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로 만발한 희고 노란 데이지와 붓꽃
5월 골짜기는 볼것 먹을 것이 가득하다
줄딸기는 장미꽃같은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뽕나무팔뚝에 가지겨드랑이에 까만 오디가 다닥다닥 붙었다
산새가 여기저기 심어놓은 뽕나무
나무마다 잎새도 다르고 그 맛도, 달리는 오디크기도 다르다
다락골에서 자라는 재래종 오디는 두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키는 크고 열매는 작지만 털복숭이같은 깜찍한 생김새에 맛도 달콤하다
개량종은 다섯자 정도만 되도 열매가 달리는 것,
열매없이 잎새만 무성한 것등이 있는데 관목에 가깝고
열매는 크고 실한데 단맛은 재래종만 못하다
작은 것은 부지런히 따먹고
큰 것은 효소감으로 따기도 하고 줍기도 하고 털기도 한다
줄딸기 역시 햇빛받는 각도에 따라 맛이 다르다
원래 딸기는 사상본초이론에 의하면 따뜻한 식품이라 음인들 음식이라는데
아무곳에서나 잘자라기 때문에 자라는 곳이 양지인지 음지인지에 따라
빛깔도 맛도 달라져서 제철에 골고루 먹어주면 그만
매년 매실 돌복숭아 산딸기 오디 따는 시기가 맞물려있다
고추심고 한숨돌렸다가 들깨모 넣고 고추말뚝 박고
수수심고 돌아서면
맛난 오디 딸기의 계절
이랑에는 풀천지인데
일제껴놓고 노는 맛이
엄마 몰래 곶감훔쳐 먹는 맛이다...
첫댓글 벌써 계절이 이리 되었네~
부모님 네 분 신경 쓰다 보니
내 머리 서리가 하얗게 되도록 넋 놓았던 요 몇 해~
어여쁜 자 내 사랑 일어나 함께 가자시는 주님 음성에 정신을 차리니..
벌써 바깥은 봄도 지나 여름이네..
어찌어찌 카페 문이 여는 때가 일년에 한 두번..
여기까지 오게 됐네~
다락골은 여전하네..
새털처럼 가볍게 살려 했는데...
부모님 네 분이 편챦아 지시니
나도 모르게 가슴에 무거운 돌로 누르고 있었던 모양..
주님 위로 음성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오늘~
요즘 SNS 절제하고 무지막지 쌓인 옷들 정리 중...
(네팔과 컴페션 위한 바자회에 내보내야는데 시간 못 맞출 듯 ..되는대로~)
안부 전하고 가요?
샬롬!!
친구야
난 남편이 아픈 뒤로
23년
암은 완쾌되었으나
아픈 이들을 계속 만나니
그것이 오히려 트라우마로 남아있어
지금도 쫓기며 사는 것같애
어머니 뵈러
다시 분당
우리는 본향갈 때까지
나그네
오늘을 감사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