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닭살 커플은 없다!'
'인어부부'가 엽기(?) 베드신으로 정상 탈환에 나선다. STV 대기획 '올인'의 등등한 기세에 밀려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준 MTV 일일극 '인어아가씨'(임성한 극본·이주환 연출)가 다음달 5일 장서희와 김성택의 아주 튀는 베드신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확' 끌어당긴다.
극중에서 부부로 출연중인 '아리영' 장서희와 '주왕' 김성택의 침대 장면은 얼핏 특별할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타는 대목은 한마디로 '상상초월'이다. 다감하고 점잖은 신문사 사주의 아들이자 기자인 김성택이 여장 차림으로 장서희 앞에서 귀여운 재롱을 떨기 때문이다.
대본에 따르면 김성택은 어깨 및 가슴선이 드러나는 슬립 형태의 여성용 잠옷을 입은 채 장서희와 침대위에 나란히 잠든다. 옷뿐이 아니다. 머리에는 예쁜 꽃무늬 핀을 꽂고,목에는 진주 목걸이를, 또 팔엔 보석으로 치장된 팔찌를 주렁주렁 매달아 꼼꼼하게 여성으로 변신한다.
김성택이 난데없이 성을 전환한 이유는 장서희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시집살이의 매운 맛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장서희가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웃게 해달라"고 김성택에게 말하자, '아리영에 살고 아리영에 죽는' 김성택은 이같은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장서희를 웃긴다. 인어부부의 금슬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설정이다.
27일 밤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이 장면을 촬영한 김성택은 "난생 처음 여자 잠옷을 입어본다"며 촬영내내 민망함 반, 설렘 반의 표정을 지었다.
이날 '인어아가씨'의 제작진은 연기자의 노출이 있는 일반 베드신과 거리가 먼 이색적인 침대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부터 촬영장에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여느 때와 달리 신중을 기했다.
조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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