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는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산중턱에 있다. 자세한 창건 시기나 연혁은 알 수 없으며, 안동댐이 건설되면서 1977년 지금의 위치 아래쪽에서 옮겨 세웠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모신 관음전을 본전으로 하고, 천불전·삼성각·요사채로 구성되어 있다.
[형태]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寶光寺 木造觀音菩薩坐像)은 높이 111㎝, 무릎 너비 70.5㎝이며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다. 금속판에 정교함과 화려함을 두루 갖춘 보관, 이국적이면서도 우아한 귀족풍의 얼굴 모습, 단정하고 엄숙하면서도 안정된 신체 비례, 간결하지만 탄력 넘치는 옷 주름의 표현, 불신(佛身) 전반에 걸쳐 정교하게 장엄된 영락 장식 등 품격 높은 고려 불교 문화의 단면을 뚜렷이 보여 준다.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에서는 10종 194점에 이르는 복장유물이 함께 발견되었다.
[현황]
2007년 5월 29일 불교문화재연구소와 문화재청에 의해 발견되어, 2008년 8월 28일 보물 제1571호로 지정되었다. 소유자인 보광사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성 발원문이 남아 있지 않지만, 13세기 전반에 조성된 보살상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이 시기의 보살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복장 전적 중 『보협인다라니경(寶篋印陀羅尼經)』과 『범서총지집(梵書摠持集)』의 인출 시기는 불상 조성 시기인 13세기 전반으로 추정되는데, 『보협인다라니경』은 1007년 총지사(摠持寺)에서 간행한 목판의 원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된다.
『범서총지집』은 1150년 평양 광제포에서 선사 사원(思遠)이 교정하여 개판한 간행 기록이 있어 서지학·밀교 사상·다라니 연구 자료로 가치가 있으며, 지질 및 판각술은 고려 인쇄 문화의 특징을 보여 주는 자료이다. 경전류도 대개가 고려시대 인본들로 가치가 있다. 복장유물 중 저고리는 현전하는 예가 드문 고려시대의 저고리로 복식사 및 직물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첫댓글 부처님을 금칠하지 않고 목조 그대로 보존할수가 없을까요 ?
전에 서울국립박물관에서 봤던 목조반가사유상이 참으로 감동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