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트(H.I.T)] 15
S#1. 조사실 (낮)
놀라는 김영두! 위로..
김영두 : (E) 저연승 로프?
한상민 : (E) 동네 성추행 상습범.
김영두 : 신창수.. 연쇄 성폭행범..
하고는 놀라는 김영두의 얼굴.
차수경 : (E) 예.. 제가 차수경인데요..
S#2. 충주 경찰학교 교무실 (낮)
전화를 받고 있는 차수경.
간수 : (E) 저는 창성교도소 한인배 교도관입니다. 배도건 아시죠?
차수경 : (놀라서) 예.. 무슨 일로?
간수 : (E) 배도건이 경위님을 좀 뵙고 싶어합니다.
차수경 : 예? 배도건이 저를요?
Insert cut. 놀란 김영두의 얼굴.
차수경 : 배도건이 왜 저를..
하는 차수경의 모습 (엔딩지점)
간수 : (E) 글쎄.. 그건 알 수 없구요..꼭 좀 뵙고싶다고 하네요. 사형수라.. 그냥 무시하기가 그래서...일단 전화는 드렸습니다.
차수경 : ......
하고는 전화를 끊는 차수경. 상념에 잠기는데..
S#3. 히트 사무실 (낮)
김재윤 있는데 문서 봉투를 들고 들어오는 김영두.
와서 김재윤에게 건넨다.
김재윤 : 뭣 때문에 보신건데요?
김영두 : 그게..
하는데 들어오는 조규원과 김일주.
보는 김재윤과 김영두.
김재윤 : 오셨어요? 무슨 사건이에요?
조규원 : (들어오며) 배도건 모방범죄 같아요.
김영두 : (강한 호기심에 보면)
김재윤 : 그럼 연쇄살인이에요?
조규원 : 원한이나.. 강돈데.. 위장했을 수도 있구요.
김일주 : 성폭행 흔적 없고, 피해자 지갑에 돈이나 신용카드도 그대로라서 강도는 아니고 원한일 수는 있죠.
김영두 : (주의깊게 들으며) ......
김재윤 : 그 밖엔요?
김일주 : 지문, 족적, 유류품... 아무것도 없어요.
김재윤 : 야산인데, 족적이 전혀 없어요?
김일주 : 빗자루질 흔적이 있어요.
김영두 : (놀라며) !
김일주 : 이동하면서 족적을 지우고 도주한 거 같아요.
조규원 : 하여간... 범죄자들이 점점 똑똑해져요.
김영두 : 혹시 피해자 신원이...?
김일주 : (의아한듯 머뭇거리며) 예...? 동사무소 직원인데요...
김영두 : (놀라며) !
김재윤 : (놀라는 김재윤의 표정 살피며) ......
조규원 : 배도건 모방살인이라고 하면 파장이 클텐데...그 매듭이 살인매듭이라고.. 신문에 다 났었잖아.
김일주 : 인터넷 지식사이트엔 그 매듭 묶는 방법, 동영상도 있어요.
조규원 : 하여간 매스컴이 문제야.
김기자 : (어느새 들어오면서) 뭐가 문제라고요?
조규원 : (갑자기 호탕하게 웃으며) 아! 김기자!
김기자 : 뭐가 문제라고 하셨는데...?
조규원 : 아니.. 우리 경찰이 매스컴을 도와야 하는데...생각만큼 못 도와줘서 문제라구.. 밥 먹으까?
김기자 : 전 경찰청에 맨날 밥 먹으러 오는 거 같아요.
김기자를 어깨동무하고 나가는 조규원.
보는 김영두. 표정이 심각하다.
김재윤 : (표정 살피다가) 김사장님...
김영두 : (표정 수습하고는 웃으며) 아... 전 이제 가보겠습니다.
하고 김영두 돌아가고, 보는 김재윤. 뭔가 석연찮다.
S#4. 김영두의 차 안 (낮)
차에 타, 운전석에 앉는 김영두. 심각한 표정. 초조한 마음에 주머니에서 담배갑을 꺼낸다.
빈갑인걸 알고 확 구겨 바닥에 던지고는, 심호흡을 하고 한상민의 노트를 편다.
'1992년 10월 검성산 야산 살인사건'이라고 되어있고,
김영두의 시선을 따라 노트 내용이 보여진다.
'피해자 정숙향 27세 동사무소 9급 공무원(클로즈업) 그 위로.
김일주 : (E)(의아한듯 머뭇거리며) 예...? 동사무소 직원인데요...
'피해자의 금품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으며'(클로즈업)
그 위로,
김일주 : (E) 피해자 지갑에 돈이나 신용카드도 그대로구요.
'반항한 흔적, 성폭행의 징후 등이 보이지 않고'(클로즈업)
그 위로,
김일주 : (E) 예. 성폭행 흔적은 전혀 없고요,
'빗자루로 족적을 지운 치밀함이 보이는' (클로즈업)
그 위로,
김일주 : (E) 빗자루질 흔적이 있어요.
심각한 표정의 김영두.
S#5. 김영두의 집 (낮)
김영두, 거실을 왔다갔다하며 고민하고 있다.
거실의 테이블엔 한상민의 낡은 노트가 펼쳐져있고, 재떨이엔 담배가 수북이 쌓였다.
김영두의 손엔 핸드폰이 들려있다.
망설이다 전화를 건다. 액정에 '차수경'이 뜬다.
S#6. 충주 경찰학교 교무실 (낮)
차수경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차수경 : (마음의 소리 E) 배도건이 왜...
하다가는, 곧 신경쓰지 말자는 느낌으로 챈머리를 흔든다.
이때 울리는 핸드폰, 김영두다. (이후 크로스로)
차수경 : (전화 받으며) 어, 오빠... 소식 들었어. 고생 많았지?
김영두 : 고생은... 무슨... (한상민 노트를 보며) 저기...
차수경 : 오빠 시간날 때 한번 내려와라. 어기 디게 좋아.
김영두 : ...그래...?
차수경 :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나싶어...
김영두 : (하려는 말 차마 못하고) ......
차수경 : 이 기회에 경찰 때려칠까...?
김영두 : (한상민 노트 내려놓고) ...그래 나랑 근사하게 가게 하나 차리자...그래... (사이)... 알았어...한번 내려갈게...
S#7. 김영두의 집 (낮)
김영두 전화 끊고, 소파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한상민 : (E) 형!
S#8. 관할 경찰서 (14부 60씬과 같은 회상씬)
김영두와 한상민 앉아있는데..
한상민, 비닐에 담긴 로프를 들고는
김영두 : 이거.. 연쇄살인에서 쓰인 로프잖아.
한상민 : 아니.
김영두 : 그럼?
한상민이 자기 노트를 펼쳐보인다.
한상민 : 이건 1년 반쯤 전에 염지동에서 난 정광호 교살사건인데..
그때 현장엔 로프가 없었고, 나중에 5킬로쯤 떨어진데서 이 로프를 찾았어.
김영두 : 근데?
