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곳의 歲暮(세모)
窮居何事不淸眞 궁거하사불청진
歲暮甁罍伴老身 세모병뢰반노신
漸喜寂寥成市隱 점희적요성시은
외진 곳인데 무슨 일인들 맑고 참되지 않으랴.
세모(연말)에 술병과 술잔만 늙은이와 같이하네.
적적하고 쓸쓸함이 점점 좋아지니 숨어 사는 사람 다 됐네.
註 : 窮(궁, 다하다, 궁구하다, 가난하다, 외진)
居(거, 살다, 사는 곳, 있다, 앉다, 거처)
窮居(궁거, 가난한 거처, 외진 곳, 외딴 곳)
何(하, 어찌, 무엇, 어느, 의문사)
事(사, 일)
何事(하사, 무슨 일, 어떤 일 어느 일)
不(불, 아니다, 않다, 부정의 뜻)
淸(청, 맑다, 맑은, 서늘하다)
眞(진, 참, 참된, 있는 그대로)
歲(세, 해, 세월, 나이)
暮(모, 저물다, 밤, 해질 무렵, 끝, 늦다)
歲暮(세모, 저문 해, 연말, 12월)
甁(병, 술병)
罍(뇌, 뢰, 술잔, 술독)
伴(반, 짝, 따르다, 동반, 같이하다)
老身(노신, 늙은이, 늙은 몸)
漸(점, 점점, 차츰)
喜(희, 좋아하다, 즐겁다, 기쁘다)
寂(적, 고요하다, 적막하다)
寥(요, 쓸쓸하다)
成(성, 이루다, ...되다)
市隱(시은, 시중에 숨어사는 사람, 속세와 단절한 사람)
- 임상원(任相元, 1638~1697)의 『염헌집(恬軒集)』중 〈세모(歲暮)〉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