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나라 스윙판은 무섭게 발전해왔습니다. 제가 봐도 정말 놀랄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그 발전 과정 속에서 단계별로 스윙댄서들의 '수요'가 계속 바뀌어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디오 카세트 보면서 패턴 연구하던 시절에는 외국 챔피언의 내한 강습에 대한 수요가 커져서 그 이후로 많은 외국 챔피언들이 한국을 방문했고, 어느 정도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부터는 전문적인 DJing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DJ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몇몇 스타 DJ들이 탄생했고, 대형 스윙 이벤트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KLR, CSI, PSSF, 제주스윙캠프 등의 큰 행사들이 생기는 등, 단계별로 수요에 맞는 공급이 생기면서 발전해왔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울 스윙판이 필요한 것은 특화된 파뤼와 제대로 된 스윙재즈 라이브 밴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 생각). 예를 들어서 '학동 블루스 파뤼'와 같이 취향대로 '특화'된 파뤼가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또, 어제 스윙주에 가서 cotton club 라이브 공연하는 것 보니깐, 정말 훌륭하더군요! 짝짝짝~ 그동안 스윙주가 투자를 아끼지 않고 밴드와 함께 서로 상생의 길을 걸어왔기에 지금과 같은 좋은 스윙댄스 밴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엔 처음 이분들이 연주를 시작할 때에 비해서 레파토리도 훨 다양해지고 훨 자유롭고 즐기면서 연주를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이 스윙판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라이브 밴드가 많이 탄생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윙재즈' 밴드가 많지 않은 관계로 구하기도 힘들고 솔직히 quality도 그리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그래서 cotton club의 경우와 같이 확실한 '투자'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이번 파뤼를 준비하게 된 일차적인 경위는, 다소 모험적이라도 스윙판과 '궁합이 맞을 것 같은' 라이브 밴드를 스윙판에 소개시켜 주고 싶은 목적이 가장 큽니다. 이와 같은 계기로 스윙판과 연을 일단 맺고 거기서부터 스윙 빠와 연결이 되든, 각종 파뤼 주최자와 연결이 되든, 각종 스윙 캠프와 연결이 되든... 그것은 여러분이 판단할 몫이고, 스스로 판단하셔서 원하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일단 좋은 물건을 발굴해서 시장에 내놓는 역할까지만 하겠습니다 (계속 한다는 얘기는 아니고, 일단 이번 파뤼에는).
이분들 연주하는 것 들어보면 진짜 신납니다. 그리고 일단, 재미있습니다. 쇼맨십이 대단합니다. 저는 전시회에서 우연히 보게 되어서 연락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트롬본 연주하시는 분은 스윙댄서입니다. 라마스윙의 '똥나팔'님이시고, 약 1년 반 스윙을 췄습니다. 스윙댄스의 생리를 잘 아시는 것 같아서, 이번 라이브 연주 선곡은 제가 따로 요구사항을 전달하지 않고 이분께 맡겼습니다. 스윙댄스를 위한 라이브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다소 모험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분들은 7~8년 넘게 수백번 연주를 같이 한 '프로'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합니다. 앞으로 스윙판과 연을 이어가면 금방 적응할 것으로 믿습니다.
내친김에 조금 무리해서 라이브 밴드를 하나 더 부를 생각도 있는데, 이것은 내일 이후에 결정날 것입니다. 예산이 빠듯해서, 네고가 안되면 불가능합니다. 하루에 2개의 라이브 밴드 가 연주하면 정말 훌륭한 라이브 파뤼가 될 것 같지 않나요? 내일 얘기 잘 될 수 있게 모두 기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뻔3가 아닌 제 이름을 걸고 파뤼를 준비하는 이유는 역시 예산 문제가 큽니다. 이번 파뤼는 적자를 감수하고 진행하는 파뤼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뻔3에 전가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자나면 제가 메울 생각입니다. 이번 주말에 모든 것을 결정해서 다음주 초에 포스터 만들어서 홍보 시작하겠습니다.
첫댓글 앗, 똥나팔님.. 우리 수업 신청하셨는데.. @.@