한상민 : 요즘 연쇄살인에서 나오는 로프모양하고 같아.
김영두 : 그 정도 가지고는 연쇄살인범하고 교살범이 같다고 증명하긴 어려워. 정광호는 교살이고, 연쇄는 다 둔기야.
피해자는 여자고, 근데 정광호는 남자잖아..그러니까 당연히 반장님이 안받아들이시지.
한상민 : 그것 뿐이 아니야.
김영두 : (보면)
한상민 : 이게 로프처럼 보여도 깊은 바다에서 홍어 낚는 낚시줄이야. 저연승로프라고 한대.
김영두 : ......
한상민 : 범죄에 흔히 쓰이는 로프가 아니라구. 분명 뱃사람과 관련이 있을거야.
S#9. 김영두의 집 (낮)
(7씬서 연결) 회상에서 돌아온 김영두. 노트를 보며 골똘하다.
김영두 : (마음의 소리 E) 서울 동남부 연쇄살인의 모방이야. 누가... 왜... 이런 짓을...!
심각판 표정으로 고개 휙 돌리며 cut.
S#10. HIT 사무실 (낮)
조규원 있고, 김일주와 남성식이 배도건 모방사건 기초조사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일주 : 배도건 모방이라면...
조규원 : 단정할 수는 없어. 원한 살인을 하고, 수사교란을 위해서 매듭을 묶었을 수도 있고.
남성식 : 실은 단순강돈데...... 수사교란을 위해서... 그런 걸 수도...
조규원 : 없어진 금품이 없는데, 단순강도냐? 너, 자료 안읽을래?
남성식 : (주눅 들어) 예... 시정하겠습니다.
심종금, 장용하가 '에이 젠장' '못해먹겠다' 투덜대며 들어온다.
조규원 : 왜 그래? 신창수 사건 수사 어떻게 됐어?
심종금 : (심각한 표정) ......
장용하 : (심각한 표정) ......
조규원 : 내 말 씹어? 뭔데!?
심종금 : 과장님, 저 이거 못하겠습니다.
모두들 : ......
조규원 : 못해? 뭘 못해?
심종금 : 장형사님이랑 저랑 지금 뭐하고 온지 아세요?
조규원 : 신창수 과거 피해자들 탐문하고 왔겠지.
심종금 : 아뇨. 우리 지금 단란한 한 가정! 파탄내고 왔습니다! 아시겠어요?!
조규원 : (무슨 상황인지 알겠다는듯) ......
장용하 : 두번째 찾아갔는데... 남편이 어떻게 알았나봐...
조규원 : ......
심종금 : 그 끔찍한 일 간신히 잊고 사는 사람을...그 옛날 기억 다 들춰낸 다음에!
김일주 : (보며) ......
시종금 : 이렇게 물어요 "혹시 4월 9일 밤 11시에 뭐하셨어요?" 이게 사람이 할 짓입니까...
이 짓을 앞으로 스무번도 더 해야된다구요!
모두들 : (씁쓸하여) ......
장용하 : 애초에 차팀장이 김가범 찾아야 된다고 했잖아. 말 들었으면, 김가범이 안죽었을테고...
심종금 : 맞아요! 안죽을 사람이 죽은 거라구요...
남성식 : ......
장용하 : 지금이라도 차팀장 불러서...
남성식 : (말 끊으며) 한번 X표는 영원한 X푭니다. 팀원 속이는 팀장이 팀장입니까?!
심종금 : 안 속이고 얘기했으면 니 머리 이해했겠어?
남성식 : (일어서며) 뭐, 뭐라구요!
김일주 : (둘 말리며) 팀장님 범법행위해서 내려갔어요. 지금 얘기와 아무 관련 없구요. 그만 합시다 그 얘기.
심종금 : 그럼 니가 이 사건 해봐라.
김일주 : !
심종금 : 나도 폼나게 연쇄사건 수사해보자! 응?
김일주 : (노려보다가) ...... 수사가.. 장난입니까...
심종금 : (일어서며) 뭐?
어느새 복도에 걸어들어온 김재윤, 이 광경을 보고 있다. 씁쓸한 표정.
조규원도 어쩌지 못하고 팀원들 보다가 김재윤과 눈이 마주친다.
S#11. 옥상 (낮)
김재윤과 조규원이 있다.
조규원 : 차팀장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김재윤 : ......
조규원 : 김영두 혐의도 풀렸고.. 부장님한테...다시 복귀시키자고 얘기할 구실은 생긴 셈인데....
김재윤 : 이건 저나 과장님이 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차팀장과 팀원들이 직접 풀어야해요.
조규원 : ......
김재윤 : 그래서 팀원들한테 결정을 맡긴거에요.
조규원 : (씩 웃으며) 사회경험 없는 신삥이라고 생각했는데..조직을 잘 아네요.
김재윤 : 여기서 보고 배웠죠. 뭐.
조규원 : ..그래도.. 차팀장.. 많이 힘들텐데.. 왜 그런거에요?
김재윤 : 팀원들 찢어지는거 보면서.. 자기가 어디까지 와버린건지...알려줘야했어요.
조규원 : ......
김재윤 : 겪을 건 겪어야 하잖아요.
조규원 : 너무 냉정한거 아녜요?
김재윤 : 알아요. 하지만 웬지 차팀장.. 그런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조규원 : ......
김재윤 : 나 밖에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줄 사람이 없잖아요.
조규원 : ......
S#12. 강창선 사무실 (낮)
강창선, 광수대장과 은밀히 얘기하고 있다.
조규원이 들어오자, 얘기를 급히 중지한다.
조규원 : 부르셨습니까?
강창선 : 신창수 사건, 어떻게 되고 있나?
조규원 : 일단 김영두가 혐의를 벗었기 때문에, 과거 피해자를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강창선 : 팀장이 공석인데...
조규원 : (기회다 싶어서) 예... 김영두가 사건에 관련이 없다는게 밝혀졌으니까..차팀장을...
강창선 : (말 끊으며) 아, 한꺼번에 얘기하지. 지금 수사 보고 좀 받아야겠는데....
조규원 : 지금요?
S#13. HIT 회의실 (낮)
강창선이 중앙에 앉고 조규원과 HIT 팀원들이 앉아있다.
심종금이 신창수 사건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심종금 : 신창수 사건 수사진행 상황은 여기까지입니다. (하고는 자리에 앉는다. 좋지 않은 표정)
강창선 : 음... 어려운 수사에 수고하고 있어.
모두들, 안좋은 표정들이다.
강창선 : 팀장도 없는데다가 중요 사건 두개를 하고 있으니 힘들겠구만.
모두 : (기대에 차서 보는데)
조규원 : 일선서 강력반은 훨씬 더 많이 하고 있는데요...저흰 괜찮습니다.
강창선 : 신창수 사건에만 전념해.
모두들 : ....!!
조규원 : (의아하여) 예? 그럼... 중내동 모방 살인은...?
강창선 : 다른 팀이 하도록 조치할게.
