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집사람이 허리가 많이아프다고 전화가 와서 수요일날 집에올라왔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니까 천사의나팔꽃 화분을 혼자서 방으로 들여놓다가
아마 삐끗 한것같습니다 .화분 무게가 40키로 는 될것같은데 그것도 3개나 거실로옮겨놓았느니...
어떻게 보면 미련한것 같기도하고 .그냥 바같에다 놓고 임시로 천막으로덮어놓았다가 나중에
내가하면 되는데 그런데 이꽃은 줄기가 약해서 조금만추워도 얼어서 나무줄기에서 진물이납니다.
목요일날 병원으로 데리고가서 주사와 물리치료를 받게하고 나는 저녁에 다시 고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예정된 일이 월요일로 연기되는 바람에 토요일 오후에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마침 괴산장이라서 한단에 오천원하는 쪽파 3단 사고 .무우4개묶음짜리를 9000원씩 4단사고. 생강사고
큰 고무다라이2개사고 . 생굴만원어치와 순대와 호떡을 사갖고 집으로왔습니다 .집에가니 벌써 집사람은 배추200포기를
뽑아다놓고 파와 갓도 뽑아 놓고 나만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배추200포기가 작년의 100포기도 안되어보입니다 비도많이오고 날씨도 갑자기추워 지는바람에
배추속이 여물지도안하고 그렇치만 집사람얘기로는 이런것이 맛이좋다합니다.
아닌게아니라 나도 노란 배추속을 입속에넣어보니 맛이고소 하고 달작지근한게 맛이 일품입니다.
그런데다 우린 약한번 안쳤으니까 완전 무공해 배추입니다 씻지도안하고 이렇게 속을 뜯어먹어도 끄덕없습니다.
저녁 8시까지 배추를모두 소금물에 절여놓고 내일새벽에 한번 뒤집는다고 하면서 둘이는 그때서야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은 내가 시장에서 사온 생굴로 티김가루에 반죽해서 기름에 살짝티겨서 먹었습니다.
이요리는 제 전매특허입니다. 나중에 한번 맛보여드릴까요?
새벽에 나를깨워서 배추를 같이 뒤집자고했는데도 자고 일어나니 혼자 새벽4시에 모두뒤집어 놓아서 나는 얼른 애들놀이터에
똥을치웠습니다.아침먹고 다시 배추를 몇번 씯어서 소금기를 빼고 뒤집어 물기를짝빼놓는데만 반나절 걸리고....

.점심먹고 집사람은 큰 황태 2마리를 푹고아서 국물을 만들고 찹쌀죽도쑤고 생새우도넣고 무우채와 갓. 파.
로 양념응 버물고 우리가 농사지은 완전 태양초고추가루에다 까나리 액젓을넣고 소금은 전라도 섬에서 구입한 2년묵은
천일념으로 올해 김장 농사를 지었습니다.
집사람은 배추속을 채우고 나도 하고싶었으나 넣는 비율이 일정하지않으면 혹시 맛이변할끼봐 집사람이 속을채우면
나는 바게스로 퍼다날라서 우선 큰 고무 다라이에 차곡 차곡 넣었습니다
나중에는 너무많다보니까 집사람도 허리가아픈지 30포기 정도는 그냥 둘둘 버물려서 나중에 먹을려고
따로 만들었습니다.
200?포기를 모두 담으니까 저녁7시 쯤에 김장은 끝났습니다.
참 김장하는날 꼭먹는 별미 보쌈은 해먹어보았는냐고요?? 안그래도 김장하다가 일부러 읍내가서 돼지고기 앞다리 보쌈용으로
2만원어치를 사왔는데 결국은 너무 늦어서 못먹었습니다.나는 8시반에 다시 고창으로 내려왔으니까요..
월요일날 보쌈을 만들어서 이웃끼리 잘나누어 먹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이제 큰일은 치루어서 성례여사가 허리가 다시 아프지않기를 바라지만 아직 메주 만드는것이 남아있다고합니다.
이젠 겨울에 그저 애들만 돌보며 좀 편안하게? 지내기를 바라지만 겨울에는 방에있는애들 털을 깍아야하니까.
성례여사는 일년 내내 바쁩니다...

첫댓글 사진으로만 봐도 배추가 최상급이네요.. 저도 속이 꽉찬 배추보다 약간 덜차도 속잎이 노란게 배추맛은 더 좋지요... 전 30포기 하고도 힘들어 죽겠던데 어찌 저많은걸 두분이... 그것도 여사님혼자 거의 하셨을텐데 몸살 안나셨나 모르겠어요... 누렁이 색시 시집왔으면 시어머니좀 거들어주지..ㅋㅋ 신랑이랑 놀기만 했나보네요..
누렁이 색시...진짜 시어머니 좀 거들지 ㅎㅎ. 늘 두분께 감사, 감사드립니다.
ㅎㅎ누렁이색시ㅋ 김장까지하시느라 정말 힘드셨겠습니다ㅠ
배추가 넘 예쁘네요

노랑..초록..흰색

김장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배추 200포기면 장난이 아니네요.. 게다가 메주까지 띄우신다니... 힘드실텐데요... ㅡㅜ
올해는 배추단이 너무적어서
보통 김장배추로 한 70포기 된답니다.. 그런데..나 팔불출인가??
올해 김치 아주 맛있다고 오늘 전화가 왔네요.
우리집에 한번오시면 맛보여드릴게요...
보기만해도 허리아픈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