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중 가장 힘든 여정인 Parque Nacional Torres del Paine (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 3박 4일 트레킹을 하기 위하여 칠레 남단 파타고니아에 위치한 Puerto Natalres 로 이동 하는 날이다.
Montt 에서 공항 까지 거리가 상당히 멀어 어제 예약한 택시를 타고 갔으나 꽤 오랜 시간이 걸린듯하다.
Montt 공항을 11시 10분 이륙한 비행기는 2시간 10분을 비행후 13시 20분 Punto Arenas 공항에 도착 하였다.
비행중 내려다본 파타고니아는 끝없이 넓은 평지만 보일뿐 산은 잘 보이지 않는다.
공항 밖으로 나와 Puerto Natalres 버스편을 알아보니 버스표를 사전에 예약 하지 않으면
버스를 공항에서 승차 할 수 없다고 한다.
인천 국제 공항 처럼 서울 근교의 모든곳을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것 처럼 Arenas 공항에서도 가능 할것으로 생각하고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탓에 몹시도 당황스러웠다.
전 세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Puerto Natalres행 버스를 공항에서 승차 할 수 없다니
전혀 예상밖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하는수 없이 미니 셔틀 버스를 타고 Punto Arenas 버스터미널로 가서 Puerto Natalres행
버스 시간을 알아 보니 다른 시간대 표는 이미 매진되고 오후 6시 출발 하는 버스 뿐이란다.
Arenas 에서 Natalres 까지는 3시간이상 소요 되므로 저녁 9시경에 Natalres에 도착하게 되는데
내일 국립공원 산장을 예약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국립공원 가는 버스도 예약해야되고 준비 할 일들이 많은데
문제가 심각 해졋다.
우선 6시 버스표를 예약하고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한국인 배낭 여행객이 보여 상황을 이야기하니
이곳 말고 다른곳에 버스 정류장이 한 곳 더 있단다.
무거운 핸드 캐리어를 끌고 급히 다른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Natalres 행 버스표를 알아보니
다행 스럽게도 오후 4시 버스의 좌석이 남아 있었다.
오후 4시 Natalres 행 버스를 예약하고 나니 이제야 안심이 된다.
오후 6시 표는 환불이 되니 안되니 한동안 실랑이 끝에 표를 환불 할 수 있엇다.
철저하게 준비 못한 탓에 곤경에 처할뻔 하였는데 그래도 다행스럽게 잘 해결 된셈이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뜻밖에도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에서 만났고, 칠레 아타카마에서도 만났던
최용석(72세)를 다시 만났다.
같이 다니는 동생분은 펭귄를 보기 위해 투어를 나가고 본인은 이곳에서 휴식 중이란다.
다음 여정지는 우수아이를 거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여행담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헤여졌다.
연세도 있으신분이 남미 배낭 여행을 하시는것을 보면 대단한 열정과 도전 정신의 소유자이신 듯하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 대 평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넓은 들판에는 경계선을 표시한 철조망과 가끔씩 보이는 양떼와 소, 그리고 말들이 보일 뿐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들판의 연속이다.
바람이 얼마나 드세게 불어대는지 버스 엔진 소리가 바람 소리에 묻혀 전혀 들리지 않고 바람 소리만 요란하게 들린다.
그렇게 불어대는 바람탓에 나무가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된 듯하다.
이곳은 겨울에 불어대는 바람과 혹한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길뿐 아니라 관광이 불 가능 하다고 한다.
Arenas 에서 Natalres 도착 할때까지 넓은 들판은 계속되고 가끔 울창한 숲도 보이는데
바람 탓인지 나무는 크지 않고 2~3m 정도 되어 보인다.
3시간 정도 달리는 동안 민가는 찿아 볼 수 없고 가끔씩 집이 몇채씩만 보인다.
Natalres 버스 터미널 도착후 내일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는 국립공원행 버스를 예약하고 숙소를 찿아갔다.
Puerto Natalres 는 국립공원 투어 관광객을 위한 각종 등산장비의 대여점, 숙박시설 그리고 음식점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관광객을 위한 조그만 소도시 이고 황량한 바람이 불어대는 스산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 Natalres 에 오는 버스 문제로 바쁘게 돌아 다니다 보니 점심 먹는것을 잊고 굶어서 몹시 배가고프다.
시내 중심가에서 국립공원 입장시 지불할 비용과 3박 4일 트레킹에 필요한 현금을 찿고 기력을 보충 하기 위해
저녁은 소고기로 푸짐하게 와인도 곁들여서 해결 했다.
파타고니아 특유의 날씨답게 찬 바람이 얼굴을 스쳐 몸을 움추리게 하면서 길고 긴 하루가 저물어 간다.
Torres del Pine 국립공원 3박 4일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하며 잠자리에 든다.
나무숲이 가끔 보이기도 하는데 고사목이 많다.
넓은 대평원에는 양떼와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지만 풀도 바람탓인지 잘 자라지 못하는듯 하다.
울창한 숲도 보이지만 나무의 크기는 2~3m 정도인 듯하다
첫댓글 공항에서 떠나는 버스 문제로 고생 하셨네요.
점심도 굶으시고...
드넓은 들판에 양떼, 소들...
차창 통해 담은 사진들 아주 훌륭하게 담으셨네요.
세상에 사람이 살지않은 빈 땅도 많군요.^^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