조규원 : (당황하여) 히트가 그 모방살인 수사를 하는게... 더...
강창선 : 신창수 사건... 매스컴이 주목하고 있어. 더 말 나오지 않게 빨리 해결해버려.
조규원 : ....예... 알겠습니다... 저 차팀장은...?
모두들 : (주목하고) ......
강창선 : 신창수껀 해결하면 올리지 뭐.
강창선, 일어서면 다들 일어서고 강창선 나간다.
장용하 : 어떻게 된거에요?
조규원 : (심각) ......
남성식 : 왜 우리가 신창수껀입니까?
심종금 : (빈정대며) 왜? 신창수 피해자 조사할 거 생각하니까 갑갑하냐?
남성식 : 심형사님 그만하십쇼. 여기 기분 좋은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심종금 : 그래? 팀장 쫓아내고, 사건 하나로 줄어서 다들 신난 줄 알았는데?
하고, 심종금 나가버리고,
남은 사람들 모두 착잡한 표정.
김일주, 전화벨이 울리고 나가며 전화를 받는다.
S#14. 강창선 사무실 (낮)
김일주가 들어온다.
강창선 : 중내동 건은 새로운 히트팀이 맡게 될거야.
김일주 : ....! 그럼 지금 팀원들이랑... 차팀장님은...?
강창선 : 그래서 말인데... 차수경 팀장 뭔가 문제가 있지 않아?
김일주 : (긴장하여) ......
강창선 : 차수경 팀장, 정말 용의자와 친분이 있다는 걸로...내려간 게 맞아? 뭔가 다른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있어.
김일주 : ......
강창선 : 자넨 몰라?
김일주 : (머뭇거리다가) ...그.. 글쎄요. 전 잘...
강창선 : 하긴.. 자네를 내 사람으로 알고 있을테니..자네한텐 쉬쉬했겠지.
김일주 : ......
강창선 : 알아봐... 차수경이 뭔가 문제 있어. 그걸로 차수경 날려버리고, 새 히트팀 구성될거야. 자넨 그리로 합류하게.
김일주 : (심각한 표정) ......
S#15. 복도 (낮)
김일주, 심각한 얼굴로 고민하며 걸어간다.
S#16. 김영두 선술집 (밤)
김영두 있고, 김재윤이 bar 앞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김영두 : (일하며) 중내동 야산 사건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
김재윤 : (이상하다는 듯) 그 사건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김영두 : 아뇨... 모방 살인이라는게 특이하니까...(바 안쪽에서 한상민 노트를 집으며) 근데.. 그 사건이
김재윤 : (더 이상 안듣겠다는듯) 풀려난 담에 차팀장이랑 전화 했어요?
김영두 : (노트 꺼내지 못하고) 예. 그냥 편하다고 하대요. 검사님은요?
김재윤 : 제 전화, 안받네요...
김영두 : (바 안쪽에서 노트 집은 채로, 이야기 할까 말까) ......
김재윤 : 차팀장, 이런 사건이라면 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였을텐데...잘됐어요.
김영두 : (노트를 잡은 채 이야기 할까 말까) ......
김재윤 : 그날 이후로... 한번도 과거를 정리할 시간이 없었던 사람이잖아요.김사장님이 많이 도와주세요.
김영두 : (노트를 놓으며 말할 것을 포기하는) ......
S#17. 충주 경찰학교, 교무실 (밤)
차수경이 김재윤이 보내온 책 '키친'을 읽고있다.
그렇게 책장을 넘기는데..빨간 줄이 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사람들은 모두, 여러가지 길이 있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부터
'나날의 호흡이, 눈길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자연히 정하는 것이다.'까지 줄이 쳐있다. (130P~131P)
줄이 쳐 있는 부분을 보는 차수경.
차수경 : (멍하니 읽는다) 나날의 호흡이, 눈길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자연히 정하는 것이다...
하다가는 갑자기 낮에 받은 전화가 떠오른다.
간수 : (E) 배도건이 경위님을 꼭 뵙고싶어 합니다.
그 생각이 나자 인상이 찡그려진다.
갑자기 짜증이 나는듯 가방을 챙겨 나간다.
S#18. 충주 경찰학교 운동장 (밤)
차수경, 가방 들고, 여자 기숙사 쪽으로 가는데, 운동장에서 혼자 무술훈련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손성옥이다. 여전히 못한다.
차수경, 손성옥을 보다가는 회상으로 이어진다.
12부 55씬 사격장
과녁을 완전히 빗나가는 총알들.
보면 무서움에 질려 눈까지 감은 채 총을 쏘고있는 어린 차수경. 그래도 계속 쏘는데..
이번엔 총을 놓치기까지 한다.
김영두 : (버럭 E) 도대체 몇 번을 얘기해!
차수경 : ......
김영두 : 총 놓치면 얼마나 위험한 줄 알아!!
차수경 : (더욱 주눅이 들고)
김영두 : 그 따위로 할거면 때려치든가!
차수경 : ......
12부 56씬 무도장
차수경, 김영두에게 무술을 열심히 배우는데..
영 폼이 나지 않는다. 그런 차수경을 지도하는 김영두.
12부 58씬 막다른 골목
범인과 대치한 차수경.
경찰봉을 들고도 우물쭈물 공격하지 못하자 범인이 바로 차수경을 공격한다.
나가떨어지는 차수경.
범인은 쓰러진 차수경을 더욱 짓이기는 위로
김영두 : (E) 대체 무술 배운거 어따 쓰는거야!
회상에서 돌아온 차수경, 한숨을 쉬고는 가려다가는 손성옥 쪽을 보는데..손성옥이 쓰러져있다.
놀란 차수경, 손성옥에게로 달려간다.
S#19. 운동장 일각 (밤)
달려온 차수경, 손성옥에게 다가오면 손성옥, 헉헉거리며 거의 숨을 못쉬고 있다.
차수경 : (다급하게) 괜찮아?
손성옥 : (헉헉대는데)
차수경 : (얼른 업으려하며) 업혀!
손성옥 : (계속 헉헉대며) 아니에요.. 원래 좀 심장이 약해요. 조금 지나면 괜찮아요. (하며 점점 진정되는듯 한데)
차수경 : 원래 심장이 약해? (하며 어이 없이 보는데)
S#20. 운동장내 벤치 (밤)
손성옥과 차수경이 앉아있다.
손성옥 : 차수경 경위님이시죠?
차수경 : (보면)
손성옥 : 저도.. 경위님처럼 강력반 가고 싶어요.
차수경 : (본다)
손성옥 : (보는데)
차수경 : ..경찰 되려는 사람 네가지 경우 있어.
손성옥 : ......
차수경 : 첫번째는 원래 적성에 맞고.. 어릴때부터 정의감이 있던 사람.
손성옥 : ......
차수경 : 두번째는 주변에 경찰인 사람이 있어서 어릴때부터 봐왔던 사람.
손성옥 : ......
차수경 : 세번째는 운동 잘하고 힘있겠다. 아무 생각 없이 공무원이니까 철밥통이겠다 생각한 사람.
