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인천지역 재건축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역 재건축시장은 지난 17일 발표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다시 얼어붙고 있는 상태. 이미 매수세가 끊기고 매도가격 역시 떨어지고 있다.
환수제에 적용을 받게 되면 재건축 물량 가운데 일정비율을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게 된다.
재건축조합의 한 관계자는 “분담금이 늘어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임대아파트를 짓게 되면 향후 입주 후 아파트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에서 환수제 도입 전에 일반 분양승인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재건축아파트는 모두 4개 단지. 주안주공, 간석주공, 가좌주공, 한양아파트 재건축 등이다. 예측대로 이들 단지가 3~4월 분양시장에 나올 경우 환수제 도입 이전의 마지막 재건축 단지가 되는 셈이다. 이들 단지 모두 가구 수가 1천 가구를 넘는다. 재건축아파트 특성상 입지여건이 좋은 편이어서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만 하다.
하지만 사업일정이 촉박해 내달 열리는 인천 1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 조합원 간 갈등이 남아 있는 곳도 있어 수요자들의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주안주공=벽산건설과 풍림산업은 인천시 남구 주안동 주안주공 1·2단지를 헐고 모두 3천16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이중 27~48평형 780가구를 인천 1차 동시분양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다.
역세권이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관공서와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남동구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어 생활여건이 좋은 편이다.
경인전철 간석역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시청역이 도보로 10분 거리다. 한국방송통신대학, 인천남고등학교, 동인천중학교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끝난 상태로 현재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착공 신고와 일반 분양승인 신청을 관할 구청에 접수한 상태다.
▲간석주공=삼성건설과 LG건설은 남동구 간석동 간석주공을 헐고 24~58평형으로 구성된 2천43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 332가구가 일반 분양 몫이다.
용적률 250%가 적용돼 쾌적한 편이다. 지난달 관리처분계획안 정기총회를 마쳤다. 현재 40여가구가 이주하지 않았으며 현재 수목정리와 내부 철거가 진행 중이다.
구월동 한국씨티은행(옛 한미은행) 경인본부 건물 옆에 견본주택을 마련 중이며 오는 4월 중으로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단지 내에 중앙광장, 헬스클럽, 회의실, 미니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청, 가천의대 길병원, 올리브백화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생활여건이 좋은 편이다. 주변에 8천여가구 규모의 구월주공 재건축(퍼스트시티)이 진행 중이며 맞은편에 간석주공맨션을 재건축한 금호 베스트빌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가좌주공=한신공영은 서구 가좌동 가좌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가좌 한신 '休'플러스시티(24~52평형·2천276가구) 중 64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8~25층 35개 동으로 구성된다.
내달 4일 견본주택이 오픈예정이며 평형대별로 각각 650만~740만원 선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철마산, 호봉산 줄기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한신 '休'플러스시티를 기점으로 인근 노후 아파트들이 일제히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아직까지는 교통이 불편한 편이나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인천도시철도 2·3호선 건설 등이 이뤄지면 미래가치는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서너 가구만 이주를 마치면 철거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는 게 조합측 얘기다. 일반 분양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동시분양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4월에 열릴 동시분양에 참여하겠다는 목표다.
▲부평 한양아파트=금호건설과 이수건설은 부평구 산곡동 한양아파트 1단지를 재건축, 26~50평형 1천365가구를 짓는다. 이중 680가구를 오는 4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평형별 가구 수는 26평형 286가구, 34평형 640가구, 44평형 357가구, 50평형 82가구 등이다. 지하 2층, 지상 16~21층짜리 22개 동 규모다.
부평구청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2007년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나들목이 인접해 서울 진출입이 용이하다. 인접해 있는 삼산지구 내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지분제에 의한 확정 분담금제로,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이 없다. 내달 관리처분 총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