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곳은 사막일까?
그리고 그녀는 왜 머나먼 그곳, 소련에서 날아왔을까?
그녀는 예술을 사랑하고 이해하지만, 진정 그녀가 안착할 곳은 그 카페 아니, 미국인 것일까?
이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신비스러움을 간직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상처 투성이의 삶을 지닌 채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버림받은 그녀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그곳을 찾은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배타적인 경계심이 가득한 그 특정한 장소, 바그다드 카페에서 지낼 수밖엔 없다. 그러나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효용가치(마술쇼)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주위로부터 차츰 인정받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곳에서 여전히 타인일 수밖엔 없다.
한 마디로 그녀의 여행비자는 끝났고 이제 떠나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떠돌이 화가와의 로맨스 그리고 결혼, ...나는 우울했다. ...그녀는 또다시 전남편에게 버림받았던 것처럼 그렇게 버림받지는 않을까?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가다'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그들이 미국을 떠돌다 그 어디에서도 안착하지 못한 채 저 머나먼 맥시코에서 즐겁게 노래불렀던 것처럼,
물론 이 영화는 세세한 결말에는 이르지 않는다. 그저 그녀가 가장 행복을 느낄 때, 영화는 끝이 난다. ...,Calling you 그렇게.! 회상하듯이 아득하게!!!
첫댓글그녀가 또다시 버림 받을 거라는 생각은 너무 쓸쓸하군요. 어쨌든 그녀는 다시 바그다드 카페로 돌아왔고 그녀를 이해하고 그녀가 이해하는 그 장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테니 일단 행복해졌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화가의 모델이 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차츰 입고 있는 옷을 하나씩
첫댓글 그녀가 또다시 버림 받을 거라는 생각은 너무 쓸쓸하군요. 어쨌든 그녀는 다시 바그다드 카페로 돌아왔고 그녀를 이해하고 그녀가 이해하는 그 장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테니 일단 행복해졌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화가의 모델이 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차츰 입고 있는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듯 그녀는 그렇게 마음속의 경계를 허물고 그들과 함께가 된 것이지요. 정말 마법처럼... 아, 그리고 야스민이 온 곳은 소련이 아니라 독일 아닌가요? 독일어를 쓰는 것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