손성옥 : ......
차수경 : 네번째는 주변에..
손성옥 : ..아주 가까운 주변에.. 피해자가 있었던 사람.
손성옥 : ......
차수경 : ..네번째지? 너?
손성옥 : ..(금세 눈물이 뚝 떨어진다)
차수경 : (안됐어하며 보는데)
손성옥 : ......
차수경 : 하지마.
손성옥 : ......
차수경 : 남 괴롭히고.. 너 괴롭히는 일이야. 남 망가뜨리고.. 너 망가뜨리는 일이야.
손성옥 : ......
차수경 : 잊고 살아.
손성옥 :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는데)
차수경 : 잊어. 잊고 살아. (그후로 E) 잊고 살아. 잊고..
S#21. 청내 사격연습장 (밤)
총을 쏘는 형사들 모습 보여지고,
장용하 : (놀라서)(E) 뭐?
장용하가 급히 귀마개를 벗고, 총을 놓고 옆 칸으로 가면 형사1이 있다.
장용하 : 너 지금 뭐라고 한거야?
형사1 : (귀마개 벗으며) 새 히트 생긴다구요...장형사님 모르시나보네...?
장용하 : ....! 자세히 좀 얘기해봐.
S#22. HIT 사무실 (밤)
심종금 있는데, 장용하가 심각하게 들어온다.
심종금 : 피해자 탐문수사요...
장용하 : (대꾸않고 심각하게)
심종금 : (표정 살피고) 장형사님까지 왜 그래요?
장용하 : 우리가... 강부장 도와준 거 같어.
심종금 : 누굴 도와요?
장용하 : 강부장이... 차팀장이랑 우리 쳐내려고 해...우리가 그 기회를 만들어준거구...
심종금 : 뭔 소리에요?
장용하 : 너나 나, 성식이... 다 애초에 아니었어....히트... 본청직속 특별기군데... 우리가 어울리냐?
심종금 : 청장님이랑 알력 때문에 뭐.. 그렇게 된거잖아요.
장용하 : 근데 어쩌다보니, 배도건도 잡고... 성용준도 잡았어. 더 이상 크는게... 부담스러운거야...
심종금 : 그럼... 팀장님 없을 때...
장용하 : 다 트집잡아서 쳐낼 생각이겠지. 일주 빼고 여기 하자 없는 놈 어딨어?
심종금 : (놀라며) !!
장용하 : ......
심종금 : 일주, 이 자식이 판 짠거 아니에요? 투표도 그놈이 하자고 했잖아요.
장용하 : ......
하는데, 김일주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
심종금, 장용하 김일주를 째려본다.
김일주도 시선, 의식하고 보는데,
여순경이 들어온다.
여순경 : 심형사님, 강부장님이 찾으시는데요.
장용하 : ....!
심종금 : (놀라며) 나..나를? 왜?
여순경 : 저도 모르죠...
심종금 : 아.. 알았어... (긴장하여 나가며 김일주를 째려본다)
S#23. 강창선 사무실 (밤)
강창선 앞에 심종금이 서있다.
강창선 : 히트팀 중에 자네가 제일 맘에 들어.
심종금 : (긴장하여 억지 웃으며) ......
강창선 : 수사 감각도 있고, 정보망도 넓다고 하고...무엇보다 조직을 알아. 대세를 알고, 흐름을 탈줄도 알아.
심종금 : (억지로 웃으며) 아.. 예.... 감사합니다.
강창선 : 차수경 팀장 무슨 문제로 충주 내려갔나?
심종금 : ! ...그게... 용의자랑... 친분이 있어서 무슨 말이라도 날까봐...
강창선 : (말 끊으며) 내가 사람 잘못 봤나...? 자네... 경위 달아야지?
심종금 : 예?
강창선 : 자네가 의리를 지켜도 결과는 같애.
심종금 : ......
강창선 : 자네 말고도 얘기할 사람이 많고.
심종금 : 예?
강창선 : 팀원들을 다 믿나...? 3일 시간 줌세.
심종금 : (심각한 표정의) ......
S#24. 강창선 사무실 앞 복도 (밤)
심종금, 심각한 표정으로 나와서 걷는다.
심종금 : (마음의 소리 E) 젠장... 어떻게 된거야...?
복도 한편에 김일주가 보인다. 째려본다.
S#25. 옥상 일각 (밤)
심종금이 어딘가 걸터앉아있다.
심종금 : (혼잣말로)(혼자 손짓을 하며) 자, 자, 자 정신차리자! 심종금. 정리해보자, 목표는 차팀장이야.
팀장을 범법행위로 날리면 청장님이 타격을 입을테고...그리고서 자기 사람을 심는다...? 그럴 수 있지...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된다? 나는! 잠깐, 잠깐! 김일주...그 자식이 아직 말을 안했단 말야?
아니지, 아니지... 이미 말을 했고, 강부장은 알고 있는데, 일부러 나를 떠봤나? 아이씨...
멀리 어딘가에서 남성식이 심종금이 혼자 중얼거리는 것을 보고있다.
남성식 : 뭐여 저 양반?
S#26. 강창선 사무실 (밤)
장용하와 강창선이 소파에 커피를 마시며 앉아있다.
강창선 : 딸이 고3이면... 이제 대학도 가야하고...
장용하 : 예...
강창선 : 요즘 등록금도 만만치가 않더라구...
장용하 : ......
강창선 : 장경사...
장용하 : 예...... 부장님.
강창선 : 자네도 경위 달고 지구대 팀장도 해보고...그리고 퇴임을 해도 해야지...
장용하 : ......
강창선 : 평생 경찰에 몸바치고.. 그냥 현장에서 쓸쓸히 정년 맞이할테야?
장용하 : (심각한 표정) ......
S#27. HIT 사무실 (밤)
심종금 노트에 뭔가를 쓰며 고민 중이다.
노트엔 목표-차팀장. 두가지 경우-1.김일주가 이미 말했다. 2.말안했다..
어쩌구 어지럽다.
심종금, 김일주, 장용하가 각자 생각에 빠져있다.
남성식 들어온다.
남성식 : 다들 뭐하시는겁니까?
모두들 : (신경도 안쓰고) ......
남성식 : 누가 수사지시를 내려야지, 탐문도 하고...
하는데, 강창선이 들어온다.
모두들,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강창선 : 아냐. 그냥 앉아있어. 남형사... 나 좀 보세.
모두들 : (본격적으로 시작이다싶어) !!!
남성식, 강창선을 따라 나간다.
S#28. 강창선 사무실 (밤)
강창선을 따라 들어오는 남성식, 소파에 앉는다.
강창선은 화초에 물준다. 남성식에게 커피가 놓여진다.
시간경과 느낌, 커피가 빈잔이 된다.
강창선은 책상에 앉아 자기 일을 하고 있다.
남성식 : (시계 보고 못 견디겠다는듯) 저... 하실 말씀이...
