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위 때문에 날씨에 대한 관심이 많지요?
대구는 7월 13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16일간 열대야(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밤)가 지속되어
잠 못 이루는 뜨거운 밤이 계속되네요.
우리 나라의 기온 관측사상 최고 기온은 1942년 8월1일 대구에서 측정된 40℃랍니다.
올해의 최고 기온은 현재까지 공식기록이 7월 27일 경북 의성이 39.9도로
이 기록을 갱신하지는 못하고 역대 두번째 높은 기온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날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의한 최고기온은
대구(달성)와 경북 영천(신령)이 각각 40.4도이고
이날 대구의 공식기온은 39.2도로 1.2도 낮은 온도였습니다.
(AWS)에 의한 최고기온은 전날 경산 하양이 40.5도입니다.
그런데 왜 이 기록은 공식기록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지
또 기온은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지상 기상관측장비는 전국 약 96개의 유인으로 운영되는 종관기상관측장비(ASOS)와
무인으로 운영하는 약 464개의 방재기상관측장비(AWS)가 있어서 이곳에서 긱각의 기상요소를 자동측정합니다.
현재 공식기온은 유인관측장비(ASOS)로 측정한 값만 공식기록으로 인정되고
자동관측장비(AWS)의 측정값은 참고자료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ASOS는 기상청, 기상관측소 등이 위치한 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기상관측 표준화법에 따라 정해진 기준으로 넓이 75㎡의 잔디밭에 설치합니다.
또한 관리자가 상주하고 기온뿐 아니라 풍향, 풍속, 습도, 기압, 강수량, 등 여러가지 기상요소를 모두 관측합니다.
그러나 AWS는 1980년대부터 강수량 측정 등 방재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어서
설치 기준이 까다롭지 아니하여 과거에는 지붕 옥상에 설치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ASOS와 비슷한 환경조건에 맞춰 지상에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여 대부분 옮겨졌다고 합니다.
이 측정장비는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며 기온과 강수량, 풍향, 풍속, 강수 유ㆍ무 등 기본적인 요소만 측정합니다.
이렇게 AWS는 ASOS의 설치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곳이 있어서
공신력 있는 온도 측정 기준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공식기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옥상 위나 주택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측정한 값이
오히려 우리 피부에 닿은 기온값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대구의 경우만 봐도 ASOS가 과거 시내인 신암동에 있었으나
2016년경부터 금호강변의 녹지대인 망우공원으로 옮겨가서
실지 생활에서 느끼는 기온보다 1도 정도 낮은 값으로 측정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