 3은 ㅡ 목은,포은,야은 얼굴도 배우로 각인.
그리고나서 다시 책으로 가서 조선파트를 보면
술술 외워지고 절대 안잊혀집디다.
그다음 세종대왕 영화는 무지 많으니 하나골라보고
계유정난과 수양대군은 영화 관상.
이렇게 시대순으로 왕의남자, 여인천하, 허준,
광해,남한산성,동이,사도..
이런식으로 그 시대에 맞는
드라마나 영화, 역사저널 그날 등 미디어를
활용하여 시대적인물과 영화속 배우를 매칭시켜
공부하니 훨씩 수월했습니다.
조선ㅡ독립운동사ㅡ현대사ㅡ삼국ㅡ남북국ㅡ고려
까지 공부한 뒤
구석기부터 현대사까지 다시 한번더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조영, 대왕의꿈, 태조왕건 같은
시대극을 적극활용했습니다.
현대사는 역사저널 그날에 굵직한 사건위주로
많이 다루고 있어서 굉장히 도움됩니다.
유튜브 강의는 이중석선생꺼 거의 다봤습니다.
불교와 성리학강의는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사 3대 고비라고 한다면,
토지(수취)제도사, 붕당사, 독립운동사를 들 수 있는데
그 셋다 이중석선생 유튜브가 제일 좋더군요.
또 중학생을 상대로하는 빡공시대도
개념잡는데 도움됐습니다.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역사다큐도 많이 봤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책으로 암기하고 강의만 듣는다고 쉽게 외워지는
공부가 아니란걸 해보신분은 아실겁니다.
그렇다고 저많은 사극을 어떻게 다보냐고 말하는
사람도 계시겠지만,
다볼 필요는 없고, 보다보면 중간중간
몇회씩은 스킵가능해 집니다.
막막함에 갈피를 못잡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쯤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