강창선 : 됐네. 그냥 가보게.
남성식, 황당한 표정으로 인사하고 나간다.
S#29. 강창선 사무실 앞 복도 (밤)
남성식이 나오다, 뒤를 돌아 '뭐야'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가는 남성식.
S#30. 강창선 사무실 (밤)
광수대장이 들어오는데, 강창선이 재미있다는듯 웃고있다.
광수대장 : 무슨 좋은 일이 있으십니까?
강창선 : (웃으며) 아닐세... 아마... 히트팀원들, 꽤나 헛갈릴거야...
S#31. HIT 사무실 (밤)
심종금, 자용하, 김일주가 있는데, 남성식 들어온다.
모두들 남성식을 주목하는데, 남성식은 말이 없다.
서로 긴장하여 있다가, 심종금이 입을 연다.
심종금 :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듯) 부장님이 뭐라시냐?
남성식 :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모두들 : (거짓말을 한다는 느낌으로) ......
심종금 : 뭐? 암말이 없어? 아무 말도?
남성식 : 예. 아무 말도 없으셨습니다.
심종금 : (심각하게) 야... 그걸 믿으라는거냐?
남성식 : 시비걸지 마십쇼. 아무 말도 안하셨습니다!
모두들, 남성식을 보며... 의심하는 표정.
이때, 인터폰이 울리며 조규원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규원 : (다급하게)(E) 중내동 근처에서 납치사건이야!! 전원, 차로 가서 대기해!
모두들, 출동한다.
심종금은 출동하면서도 남성식을 째려보지만, 남성식은 무시한다.
S#32. 112센터 (밤)
문자메세지 신고가 접수되고, 문자메세지 내용이 클로즈업 되어 보인다. "도아ㅗ주세요납치디ㅗ고이써요"
여순경 : 문자메세지 신곱니다! 발신번호 014-077-0432 납치 상황입니다!
조규원 : (모니터 보며 다급하게) 현재 위치는?
여순경 : 서부 외곽 순환도로 중내동 방면 이동 중입니다.
다시 같은 번호에서 문자메세지 신고가 접수된다. "택시에감금 차번호 서울파 0292" (클로즈업)
여순경 : 택시에요. 확실히 지난번 모방살인이랑 연관이 있어보여요.
조규원 : (급히) 히트팀 무전 쳐!
S#33. 심종금, 남성식의 차 안 (밤)
심종금과 남성식이 있다.
심종금 : (남성식을 빤히 보며) 정말 보기랑 다른 데가 많다... 응?
남성식 : (대꾸도 안하고 전방 보며) ......
심종금 : 그래... 너도 살길 찾겠다는데.. 내가 뭐라겠냐.
남성식 : 그만하십쇼. 무슨 말씀인지 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심종금 : 그러시겠지...
여순경 : (E) 중내동 야산 방면 차량납치 상황입니다. 서울파 0292 차량... 반복합니다. 즉시 출동하시기 바랍니다.
심종금 : (무전기 들며) 올빼미 둘, 출동합니다.
경광등을 올리고, 출동하는 차.
S#34. 김일주, 장용하의 차 안 (밤)
김일주와 장용하의 차 역시, 경광등을 울리고 출동한다.
S#35. 112센터 (밤)
조규원이 마이크에 대고 지시하고 있다.
조규원 : (긴박하게) 택시에 감금 납치 상황입니다. 인근 지구대원, 순찰대 즉시 출동바랍니다.
서울파 0292 택시차량 발견 즉시, 검거합니다, 반복합니다....
무전기 : (E) 31지구대 출동합니다. 삐익.
(E) 중랑서 순찰대 출동합니다. 삐익.
S#36. 심종금, 남성식의 차 안 (밤)
경광등을 차 지붕에 올리고 달리는 차.
S#37. 중내동 야산, 국도 일각 (밤)
서울파 0292 택시가 도로에 서있고, 순찰차 2대가 앞뒤를 막고 서있는 상황.
순찰차에서 경관이 둘씩 총을 들고 내린다.
심종금 남성식의 차와 김일주 장용하의 차가 도착하여 선다.
모두 급히 내려서 총을 들고 접근한다.
심종금 : (총을 들고) 내려 이 새끼야!
택시의 운전석 문이 살짝 열리더니,
누군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고 내린다. 겁먹은 표정.
남성식 : 엎드려 땅에 손 짚어!
남성식, 심종금이 운전자를 재빨리 체포하여 수갑채우고,
김일주 장용하, 차량 안쪽을 살피는데 아무도 없고 트렁크 쪽으로 간다.
모두들 긴장하여 주시하고 김일주가 트렁크를 연다. 아무 것도 없다.
모두들 의아한데. 김일주가 핸드폰을 든다.
김일주 : (전화기를 들고) 서울파 0292 차량 검거했는데...아무 것도 없습니다. 신고한 발신버호 위치 정확합니까?
장용하 : 어떻게 된거야? 뭐래?
김일주 : 위치가 여기 맞다는데요. 이 근방인데... (두리번거리는데 전방에 비상등을 켜고 있는 택시가 보인다) 저거 혹시...
남성식이 앞장 서서, 전방의 택시를 향해 간다.
다른 팀원들도 의아한채 그 뒤를 따른다.
S#38. 중내동 야산, 다른 일각 (밤)
비상등 켠 택시로 한발한발 다가오는 팀원들. 차 안에서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더욱 긴장하여 김일주, 남성식이 총을 조준하고
심종금이 차 앞쪽으로 가면 썬팅이 되어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긴장한 심종금, 차문의 손잡이를 잡는다.
그리고는 하나, 둘, 셋 하고 열고,
김일주, 남성식은 긴장하여 총을 겨누는데, 아무도 없다.
문이 열리자, 안에서 들리던 음악이 확 커지는데 헨델 '울게하소서'다.
서로 시선을 주고받고, 긴장하여 트렁크로 간다.
트렁크 문이 열리며 놀라는 팀원들의 모습들 cuts.
S#39. 112센터 (밤)
조규원과 여순경이 보인다.
조규원 : 어떻게 된거야?
여순경 : 과장님, 그 발신번호로 다시 문자가 들어왔어요...근데.. 보세요...
조규원이 보면, 클로즈업된 문자내용. '왜 안구해주셨어요? 죽었잖아요 크크크.'
S#40. 중내동 야산, 다른 일각
트렁크의 여자 사체. 뒤로 묶여있는데, 매듭이 같다.
놀라는 팀원들.
헨델의 '울게하소서'가 울려퍼진다.
S#41. 김영두 선술집 (밤)
정인희, 김재윤 바에 앉아있고, 김영두 앞에 있다.
정인희가 전화를 받는다.
정인희 : (놀라서) 예? 알겠어요... 지금 가겠습니다.
김재윤 : 무슨 일이야?
정인희 : 그 사건... 연쇄로 발전하네...
김영두 : (놀라서) !!
김재윤 : 배도건 모방 살인?
정인희 : 응... 같은 매듭이래...
