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짜장면과 쫄면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칼국수 골목과 냉면거리도 있어 면을 즐기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 노동자나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던 대표적인 음식이 면(麵) 요리였다.
짜장면과 쫄면을 시작으로 인천이 면 요리의 대표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인천 중구에 누들타운 조성이 시작됐다. 그 명성에 걸맞은 누들 플랫폼이 지난 7월 초 개관했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누들 플랫폼은 근대 누들 문화를 형성한 역사와 그 가치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인천 중구청 근처 골목에 조성된 누들 플랫폼은 지상 3층~지하 2층 규모다. 국내 최초로 면 요리를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다. 또 음식체험과 교육을 비롯해 레트로 감성을 불러오는 옛날 모습을 재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준비됐다.
짜장면은 인천항 부둣가에서 노동자들의 간단한 끼니 해결로 춘장에 면을 비벼 먹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무역상인들과 노동자들 사이로 퍼져나간 짜장면이 어느덧 전 국민에게 가장 친근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인천만의 신포동 쫄면도 있다. 광신제면의 쫄면 스토리는 인천 국수의 빠뜨릴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냉면을 뽑던 직원이 피곤해 실수로 잘못 끼운 사출기를 통해서 지금의 굵은 면이 나왔다는 이야기. 치열한 연구 끝에 만들어진 산물이다.
신포시장에서 동인천역 방향으로 가면 나오는 용동 칼국수 거리. 거기엔 꽤 오래된 골목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곳은 유난히 식수원이 풍부하고 깨끗해 일찍이 큰 우물이 생겼고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맛집 거리가 자연스레 형성됐고 칼국수 집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입구의 '용동 큰 우물 먹거리'라는 커다란 아치 간판을 지나면 초입에 초가집 칼국수가 있다. 할머니께서 요양원에 계셔 한동안 '오늘은 쉽니다'라는 안내문이 꽤 오랫동안 붙어 있더니, 이제는 볼 수가 없게 됐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큰 우물 칼국수'와 '새집 손칼국수' 두 집만 남아있는 듯하다.
인천을 대표하는 누들 거리 중에 또 하나는 화평동 냉면거리다. '원조'라는 수식어가 대부분 붙어있을 만큼 오래된 가게가 많다. 화평동 냉면은 양이 푸짐해 '세숫대야 냉면'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가난하던 시절 주변 공장 근로자들이 먹으러 오면 덤으로 사리를 더 얹어 주다 보니 인심만큼 냉면그릇도 커지고 커져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그렇게 화평동의 인정 넘치는 냉면이 됐다.
인천에는 유난히 노포가 많다. 기왕이면 늘 변치 않는 맛으로 언제라도 찾아가면 '여긴 여전히 그대로네' 하며 추억 속의 맛을 볼 수 있다면 마음 따뜻해질 것 같다.
인천 사람들의 소울푸드라 일컫기도 하는 면 요리가 누들 플랫폼 개관과 함께 변치 않는 맛으로 더 굳건히 자리를 지켜준다면 더 바랄 게 있을까.
첫댓글 누들타운 가보고 싶다 ㅠㅠ 쫄면
와 세숫대야 냉면 고딩때 먹었는데ㅋㅋㅋㅋ
화평동 냉면 아직도 최고의 해장푸드다..
냉면 존맛탱
화평동 일미냉면 사랑해요💜
고딩때 친구들하고 화평동에서 냉면먹고 배불러죽겠는데 배부여잡고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사먹고 그랬는데...
세숫대야 화평동냉면 존맛진심
화평동 어릴때 진짜 많이 먹음ㅋㅋㅋㅋ저거랑 청실홍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 꼭 가보겠읍니다
화평동 아직도 맛있나 안간지 오년 넘은거 같은데
가봐야딩!
가봐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