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31-2-1.zip
圭峰:論에 云하되 如須彌山이 勢力高遠이니 故名爲大로되 而不取我是山王은 以無分別故이니 報佛도 如是하여 以得無上法王體이니 故名爲大로되 而不取我是法王은 以無分別故라하다 故로 偈에 云하되 如山王無取하여 受報도 亦復然이라하다 非身名身者는 非有漏有爲身이요 是無漏無爲身이라 故로 偈에 云하되 遠離於諸漏와 及有爲法故라하다 論에 云하되 若如是면 卽無有物이요 唯有淸淨法身이니 以遠離有爲法故라 以是義故로 實有我體이니 以不依他緣住故라하다
규봉:論에 이르되 “수미산의 세력이 높고 멀므로 크다고 하되 ‘나는 이 山中의 王이라’고 취하지 않는 것은 분별이 없는 까닭이니 보신불도 이와 같아서 위없는 法王의 몸을 얻었음이니 그러므로 크다고 하는 것이나, 내가 이 法王이라고 취하지 않는 것은 분별이 없는 까닭으로서다” 라고 했다.
그러므로 偈에 이르되 “山王이 취함이 없는 것과 같이 報를 받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고 했다. 몸 아닌 것을 몸이라고 하는 것은 샘이 있고(有漏) 함이 있는(有爲) 몸이 아니요, 이것은 샘이 없고(無漏) 함이 없는(無爲) 몸인 것이다. 그러므로 偈에 이르되 “모든 샘이 있고 또 함이 있는 것을 멀리 여읜 까닭이라”고 했다. 論에 이르기를 “만약 이와 같으면 곧 만물이 있음이 없음이요 오직 淸淨法身이 있을 뿐이니 함이 있는 모든 것을 여윈 까닭으로써이다.
이런 뜻인 연고로 실로 나의 실체(근본심체)가 있다고 하는 것이니 다른 인연(함이 있는 오온)을 의지하여 머물지 않는(집착함이 없음) 까닭으로써이다” 라고 했다.
六祖:色身雖大나 內心量小면 不名大身이고 內心量大하여 等虛空界라야 方名大身이니 色身이 縱如須彌라도 終不爲大니라
육조:몸이 비록 커도 속마음의 量이 작으면 큰 몸이라 이름할 수 없고, 속마음의 量이 커서 허공계와 같아야 비로소 큰 몸이라 이름하니, 몸이 비록 수미산 같다 하더라도 마침내 큰 것이 되지 않는 것이다.
傅大士:須彌高且大을 將喩法王身이니 七寶齊圍繞도 六度自相隣이요 (自字는 他本에 作次字라) 四色成山相하고 慈悲作佛因이라 有形終不大요 無相乃爲眞이니라
부대사:수미산이 높고 또한 큼을 法王身에 비유하니
칠보를 가지런히 두른 것도
六度를 스스로 서로 이웃함이요
四色(청황적백)은 山의 모습을 이루고
자비는 부처님 될 인을 지음이라
형상은 마침내 큰 것이 아니요
상이 없어야 이에 참다움이 되느니라.
冶父:設有인들 向甚?處着인가
說誼:賴同兎角이니 設有인들 向什?處着인가 大烘焰裏에는 難停物이로다
야부:설사 있다 한들 어느 곳을 향해서 손을 댈 것인가?
설의:토끼 뿔과 같으니 설사 있다 한들 어느 곳을 향해서 손 댈 것인가? 큰 불꽃 속에는 만물이 머물기 어렵도다.
청봉착어:수미산이 크다 하나 진신에 비유할 수 없고
칠보의 보시는 샘이 있고 인을 심어 과를 받고
유위는 환과 같아 경계에 끄달리게 하나
샘이 없는 무위의 실상이 참 큼이니라.
冶父:擬把須彌作幻軀하여 饒君膽大更心?하여 目前指出千般有라도 我道其中一也無라하리 便從這裏入이니라
說誼:大身說非身이여 心膽이 大?生이로다 幸而喚作非身하니 設使喚作是身이라도 我道龜毛滿目前이라하리 伏請諸人이여 須從這裏入하라
야부:수미산으로 환화 같은 몸뚱이를 삼으려하여
설사 그대가 담이 크고 또 마음이 커서
눈앞에서 천만 가지 가리켜 보여도
나는 그(빈) 가운데 하나도 없다 말하리라.
문득 이 속을 쫓아 들어갈지니라.
설의:큰 몸을 몸이 아니라 함이여! 심담이 크고 크도다. 다행히 몸이 아니라 불렀으니, 설사 이 몸이라 부를지라도 나는 눈앞에는 거북이 털이 가득하다고 말하리라. 엎드려 청하노니 모든 사람들이여 모름지기 이 도리 속을 쫓아 들어갈지니라
청봉착어:참 큼은 무엇으로도 비유하지 못해
감히 가리켜 비유해 보이는 모두가
법계의 빈 성품가운데 먼지 같으니
무엇이라도 크게 있다 없다 못하니라
산 넘어 연기 남을 보아
연기 일으킨 곳을 쫓아 계합할 지니라.