김영두 : 택시 트렁큽니까?
정인희 : ......네... 어떻게 아세요?
김재윤 : (김영두 보며) ......
김영두 : (놀란 표정) 그냥.. 원래 택시로 많이 하니까...
김재윤 : (그런 김영두를 언뜻 보다가는 정인희에게) 가자!
나가는 정인희와 김재윤.
심각한 표정의 김영두.
S#42. 경찰청 전경 (낮)
조규원 : (E) 역시 같은 매듭입니다.
S#43. 경찰청 대회의실 (낮)
조규원이 브리핑을 하고 있고, 슬라이드엔 어제 살인사건 피해자의 손목을 묶은 매듭이 보인다.
청장, 강창선, 광수대장, 다른 과장들이 앉아있다.
조규원 : 저번 중내동 야산 피살 사건의 경우, 배도건 사건의 모방 범죄일 가능성과 원한 면식범이 수사 교란을 위해,
같은 매듭을 썼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했습니다만,
모두들 : ......
조규원 : 어제 또, 같은 지역에서 같은 매듭을 사용한 살인 사건이 발생, 배도건을 모방한 연쇄살인 쪽으로
수사에 무게들 두고 있습니다.
청장 : 문자메시지는 어떻게 된건가?
조규원 : 범인이 택시에 사체를 싣고 이동 중, 문자메세지로 112에 신고하고, 차량 번호는 같은 방면으로 진행 중인
다른 택시의 번호를 불러주는 대담성을 보였습니다.
강창선 : 가지고 놀았구만.
청장 : 히트 팀장은 왜 안보여?
조규원 : (강창선 눈치보다가) 그게... 신창수 사건 용의자 김영두와 차팀장이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강창선 : 그래서 제가 잠시 경찰학교로 전보 조치 했습니다.
청장 : 그런 일이 있으면 보고를 했어야지!
강창선 : 제주 시찰 중이시라...
청장 : 신창수 사건 광수대에 넘기고, 히트는 이 연쇄사건에 집중해. 차팀장, 다시 불러올리고.
강창선 : !!
조규원 : ! (놀라서 강창선과 청장 양쪽 눈치보며)
강창선 : 신창수 사건이 더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연쇄사건은 광수대가...
청장 : (말 끊으며 단호하게) 아니, 히트가 해.
강창선 : (당황하여) ......
S#44. 강창선 사무실 (낮)
강창선이 들어온다. 초조한 느낌.
뭔가 생각하며 안절부절 하다가, 전화를 든다.
강창선 : 히트 심종금 형사 들어오라고 해.
S#45. 충주 경찰학교 운동장 (낮)
차수경이 걸어오는데..
유격훈련을 받는 여자 훈련생들.
보면, 여전히 손성옥은 못해서 얼차레만 받고있다.
씁쓸한 표정으로 교무실로 들어가는 차수경.
차수경 : (혼잣말) ..김검사가 똑똑하긴 해. 여기 와서 보니까 내가 보이네.
S#46. 교무실 (낮)
들어오는 차수경. 교관들에게 인사하고는 자리로 가는데..
자기 자리에 보면 우편물이 와있다.
첫번째 것을 보면 발신인이 김재윤이다. 뜯으면 동전 하나가 떨어진다.
의아한채 동전을 집는 차수경. 메모를 본다.
김재윤 : (E) 요즘 몸이 떨리고, 식은 땀이 나면서, 입술이 바짝바짝 타고 그러지 않아요?
차수경 : (갸우뚱)
김재윤 : (E) 키스 금단증상 왔을텐데. 그러니까 후회하지 말고 모른척 다시 받아둬요. 내 전화도 이젠 받구요.
안그럼 내가 미쳐요! 이제 보니 난 키스가 마약인데 당신은 목소리가 히로뽕이야! 며칠 못 들으니까 완전 폐인 다 됐어.
차수경, 웃음이 나는데.. 다른 교관들이 보자, 눈치보며 얼른 표정 수습하고 다음 편지를 뜯는데..
그래도 손에 쥔 동전을 보며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그렇게 웃음기가 가득한 채로 편지를 뜯어 안의 내용을 본다.
순간, 웃음기가 완전히 지워지며 경악하는 차수경의 표정.
차수경, 얼른 발신자를 보면 '배도건'이다.
S#47. 강창선 사무실 (낮)
강창선이 있고, 심종금이 서있다.
강창선 : 생각은 해봤나?
심종금 : 그게... 저...
강창선 : 3일을 주기로 했는데, 일이 좀 급해졌어. 오늘밤까지 답을 주게.
심종금 : (고민스런 표정으로) ......
S#48. HIT 사무실 (낮)
조규원이 김일주, 남성식, 장용하에게 얘기하고 있다.
조규원 : 알아들었어? 이런 상황이야...
모두들 : (심각하게) ......
조규원 : 물론 니들이 싫든 좋든 인사권자가 부르라는데, 차팀장 올리면 올리는거야. 하지만...
모두들 : (심각하게) ......
조규원 : 그렇게 위에서 갖다 꽂은 팀장이 팀원들한테 인정 못 받으면 강력반이 돌아가겠어?
모두들 : (심각하게) ......
조규원 : 니들 뜻에 따를거야. 정 인정 못하겠다면 정식으로 보고하고...
모두들 : (심각하게) ......
조규원 : 새 팀장 앉힐거야.
심종금이 들어온다.
모두들 주목, 역시 심각한 표정.
조규원 : 심종금이... 너도 상황 알지?
심종금 : 예... 그럼요. 알죠...
장용하 : (전화 받으며) 예, (하고는 놀라서 팀원들 눈치본다)
모두들 : (장용하 주목하며) ......
장용하 : (일어서 나가며) 예... 지금 가겠습니다.
S#49. 부장 검사실 (낮)
정택원과 김재윤이 있다.
정택원 : 그래서? 차수경 팀장은 올라오는거야?
김재윤 : 거기까지는 경찰 내부일이라...
정택원 : 연쇄 살인 정황이 유력한데...아마 차팀장을 불러올리겠지. 안 그런가...?
김재윤 : ......
S#50. HIT 사무실 (낮)
김재윤이 들어온다.
심종금, 김일주, 장용하 다 각자의 생각에 빠져 말이 없다.
김재윤은 그런 그들을 보며, 착잡한데...
S#51. 휴게실 (낮)
남성식 테이블에 커피를 놓고 멍하게 있다.
여순경이 그런 남성식을 보고 다가온다.
여순경 : 남형사님... 커피 안드세요?
남성식 : ......
여순경 : (커피 만지며) 다 식었네...
남성식 : ......
여순경 : (앞에 앉으며) 무슨 일 있으세요?
남성식 : 그냥 맘이 좀 복잡해서 그럽니다.
여순경 : ......
남성식 : ......
여순경 : (조심스럽게) 팀장님... 다시... 부르세요....
남성식 : !! 뭐요? 무슨 소립니까, 지금!
여순경 : ......
