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셔 제작 후기를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하우라고 할 만한 것도 없는데, 과연 내가 여기에 어떤 식으로 써야 할까?
김종원 선생님께서 하신 “그냥 고민하셨던 부분들, 문제해결을 위해 하셨던 노력들을 말씀해 주셔도 다른 분들께는 많은 힘이 될 것 입니다.”라는 말씀이 떠올라 용기 내어 적어 봅니다.
저 역시 다른 선생님들의 글에서 도움을 얻었던 만큼 또 실천해 봤던 만큼 알려드려야 겠죠?
처음 브로셔 제작 동기부터 지금까지를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며 그때그때 고민했던 이야기, 생각들, 직원들과 나누었던 이야기, 관장님, 부관장님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브로셔를 만들게 되었던 이야기를 적는 것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제목에 아노관은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의 줄임말 입니다.
1. 복지관 브로셔 제작 동기
2009년 겨울... 복지관 브로셔를 보던 중 그동안 없어진 사업도, 명칭이 변경된 사업도 많더군요. 디자인도 고리타분하니... “이건 내가 봐도 별로다. 보기 싫은데..” 여기서 기존의 브로셔를 분석해 봅니다.
가. 글씨가 작다.
나. 색이 칙칙하다.
다. 딱딱하다.
라. 사진이 작고 설명이 없어 어떤 사진인지 쉽게 알기 어렵다.
마. 변경된 사업명, 중단한 사업이 있다.
바. 복지관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다.
요정도....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다 보니 홍보담당자로서 꼭 새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작했던 년도가 2006년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이제 막 입사했던 터였습니다.
제작과정은 이러 했습니다. 사업계획서에서 각 사업의 목적과 세부사업내용을 따오고 한글파일로 인쇄업체에 전달합니다. 그리고 사업에 해당하는 사진 몇장을 함께 송부합니다. 인쇄업체에 디자인을 의뢰합니다.
물론 담당자는 기존의 다른 기관의 리플렛을 참고합니다.
하지만 제 기억상 특별하게 기억되는 리플렛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대부분의 기관 리플렛이 유사하단 이야기죠.)
글씨체를 따오거나, 색상 등을 따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디자인이 나오면 몇 번의 수정을 거쳐서 제작에 들어갑니다. 그후 내방객이나 기관방문자들에게 배포하게 됩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때는 제작 시간에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한해가 가기전에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조바심.. 윗분들의 독촉... 그러다 보니 충분한 고민과 소통이 이루어 지지 못하였습니다.
고민 역시 담당자의 고민일뿐 함께 의논하고 고민했던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 보지만 혼자서 고민하셨을
그 선생님의 고통.. 이해가 갑니다.
아래 이미지는 기존 복지관 브로셔 입니다. 한번 보시고 제가 분석했던 것이 맞는지 생각해보세요.
첫댓글 용기를 내서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공유하고 성장해요.
이글을 읽은 많은 홍보담당자들이 쉽게 공감할 것입니다.
팸플릿 제작 일정을 맞추기위해서 급급해지기도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사람과의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하는데요.
이러한 무형의 무엇을 만드는데는 사람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지 늦어지는 경향이 강하네요.
기획을 처음부터 해서 차근차근 만들면 늦어져도 어느정도까지 만일텐데요.
그리고 고민... 함께 고민을 나눌 분!!!
정말 필요합니다.
함께 공유해주신 송해정 선생님, 이런 자리를 항상 마련해주시는 김종원 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음 저희 기관도 조직개편이 있어서 올해 브로셔를 제작해야하는데 사정상 미뤄지고 있습니다.
담당자인 저는 가끔 어떤 식으로 제작해야할지 고민만 하다가 이 글을 읽게 됐는데요.
정말 답은 하나인데 과정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말 기관다운 브로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수히 많은 사업소개와 이용안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기관의 비전과 가치가 한 눈에 보이는 브로셔. 어렵지만 도전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