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태양계를 만들어
(이지민 글, 김윤정 그림 / 풀빛)
용왕은 왜 하필 '간'이 필요했을까?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제비는 왜 남쪽으로 날아갔다가 돌아왔을까?
도깨비들아! 혹이 소리를 만든다고?
정말 요술 맷돌 때문에 바닷물이 짠 걸까?
설문대 할망은 정말 제주도를 만들었을까?
질문만 보아도 어떤 전래 동화인지 아시겠지요?
11월의 추천도서는 전래 동화 속에서 포착한 궁금증을 통해
과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어린이 책입니다.
제목이 무척 재미있어서 고른 책인데
열 살 전후 어린이들이 읽기에 눈높이나 분량이 알맞습니다.
토끼전 이야기에서 간이 하는 일과 소화기관을 들여다보고,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에서 태양과 달, 그리고 태양계를 들여다봅니다.
전래 동화를 보고 든 과학적인 궁금증을 풀어주고(펼침면 2쪽),
한걸음 확장된 주제를 짚어 주는 거예요(펼침면 2쪽).
이지민 작가님의 첫 책인데
작가님 이력을 보니 2003년생이고,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국제물리대회에서
두 번의 금메달(한 번은 공동)을 획득했어요.
시리즈 타이틀이 붙은 걸 보면 이야기가 더 나올 것 같은데
작가님이 계속 쓰시겠지요?
여섯 편 이야기를 금방 다 읽어 버려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시리즈로 나오면 여러 권을 연달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은 무척 재치 있게 패러디를 가미해서 만화 풍으로 그려졌습니다.
토끼가 안경을 쓰고 있거나, 놀부를 혼내는 도깨비가 뿅망치를 들고 있거나,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엄마가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식으로요.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책 첫머리에 나오는 '이 책의 특징'에
'우리가 잘 아는 전래 동화가 교과서 속 과학을 품고 있대!'
라고 쓰여 있는데 책 안에 교과 연계 내용이 게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초등학생과 학부모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는 전제로 없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다른 이야기들도 무척 궁금한데요.
어쩌면 다음에는 '수학 품은 전래 동화' 식으로
확장되는 것은 아닐까 기대감도 품어 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과학적인 질문을 품을 수 있는
전래 동화가 또 없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첫댓글 과학을 품은 전래동화, 기획이 처음인가요? 그게 처음이라면, 왜 이제야 나왔는지… 이제라도 무척 반갑네요^^
전집 도서에는 있었을 법한데 단행본으로는 처음 보는 것 같아서 저도 반가웠습니다 :D
어머나, 올려 주시는 책들마다 호기심 가득이에요 전래동화로 연결한 과학이야기인 거죠? 이런 이어짐이 참 반갑고 좋습니다 얼렁 읽고 싶어요 ^^
분량이 짧아서 후루룩 읽으실 것 같아요 :) 기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이들보다 과학에 무지하게 무지한 제가 먼저
제가 먼저 읽어야 할 책이네요.
읽고 싶구요. 재밌을 것 같어욤~
근데 작가님 2003년생이면 대체,
아이구야, 대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