남성식 : (일어서며) 저, 잘못한 거 없습니다! 팀장님이 백번 잘못했습니다!!
여순경 : ......
남성식 : 정말 목숨걸고 믿었는데! 우리 다 속였습니다!!
여순경 : ......
남성식 : 그런 사람... 필요없습니다!
하고 나가는 남성식, 뒷모습 바라보는 여순경.
S#52. HIT 사무실 (낮)
장용하와 김일주 각자 자리에 앉아 말 없이 고민하고 있는데,
장희진이 들어온다.
장용하 : (장희진 보고) 어? 니가 여기 웬일이야?
장희진 : (도시락 세트를 내밀며) 이거...
장용하 : 이 자식... 안하던 짓을 하구 그래...
장희진 : (옆자리 김일주를 보고) 안녕하세요.
김일주 : (차갑게) 어. 그래...
장희진, 김일주 자리에 도시락을 놓는다.
김일주, 보고, 장용하와 눈이 마주치자 돌린다.
그런 김일주를 보는 장용하. 서로 어색한데...
S#53. 경찰청 옥상 (낮)
장용하와 장희진이 있다.
장용하 : 엄마는 잘 있어?
장희진 : 맨날 돈, 돈 하지 뭐. 그래도 좋아보여.
장용하 : ...... 희진아...
장희진 : (보며) ......
장용하 : 아빠... 정시 출퇴근하구... 그러면 좋겠지?
장희진 : 그럼.. 그러면 정말 좋지.
장용하 : (착잡하다) ......
장희진 : 아빠... 무슨 일 있어?
장용하 : (한숨쉬고) 인제... 지구대 팀장으로 근무하면서...일찍 들어가구... 너랑도 시간 많이 갖구...
장희진 : (좋아서) 정말? 아빠 경위 진급해?
장용하 : 아니.. 뭐...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고...
장희진 : (좋아하며) 아빠 정말 축하해! 잘됐어!!
장용하 : (착잡한 심정 감추며) ......
옥상 일각에서 그런 희진 부녀를 보는 김일주.
S#54. 일각 (낮)
심종금과 정만수 있다.
심종금 : 부장은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몰라...그러면서 나 떠보는 걸 수도 있구.
정만수 : 모를 수도 있잖아요?
심종금 : 모른다고 해도, 나 말고 우리 중에 누군가는 불 거란 말이지...
정만수 : 수인의 딜레마네.
심종금 : ......뭐?
정만수 : 게임 이론이요.
심종금 : 그게 무슨 소리야?
정만수 : 공범 떡칠이와 판칠이를 각각 취조하면서...너 사실대로 불면 징역 5년, 안불고 버티다가, 다른 놈만 불면 15년!
심종금 : ......
정만수 : 둘 다 안불면 무죄로 풀려날 수 있는데...상대방을 믿지 못하니까..결국 둘 다 불고 5년을 받게 된다는거죠.
시종금 : ..우리 취조할 때 많이 쓰는 방법이잖아.
정만수 : 그렇죠. 수인의 딜레마!
심종금 : 이 자식이 어디서 똑똑한 척이야!
정만수 : (흐흐 웃으며) 빵에 들어가서 한바퀴 두바퀴 돌다보면, 이건 기초 상식이지.
형님도 한번 들어갔다와야 경위시험 금방 붙을텐데.
심종금 : 이 새끼가.. (하고는 바로) 어떡해야 되?
정만수 : 그거 딴 방법 없어. 그래서... 공범을 할 때는 정말 믿을 놈이랑 해라... 이런 말이 있는거야.
심종금 : (고민하는데)
S#55. 복도 (밤)
김재윤와 정인희가 걷고 있다.
김재윤 : 어느 쪽이든 차팀장... 달라졌으면 좋겠어. 현장으로 돌아오든... 다른 길을 가든...
정인희 : .......
정인희, 전화벨이 울리자 받는다.
정인희 : (전화를 받으며) 어? 김사장님?
김재윤 : ......
정인희 : 지금요? 음... (사이) 예... 괜찮아요. (사이) 네.. 네...(전화 끊고) 김사장이 나 보자네?
김재윤 : 김사장이? 왜?
정인희 : 글쎄.... 데이트 신청인가? 질투하니?
김재윤 : 웃기고 있다... 지금 가야 되?
정인희 : 응. 요 앞 까페에서 보기로 했어.
S#56. 까페 (밤)
정인희와 김영두가 앉아 있다.
정인희 : 그건 절대 안돼요!
김영두 : (한상민의 노트를 건네며) 14년 전, 서울 동남부 연쇄에 대해서. 상민이가 작성한 노틉니다.
정인희 : (받아 보며) ......
김영두 : 저도 처음엔 설마했는데...우연치고는 너무 똑같아요.
정인희 : (노트를 살피며 더욱 놀란다) ......
김영두 : 최근 발생한 두 건의 연쇄살인...이 노트에 있는 세번째 네번째 사건과 여러가지로 비슷해요.
정인희 : 그럼...?
김영두 : 배도건 모방이 아니라 14년 전의! 서울 동남부 연쇄 모방입니다!
정인희 : (놀라며) !! ......하지만 세번째 네번째 유사하다면...첫번째 두번째는?
김영두 : 14년 전에 성추행 전과가 있는 한 양아치가 살해당했어요. 결국 범인을 못 잡았죠.
정인희 : ......
김영두 : 교살이었는데, 상민이는 시신의 목에 남은 흔적을 가지고, 그 끈의 매듭도 그물매듭일거라고 주장했어요.
정인희 : ....!!
김영두 : 그 당시에는 사체의 흔적을 가지고 매듭을 알아낼만큼 기술이 없었어요.
정인희 : (놀란 채로) ......
김영두 : 그래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정인희 : (놀라며) 성추행 전과자가 교살됐었다구요? 그럼.. 신창수 사건도?
김영두 : (고개 끄덕이고는 노트를 다시 보며) 자 보세요... 여기...
S#57. 정인희 사무실 (밤)
정인희와 김영두가 있다.
정인희 : (서류와 파일 등을 들고) 이게 첫번째 중내동 야산 피살사건 자료구요..이건 중내동 택시납치... 살인사건...
김영두 : (테이블에 놓인 자료를 보며) 이거 복사할 수 없나요?
정인희 : 유출은 안되요. 저도 수사에 도움을 받을까 하여 보여드리는 거에요.
김영두 : ..예. 그럼 여기서 볼테니.. 감식반이 찍은 현장 동영상 좀..
정인희 : (고민하다가) 가져올게요.
김영두, 한상민의 노트와 비교해가면서 자료들을 열심히 보고 정인희는 나간다.
S#58. 강창선 사무실 앞 복도 (밤)
문 앞에 심종금이 서있다. 망설인다. 결국 심호흡하고 문 앞으로 간다.
이 때 문 열리며 김일주가 나온다.
놀라는 심종금과 김일주.. 시선 교환하고 심종금 들어간다. cut.
문이 보여지다가, 심종금이 나온다.
