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8편 하나님 앞에 뛰놀며
1.본문배경
라틴어의 '코람데오'(Coram Deo)를 히브리어로는 '리프레이 엘로힘'이라고 말한다.
하나님 앞에서 기쁨의 춤을 추며 뛰놀면서 노래하는 것이 68편이다. 제목은 "다윗이 영장에 맞추어 부르는 승리의 노래시"(라메나쩨아흐 레다비드 미즈모르 쉬르)이다. 제목에서 노래를 뜻하는 히브리어 두 단어를 사용한다(미즈모르 쉬르; 번역에 있어 일치를 이루지 않는 이 단어들은 대개 시, 곧 노래나 찬송시, 노래시로 번역된다. 영어성경은 미즈모르를 psalm 으로 쉬르를 song으로 번역한다) 위와 동일한 제목을 가진 시편은 30, 67, 87, 92편이다. 반면에 이 단어의 순서가 바뀌어(쉬르 미즈모르, 찬송시 – 개역한글성경) 두 단어로 이루어진 제목을 가진 시편은 48, 66, 83, 88, 108편이다. 두 단어가 분리되어 함께 제목으로 사용되는 시편은 65편, 76편이다(라메나쩨아흐 미즈모르 다비드 쉬르 - 다윗이 영장에 맞추어 부르는 승리의 노래시, 65편, 라메나쩨아흐 빈기놋 미즈모르 레아쌒 쉬르-아삽이 영장에 맞추어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승리의 노래시, 76편).
시편 68편은 언약궤를 운반하면서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근거는 다음 구절들에 있다. “주께서 높은 곳으로 오르시며 "(18절),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로 행차하시는 것이라" (24절, 참고 구절 삼하 6 : 12-17). 시내산에 좌정하셨던 하나님은 언약궤와 함께 주의 전이 있는 시온에 좌정하시려고 일어나시며 모든 대적을 물리치시니 주의 백성들은 기뻐 즐거워한다(“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 (시 132 : 8>),
특징은 야곱의 12지파 중 네 지파만 거론된다는 점이다(유다, 베냐민, 스블론, 납달리), 그 이유 다음과 같다. 유다는 레아의 자손, 베냐민은 라헬의 자손, 스블론은 실바의 자손, 납달리는 빌하의 자손으로 야곱의 네 아내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십계명 말씀이 담긴 언약궤가 시온에 당도함으로써 주의 영광의 임재가 이루어지고 구원의 기쁜소식이 온 열방에 전해진다. 시인은 온 열방을 향해 권면한다. “땅의 왕국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주께 찬송할지어다 너희는 하나님께 능력을 돌릴지어다."(32, 34절).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이렇게 권면한다. “이스라엘(야곱의 근원에서 나온 너희여 대회 중에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지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 (26, 35절).
2.본문 주요내용
본문을 통해 시인이 뛰놀며 기뻐하는 이유를 찾아보자
첫째, 하나님께서 일어나신다. 하나님이 일어나시면 원수들(주를 미워하는 자들이 님 앞에서 흩어져 도망한다. 그들은 연기같이 말이 녹음같이 하나님 앞에서 망한다.(1-2절).
둘째, 회복의 때가 반드시 도래한다. 인이라 불리는 무리들이 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춤추며 노래하며 즐거워하고 의 성호를 송축한다. 더욱이 광야를 행진하면서도 하나님 안에 계시는 이름을 즐거워하며 그분 앞에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 3절과 5절에서 의인, 고아와 과부를 함께 묶어 표현한다. 의인이 춤추며 기뻐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고아의 아버지가 되셨고, 과부의 억울함을 들어주시는 재판장이 되시기 때문이다. 또한 홀로 거하는 자들 혹은 묶인 자들을 모두 묶어 의인으로 묘사한다. 비록 시대가 약하여 악한 무리들이 거리를 젓고 다니는 연고로 의인들이 고아와 과부로 전락되고 환난의 사슬에 묶여 외로운 지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즐거워한다. 이유인즉 그들에게 구원자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보좌에서 일어나셔서 홀로 거하는 자들을 가속 가운데 거하게 하시며, 묶인 자들에게는 해방(드로르)을 선언하시고, 고아에게 아버지이심을 알리시고, 과부에게는 재판장이심을 보이시는 여호와가 계시기에 수없는 환난에도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시편 68편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고독한 자로 가속 중에 처하게 하시는 하나님 (6절), 수금된 자를 이끌어 내사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6절), 주의 산업이 곤할 때에 흡족한 비를 보내셔서 견고케 하시는 하나님(9절), 주의 회중으로 축복 가운데 거하게 하시는 하나님(10절), 가난한 자를 위하여 주의 은택을 준비하시는 하나님(10절), 은과 금으로 입힌 비둘기같이 우리를 선대하시는 하나님(13절), 우리의 짐을 지시는 구원의 하나님(19절), 주의 백성에게 힘과 능을 주시는 하나님 (35절),
하나님 앞에서 뛰놀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사망에서 벗어남은 주 여호와로 말미암거니와 그의 원수들의 머리 곧 죄를 짓고 다니는 자의 정수리는 하나님이 쳐서 깨뜨리시리로다" (20-21절). 아멘.
3.오늘의 기도와 관상
"주님,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자와 고독한 자와 함께하기를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곧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사람이며, 하나님 편에 서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위해 나 자신이 정직하게 대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