宗鏡:如來가 續?然燈이나 實無可得之法이며 菩薩이 莊嚴佛土하나 應無所住之心이라 諸妄消亡이니 一眞淸淨이로다 昔究法華妙旨하다 親感普賢誨言하여 淸淨身心하고 安居求實하여 冥符奧義하니 豁悟前因하여 直得心法兩忘하고 根塵俱泯이로다 且道하라 莊嚴箇什?인가 彈指에 圓成八萬門하고 刹那에 滅却三祇劫이로다
說誼:雖曰續?然燈하나 傳介什?인가 得介什?인가 雖曰莊嚴佛土이나 所嚴은 何土며 能嚴은 何人인가 能所旣無이니 心應無住이며 心旣無住하면 諸妄消하니 妄旣消亡하면 一眞現이로다 昔究法華妙旨하다 感驗契實直得心法兩亡하고 根塵俱泯이로다 且道하라 莊嚴介什?인가 一彈指間에 無法不圓이요 一刹那際에 無罪不滅이라 莊嚴淨土事如是이니 而與實相不違背로다
종경:여래가 지혜의 불꽃(밝은 지혜)을 연등불로부터 이으셨으나 실로 가히 얻은 법이 없으며,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나 마땅히 머무는 바(執着)가 없는 마음이라 모든 망념이 사라져서 없으니 한 가지 참만(眞身)이 청정하도다. 옛날 法華經의 묘한 뜻을 참구하다가 보현보살이 가르친 말씀을 직접 깨달아(親感) 몸과 마음이 청정하고 편안히 머물게 되어 실다움을 구하여 그윽히 심오한 뜻에 계합하니 활연히 과거의 원인(因)을 깨달아 곧 마음도 법도 모두 잊었고 육근과 육진이 함께 없어짐을 얻었도다.
자, 일러라! 무엇으로 장엄할 것인가?
손가락 퉁기는 사이(彈指)에 팔만 사천 바라밀 문을 원만히 이루고 찰나에 삼대 아승지겁을 멸하도다.
설의:비록 지혜의 불꽃을 연등불로부터 이었다 하나 전한 것은 그 무엇이며 얻은 것은 무엇인가? 비록 불국토를 장엄 한다 이르나 장엄할 곳은 어느 국토이며 능히 장엄 하는 이는 누구인가? 能과 所가 이미 없으니 마음이 마땅히 머물지 않으며, 마음이 이미 머물지 않으면 모든 망념이 사라져 없게 되고 망념이 이미 소멸되면 하나의 참만이 나타나도다.
옛날에 법화경의 묘한 뜻을 참구 하다가 영험을 깨달아 얻어서 실다움에 계합해서 바로 마음과 법을 모두 잊고 육근과 육진도 모두 멸함을 얻었도다. 자 말해보라! 장엄한 것이 무엇인가? 한번 손가락을 퉁기는 사이에 법마다 원만하지 않음이 없으며 한 순간에 멸하지 못할 죄가 없음이로다.
정토를 장엄하는 일이 이와 같으니 실상과 더불어 어긋나지 않도다.
宗鏡:正法眼中에 無所得이거늘 涅槃心外에 ?莊嚴이라네 六塵空寂을 無人會이니 推倒須彌浸玉蟾하리라
說誼:莊嚴淨土事如何인가 得正法眼眞宗要로다 何謂正法眼인가 了法無所有이니 法旣無所有이니 一切心亦無라 無心無所得을 是謂涅槃心이니 此眞莊嚴을 人不會하여 取相身土?莊嚴하도다 故號大身說非身하시어 致令知見無所寄시니라
종경:正法의 눈 가운데 얻을 것이 없거늘
涅槃心 밖에서 공연히 장엄 한다 하네
육진이 공적 함을 아는 사람 없으니
수미산을 넘어뜨려 달빛(玉蟾)에 잠기게 하리라.
설의:정토를 장엄 하는 일이 어떠한가? 정법의 눈 참으로 요긴한 종지를 얻음이로다. 무엇을 정법의 눈이라 하는가?
法이 있음이 없음을 요달함이니 일체가 이미 있음이 없을진대 모든 마음 또한 없는지라, 無心과 무소득을 열반심이라 하나니, 이 참다운 장엄을 사람들이 알지 못해서 相을 취하여 몸과 땅에 부질없이 장엄하도다. 그러므로 큰 몸이란 몸이 아니라고 설하시어 알음알이 소견을 부칠데가 없게 하셨느니라.
청봉착어:상이 없으니 내가 없고
능소가 없으니 상이 없도다
상대가 없으니 장엄할 主도
장엄 받을 客도 없느니라
공적함을 요달해 정안을 얻어
일체가 비고 고요함을 밝게 알면
무심, 무아가 곧 열반 그것이니
얻을 것도 꾸밀 것도 없는 것이 참 장엄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