복도 저쪽에서 장용하가 오는게 보인다.
시선을 교환하는 둘.
S#59. 정인희 사무실 (밤)
중내동 야산과 택시 납치 사건 현장 동영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정인희와 김영두.
김영두 : 백수정과 관련이 있어요!
정인희 : 백수정?
김영두 : 14년 전 상민이 죽던 날, 그 차 안에 남은 유류품은 수정 담배갑 하나 뿐이었어요.
그 당시에도...수정은 잘 팔지 않던 담배였죠...
정인희 : ......
김영두 : 얼마 뒤, 수경이가 그 범인에게 이름을 붙였죠. 백수정이라고...
S#60. HIT 사무실 (밤)
김일주, 장용하, 심종금이 있다가. 장용하가 말없이 나간다.
나가는걸 보는 둘.
김일주가 나간다. 심종금이 본다.
심종금, 사무실에 있다가, 일어난다.
불을 끄고 불꺼진 사무실을 보다가 나간다.
불꺼진 히트 사무실.
S#61. 정인희 사무실 (밤)
정인희와 김영두가 있다.
김영두 : 보세요...
정인희 : (자료 보며) ......
김영두 : 피해자 신원, 현장 분위기, 발생 시각...똑같아요.
정인희 : (자료 보며) 14년 전에는 범인이 가다가 검문소가 보이자 위장 택시를 버리고 갔네요?
김영두 : 예. 며칠전 사건은 그 상황을 재현한거 아닌가 싶어요.
정인희 : 그래서 문자메시지로 신고를?
창 밖에서 둘을 발견한 김재윤이 들어온다.
김재윤 : 이게 뭐하는 거에요?
정인희 : 재윤아...?
김재윤 : 김영두씬 혐의는 벗어났지만, 얼마전까지 피의자 신분이었어요.
김영두 : 검사님..
김재윤 : (정인희에게) 여기 민간인 출입되는데야?
정인희 : 재윤아, 내 말 들어봐.
김재윤 : 이러다, 괜한 얘기 나오면 다 히트에 피해주는 거에요.
김영두 : (OL) 그놈이 나타난 것 같아요!
김재윤 : ......
S#62. 충주 경찰학교 일각 (밤)
심종금이 걷고 있다.
심종금 : (투덜대며 혼잣말로) 진짜... 이거 괜한짓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하고, 걷다가, 코너를 도는데, 장용하가 오는게 보인다.
심종금 옆으로 몸을 숨기고 앞의 장용하를 본다.
심종금 : (숨어서 혼잣말) 뭐야?
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친다.
깜짝 놀라 뒤를 도는데, 김일주다.
김일주 : 여기... 웬일이십니까?
심종금 : (놀라서) 어? 나? 나야... 뭐... 넌? 넌 웬일이냐?
김일주 : (피식 웃으며) 그러게요?
장용하가 말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김일주와 심종금을 발견한다.
장용하 : (놀라서) 어? 이 놈들...
하고는 셋이 보며 마음이 통한듯 미소를 짓는데..
S#63. 충주, 여자 기숙사 앞길 (밤)
심종금, 김일주, 장용하가 기숙사를 향해 걸어간다.
심종금 : 반전의 연속이네. 다들 여기 모인 것도 반전인데...성식이가 빠지다니... 최고의 반전이다.
김일주 : (OL) 반전이 또 있네요. 저기...
멀리 기숙사 앞에서 서성대고 있는 남성식을 발견한다.
심종금 : 저거 남성식이야?
장용하 : 설마...?
김일주 : (피식하며) 저런 덩치 흔치 않습니다.
남성식도 심, 장, 일을 발견하고 놀란다.
남성식 : 여긴 어떻게 오셨는지 말입니다.
장용하 : 내가 할 말이야. 너 여기 왜 왔냐?
남성식 : 그게.. 팀장님 보러 왔지 말입니다.
심종금 : (괜히 틱틱대며) 그러니까... 니가 왜 팀장님 보러 왔냐고?
남성식 : 팀원이 팀장님 못 봅니까?
심종금 : 너 부장님이랑 얘기 다 된거 아냐?
남성식 : (답답해서) 부장님 암말도 안하셨다니까요...
심종금 : (웃으며) 짜식... 잠시나마 갈등한거 쪽팔리지? 괜찮아! 우리도 그랬어.
남성식 : 무슨 말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심종금 : 알았어.. 알았어..
김일주 : 팀장님은요?
남성식 : 불러달라고 말을 했는디...
심종금 : 자, 우리 말입니다... 수인의 딜레마를 극복한 히트 팀원들입니다. 예?
남성식 : 뭘 극복해요?
심종금 : 아 이.. 무식한 자식. 수인의 딜레마...게임이론 아냐?
김일주 : 심형사님 생각보다 유식하시네요.
심종금 : 그런거야... 기초 상식이야.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남성식 : 무슨 이론이요?
하는데, 기숙사 사감이 나온다.
사감 : 저... 차수경 교관님, 안계세요.
심종금 : 예? 어디 가셨어요?
사감 : 잘은 모르겠구... 아마 내일이나 오실 것 같은데...
모두들 : (난감하여) ......
S#64. 구치소내 면회실 (밤)
면회실이 아니라 빈 공간에 탁자가 하나 있고
차수경과 배도건(포승줄로 결박)만 앉아있다.
코너에는 간수들이 두명 각각 지키고 서있다.
차수경과 배도건 서로 바라보다가는..
차수경, 편지봉투에서 뭔가(A4정도의 종이)를 꺼내 탁자 위에 펼쳐놓는다.
배도건 : ......
차수경 : ..이 그림.. 뭐야?
배도건 : (씩 웃으며)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보고싶다는데...야박하게.. 싹 무시하더니...역시.. 대단해.
차수경 : 이 그림 뭐야?
배도건 : 내가 그때... 그리다 말았잖아. 그래서 마저 그려본거야.
차수경 : 니가 이걸 어떻게 알아...?
배도건 : (씨익 웃으며) ...... 어떻게 알까?
차수경 : 넌 그 당시 분명 원양어선 탔어!!
배도건 : (씩 웃는데)
S#65. 정인희 사무실 (밤)
(30씬 연결) 의아한 김재윤의 표정에서
김재윤 : 그놈? 그놈이라뇨?
김영두 : ......
정인희 : ......
김영두 : 백수정... 14년 전...서울 동남부 연쇄살인사건 범인이요.
김재윤 : (놀란 얼굴로) !!!
S#66. 구치소 교도실 (밤)
(63씬 연결) 웃는 배도건 얼굴에서..
차수경 : 근데.. 한상민 형사.. 찌른 흉기..
배도건 : ......
차수경 : 이걸 어떻게 아냐구?
하면, 탁자 위에 놓인 A4 용지에 그려져있는 그림. '큰가위의 반쪽'만 그려져 있는 그림이다.
이를 보는 배도건. 노려보는 차수경.
'가위 반쪽' 그림 클로즈업.
보는 배도건. 노려보는 차수경에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