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는 약이없고 나이가 들면 몸은 쇠약해진다.
효심이 강한 효자 효부도 간병이 길어지면
수 많은 번뇌가 머릿 속을 맴돌게 된다.
"이제는 돌아가시지!"
자기도 모르게 불효막급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매김한다.
마음 속에 감춰진 솔직 감정이 의식되어 표출된다.
간병에 지치면 '요양원은?' 문득문득 떠오른다.
간병이 장기화되면 마음아픈 일이지만
현재 겪고있는 현실을 부정하기 쉽지않다.
긴 병에 효자 없다했던가.
간병이 길어 해 넘어가자 심신이 지쳐버린다.
삶이 먹먹해 지게 마련.
작은 티끌도 크게 보이고, 서운감정이 배가된다.
병든모친도 심기불변은 매양이시다.
'빨리 죽어야 겠다!' 말에 '영양제 끊으시라'면
빛바랜 표정을 지으신다.
'왜 이리 명이 기냐!'며 영양제 한 움큼 드시는 어머니. '힘들다' 며 민간 한약제 닳여 드시는 아버지.
실내청소며 목욕, 매 끼니 챙겨드리는 자식.
'가는데 순서없다' 소리에 왠지 기분이 먹먹해진다.
우리네 정서에 반대로 표현하는 습관이 있다.
'장사꾼이 밑지고 판다'고 한다.
절대로 손해보고 팔지 않고 남지 않으면 장사하지 않는다. 재고떨이 덤핑도 궁궁이 속셈있다.
'처녀가 시집 안 간다' 말도 거짓말이다.
눈에 차지않고 눈을 치켜 뜨기 때문일 뿐이라.
그래서 하는 말. " 눈 깔어!"
' 노인의 죽고 싶다' 말. 거짓말이다.
더 살고 싶다는 에둘러 표현.
그런데 왜 그런 말씀하시는 것일까?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표현과 자식 부담을
조금이라도 희석위한 물타기전략이라고
하면 지나친 억척일까.
여동생 심정글 올렸다.
부모에게 효도 하는것이 당연 하다고 생각 하지만,
그것도 자식 나름이고, 형제애의 사랑입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하고나서도 짜증나는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잘 한다고 해서 환자의 마음은 항상 편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엄니가 나한테 왜그렇게 퉁명스럽게 그러냐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힘든 것이 엄마의 눈에 보였나 봅니다.
하고도 짜증이 납니다.
엄니는 온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든 붙잡고 본인의 맘에 안드는 말을 다 합니다.
이제 엄마와 정을 끊을려는 신호인것 같습니다.
여태껏 서로 열심히 잘하고 원망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서로 하고 싶은 얘기들은 많겠지요.
남의 눈에 티를 보지 말고, 내눈의 들보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엄니한테 들은얘기는 본인에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엄니가 또 내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고 감싸주시면 감사합니다.
이제 엄니가 화장실 가기 힘듭니다.
누가 지저귀를 갈아주며 누가 밤에 계속 지키겠습니까?
서로 방법을 한번 생각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엄니는 계속 서운한 마음만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며, 엄니로 인해 형제애의 사랑이 멀어지는걸 원하지 않습니다.
제 소견을 적었습니다.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 손가락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없지만
아픔 강도가 다르다.
자식 여럿있지만 효도 방법 또한 제 각각.
날밤을 하얗게 지새는 자식,
잠깐 왔다 저녁먹고 가는 자식도 있다.
말없이 묵묵히 수행하듯 수발하는 자식있는 반면
작은 일에도 침소봉대. 동네방네 나팔불듯
사진찍어 올리는 설레발 치는 자식도 있다.
한 공장 출신인데.....
공장기계가 문제인가,
원료 배합이 문제인가.
아픈 부모가 서운감정을 표했다고
들은 말을 동네방네 나팔수 되지말고
속에 담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이
효도며 자식간의 불씨를 진정시키는
방법 아닐까.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첫댓글 미동샘 글을 읽으며 우리 어머니의 마지막 일년이 떠올랐습니다.
자식 며느리의 효심만으로는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어 결국 요양원에 몇달 모셨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주 90세를 맞이하신 어머님 생신을 위해
자녀 넷과 손자손녀들이 다 모였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현타는 어머니의 눈가 주름이
세월을 알려 주더라구요. . 천국가실 때 남겨 주시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